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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도 동물과이니 이런거보고 배워야(뭔가 울컥하기도..)

저희집에 조회수 : 996
작성일 : 2025-09-14 16:58:32

상주하다시피 하던 냥이가 있었는데 이애가 어느날 새끼를 가졌어요

그리고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어디서 출산을 했는지 새끼들이 한달정도 됐을때 저희 집엘 4마리 모두

데리고 나타나더라고요.

새끼들 먹이까지 사료를 거의 매일 두바가지 퍼다주고 물도 수시로 바꿔주었죠

어미냥이 새끼냥을 얼마나 살뜰히 살피고 물고빨고 잘 관리를 하던지 누가 헤코지라도 할까봐

주위를 살피는게 완전 매눈 저리가라 하더라요

모두 잠든 밤시간되면 새끼들과 정원에나와 여기저기 뛰어다니면 놀아주고

늘 새끼챙기고 한마리라도 낙오될까 꼭 같이 데리고 다니고

식사시간되서 먹이 먹을때도 새끼들 다 먹을때까지 기다렸다 나중에 남은거 먹고 

넘 안스러워 어미 혼자잇을때 맛있는 간식 갔다주면 좋아라 먹다가도 새끼들 어느틈에

냄새맞고 달려와 그릇에 코박으면 또 슬그머니 그릇에서 입을때고

그러기를 새끼들이 어느정도 클때까지 변함없이 반복하며 목숨걸고 새끼들 지켜내는

그러다 드디어 새끼들이 어느정도 커서 거의 성묘로 자랐을 무렵

4마리는 여전히 저희집에 눌러 앉다시피 생활하는데 어미가 어느때인가부터 안보이더라고요

느낌상 얘들을 완전 독립시킨 느낌? 그러니까 안전하고 배고플일없는 장소 물색해주고 

이제 내 할일은 이걸로 다 끝났고 너희들 다 컸으니 알아서 잘들살아라하는 그런 느낌

어미는 또다시 자유의 몸이된듯 어쩌다 가끔씩만 밥먹으러 저희집엘 오는데

오게 되면 놀랍게도 예전 새끼때였을때의 부모자식 관계가 아닌 거의 성묘대 성묘? 로 돌아간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사실 이게 맞을거예요) 전혀 새끼들한테 미련이 없어보여요

오히려 어미가 밥 먹을때도 새끼들은 어미먹는데 방해안하고? 못하는? 약간 어려워하는?

그런 분위기를 느꼈어요

또 어미 자체가 오히려 본인 먹는것만 챙기고 집중하는..

이런걸보니 이게 자연의 섭리?라는 지구상 모든 동물들이 지키는

원칙같은 느낌이들어 나름 뭔가 묘한 깨달음?같은게 들더라고요

 

사람만 역행하나?

자식들 낳고 성인이되고 분가 했는데도 계속 끊임없이 뒤치닥거리(여러가지 유형으로) ㅠㅠ

더해서......자식들 애기때 어느정도 까지는 정성스레 돌봐야할때는 

그때는 이런저런이유로 소홀히하고 방치하다 

이제 자식들도 다 성인되서 

부모가 필요없어질때는 우숩게도 부모가 계속 주위를 맴돌며 그제서야 

이거저거 챙겨준답시고(심지어 필요없다는데) 스스로 독립못하고 ㅠㅠ

 

IP : 218.158.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4 5:20 PM (211.234.xxx.230)

    맞아요. 인간도 동물들처럼 자식 독립을 시작으로 각자의 개체로 자기 생 열심히 살면 좋겠어요.

  • 2.
    '25.9.14 5:54 PM (119.56.xxx.123)

    항상 느끼는거지만, 성인이 된 자녀에게 특히나 결혼해서 자기 가정을 이룬 자녀에게 들러붙는 부모들은 대체로 아이가 어렸을때 최선을 다해 부모역할을 못해준 사람들이더군요. 본인들의 아쉬움? 미안함?때문에 뒤늦게 사랑이랍시고 참견하고 집착하고 그러더라구요. 원글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어렸을때 최선을 다해서 키우고 성인이 되면 각자 독립적으로 사는게 현명한거죠.

  • 3. 공감
    '25.9.14 6:19 PM (112.153.xxx.225)

    맞아요
    법륜스님이 항상 말하세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성인이 되면 독립적으로 살아야 한다고요
    그런데 요즘 인간들은 거꾸로 되었죠
    한창 손 많이 갈때 어린이집, 학원 돌리고 정작 아이 돌봄을 남이 대신 해주고 있어요
    사춘기 되면서부터는 더 통제하려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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