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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하지 않고 살아내려면

어려워 조회수 : 4,178
작성일 : 2025-09-14 10:56:09

남편이 어느 시기부터 저에 대한 열등감이 있어요.

하던 일이 잘 안풀렸고 주식도 깨졌고 술만 늘었고.. 자기가 번 걸로 취미생활만 줄구장창..

반대로 저는 바지런히 공부해서 석사하고 강의도 늘었고 하던 주식으로 돈도 좀 벌었고

워낙 돈을 안쓰는 버릇이 벤 사람이라 강의료 꼬박 꼬박 모아서 2억 정도 예금도 있고..

지금도 관심가는 일, 재미있는 일 (다 공부와 관련된거지만) 이 많고

그러다보니 아는 것도 점점 많아지죠.

이 남자는 그저 먹고 소비하는 일 말고는 재미있는 말한마디 못합니다.

 

어찌보면, 그냥 안정적인 부부로 보일 수 있어요. 근데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어쩌다 맥주 한잔 같이 하다보면 남편이 화를 내며 끝내요.

옹졸함이 점점 심해져요.

이 남자랑 살려면 제가 아기 다루듯 하거나, 아니면 아예 대화를 안하거나 해야 되요.

동년배의 어른대 어른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에휴...

이렇게 살 줄은 몰랐습니다.

IP : 180.83.xxx.4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9.14 11:02 AM (211.234.xxx.132)

    남편분의 열등감을 원글이 부러 만들고 싶어하시는거 같습니다.
    남편분의 어떤 행동이나 생활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직접적으로 진지하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며 같이 고민하고 돕겠다고 하세요.
    왜 원글처럼 못하냐고 비교하시며 우월적 존재인듯 하시면
    안됩니다.
    우리 친구 사이에서도 그러면 안되는거 아시잖아요.
    하물며 가족입니다.
    상처 주고싶으신건가요.
    개선을 원하시는건가요. 개선을 원하시면 그러면 안되십니다.

  • 2. ,,
    '25.9.14 11:05 AM (98.244.xxx.55)

    자식은 다 키우신 건 가요, 아님 무자식? 아무튼 자식 없으면 졸혼도 한 방법.

  • 3. 그런가요
    '25.9.14 11:07 AM (121.161.xxx.51) - 삭제된댓글

    글에서 남편에 대한 무시가 느껴지네요. 알토란같이
    모은 2억에 남편 도움이 전혀 없나요? 그 돈 모을 수
    있게 생활비 내놓았을거잖아요. 원글님, 남편 도움 없이
    완전한 경제적 자립 가능하신가요?

  • 4. ....
    '25.9.14 11:13 AM (220.76.xxx.89) - 삭제된댓글

    댓글이 이상함 그냥 현실을 말한건데요 남편과 부부상담 받으시고요. 싫다면 이혼하세요. 나이들수록 더심해져요

  • 5. ㅇㅇ
    '25.9.14 11:14 AM (219.250.xxx.211)

    저도 궁금하긴 해요
    원글님, 남편 도움 없이
    완전한 경제적 자립 가능하신가요?2222222

  • 6. ....
    '25.9.14 11:15 AM (116.34.xxx.91)

    자심감이 없을 때 옹졸해지죠.
    화도 잘 내고.
    멀리 갈 것 없이 제가 좀 그래요.
    제가 여유 있고 저에 대한 자신이 있으면 한껏 너그러워지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안 풀리고 자존감 바닥치면 그렇게 옹졸해지고.
    어쩌겠어요.
    저도 잘 하는 편은 못되지만 남편 말을 좀더 많이 들어봐주세요.
    내 이야기는 줄이고.
    재밌다 좋다 이런 긍정적 반응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7.
    '25.9.14 11:21 AM (210.90.xxx.67)

    반대 상황이면 원글님은 뭐 크게 달랐을 거 같나요?

  • 8. 음..
    '25.9.14 11:23 AM (1.230.xxx.192)

    그 옹졸함이 점점 심해지면
    원글님의 단점이나 부족한 면을 공격하기 시작할 겁니다.

    만약 예를 들면
    외모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상처 입히고
    가족관계에 문제가 좀 있으면
    그것을 또 공격하면서 상처 입히고
    이런 식으로 엄~~청 쪼잔해 집니다.

    그 쪼잔이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인지는 예상할 수도 없다는 거죠.

    말투, 표정, 목소리 습관 등등
    모든 것을 지적하기 시작할 겁니다.

  • 9. 부자되다
    '25.9.14 11:25 AM (106.101.xxx.18)

    이혼하지 않고 살아내려면
    저는 내일에 더 집중하고 남편한테 연연하지 않겠어요
    한쪽이라도 잘풀여야죠
    남편분도 응원해드리시고요

  • 10.
    '25.9.14 11:28 AM (220.94.xxx.134)

    남편보다 나은거 하나없어도 남자는 나이드니 옹졸해지네요. 진짜 유치해서 대화도 하기 싫을때도 있음

  • 11. 원글
    '25.9.14 11:29 AM (180.83.xxx.49)

    살려면.... 윗글님 말씀처럼 내 이야기는 줄이고 남편 말을 더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주고 해야겠죠... 그러겠습니다. 이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이가 있고 그 사이 어마어마한 시어머니한테 20년간 참고 시달렸는데 이제와서 이혼하는 건 저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립 가능해요. 남편이 생활비 명목의 돈을 주지 않은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굉장히 소비적인 사람이라 자기가 번돈은 본인이 다 쓰고 아이 교육비만 책임집니다. 제가 벌어서 집을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편에 대한 짠한 마음이 있다면 저도 우쭈쭈쭈 격려하는게 어렵지 않을 거에요. 남편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다가 이제 와서 열등감에 쩔어 보이는 태도들 때문에 이중의 힘듬이 있네요.ㅜㅜ

  • 12. ㅌㅂㅇ
    '25.9.14 11:33 AM (182.215.xxx.32)

    어른대 어른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화를 주고받는건 엄청 운이 좋은 케이스인것 같아요
    대부분 그렇게 못하죠..
    둘다 성장하려는 성숙한 사람이어야하니까

  • 13. ㅠㅠ
    '25.9.14 11:47 AM (125.140.xxx.141)

    지적인 면은 남편이 떨어지지만
    분명 나보다 나은 부분도 있을 거예요
    그걸 찾아내시고
    고맙고 감탄하는 마음 생기면
    두분관계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저도 남편과 대화가 안통해 절망하다가
    깨닫게된 거예요

  • 14. ..
    '25.9.14 12:14 PM (1.235.xxx.154)

    가치관이 달랐던거 저도 이제 와서 깨달아요
    어쩌나요
    그냥 살지

  • 15. ...
    '25.9.14 12:17 PM (118.235.xxx.86)

    저는 오히려 여차하면 이혼하겠다는 자세로 기대치를 낮추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별거를 하던지 뭐 그런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16.
    '25.9.14 12:38 PM (121.168.xxx.239)

    동안 마음 고생이 많으셨어요.
    함께 살기로한 마음이 강하시니
    다행입니다.
    어디선가 보니 한 집안에
    부부 둘다 잘되긴
    힘든거라 하더라고요.
    성공한 사람의 뒤에 또 한사람의
    직간접적인 희생이 있다는걸
    염두에 두시고 단점보다는
    장점에 포커스를 맞추어 바라다 보면
    어떨까요?
    세상에 몇안되는 내 편이고
    어디 나가면 잘난사람인데
    내옆에 있으니 쪼그라 드는구나 생각하고
    많이 이루신 원글님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펴보시길요.

  • 17. ㅡㅡ
    '25.9.14 12:39 PM (58.120.xxx.112)

    진짜 아무짝에 쓸모 없는 인간 같은데
    이혼 생각 없다니
    안타깝네요

  • 18. ....
    '25.9.14 1:00 PM (1.228.xxx.68)

    남자들은 저게 문제에요 잘버는 와이프 부둥부둥해주는 남자가 없어요 장항준같은 사람은 유니콘이에요
    여자가 잘버는데 남편 기까지 신경써야 한다니 이게 무슨 인생인지 답답해요

  • 19. ...
    '25.9.14 1:35 PM (125.131.xxx.144)

    남편이 그렇게 있을때 내가 나가서 거 벌수도 있고
    그런거죠
    이런날이 올줄은 몰랐지만
    이또한 언제까지 갈지 모르잖아요
    그냥 내가더 벌때는 마음편안하게 예전에
    모든걸 서포트해준 남편이 고맙다 하며 이겨가요

  • 20. 달개비
    '25.9.14 1:48 PM (122.32.xxx.149)

    관계에 너무 애쓰지 마시고
    본인 일 충실하면서 시간의 흐름대로
    관계의 흐름도 그냥 지켜보세요.
    이 경우는 어떤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 날때도 있어요.
    남편에 대한 관심은 그대로 두되 뭘 해결하려고
    하지는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어린애 아니잖아요. 관계의 책임은 둘다에게 있어요.
    남편이 안풀린게 원글 탓도 아니고요.

  • 21. 생활비도
    '25.9.14 4:12 PM (118.235.xxx.218)

    주지 않는 남편과 왜 이혼을 안하려는 것일까요? 비단 지적인 밸런스가 안맞는게 문제는 아닐거예요. 생활의 대부분의 측면에서 소통이 안되는 것이겠죠. 남편분이 원글님이랑 살아 쪼그라들고 다른 여자랑 살았으면 기펴고 훨훨 날았을까요? 그 사람은 원래부터 작은 사람이었을 뿐. 정리하시고 원글님 인생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가만 나눠도 갭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고 오기로 더 망가져갈수도… 저런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기엔 남은 시간이 정말 아깝습니다.

  • 22.
    '25.9.14 11:22 PM (121.167.xxx.120)

    말을 줄이세요
    꼭 필요한 말만 하세요
    덜 싸워요
    남편이 먼저 시비 걸고 잔소리 안하면 안 싸워요
    물론 나도 되도록이면 잔소리 안 하고요
    나 혼자서라도 즐겁고 행복한 일을 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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