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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잔한 에피소드

4도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25-09-13 19:39:57

간판 출판 디자인부터 제작물까지 다하는 작은 사무실에 다니는데요

행사와 자영업자들은 주말 바쁘니 금요은 제일 정신없어요

지나기는 고객이 맡기는 일은 잘 안해요

퇴근시간 30분 오버해야 할만큼 바쁘게 마무리 작업중인데 러시아인 예쁜 아가씨가 유창한 한국어로 출력할게 있다고 찾아 왔어요

직접 작업한 디자인을 스티커로 출력하고 싶다는데 사진관에 갔더니 자기들은 이런거 못한다고 저희 사무실을 추천했다고 하는데요

번거롭기만 하고 손바닥만한 원형스티커 7장 a4 7장이니 돈은 안되는  작업이니 그냥 저한테 미룬 느낌

당일 작업 안된다고 말하고 쓸데없는 호기심에 언제 뭐에 쓸거냐 물으니 세상에 일요일 자기 결혼식에 쓸거라네요

그냥 스티커는 두장씩 코팅까지  해줬어요

비용도 참 그래서 그냥 결혼 축하선물이라고 안받았어요

외국인이라 상당히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해 했어요

퇴근은 한시간 늦어졌지만 마음은 불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러시아 신부가 오리온 초크파이 한 박스와 음료를 사다주고 가네요

초코파이에 인쇄된 정이란 글자가 참 크게 보였고 진심 정스러웠어요

 

IP : 183.104.xxx.1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25.9.13 7:45 PM (121.128.xxx.105)

    따스한 글이 그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쓸개코
    '25.9.13 7:50 PM (175.223.xxx.42)

    원글님 넉넉한 여유 참 좋습니다.
    당연시 여기지 않고 보답하고 가는 러시아 예비신부도
    그 마음으로 예쁜가정 만들어 잘살길 바라요.

  • 3.
    '25.9.13 7:57 PM (219.255.xxx.120)

    원글님도 고맙고 러시아 새댁도 이쁘고

  • 4. 어머나
    '25.9.13 9:25 PM (217.149.xxx.217)

    너무 이쁘고 따뜻한 글이네요.

    러시아 사람들 특히 여자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정도 많고 착해요.
    푸틴만 보고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안좋지만
    사실 러시아 여자들 엄청 착해요.

  • 5. 다정한
    '25.9.13 9:32 PM (162.247.xxx.168)

    원글님 감사합니다. 러시아 신부님도 너무 따스하네요. 두 분 모두 복 받으시길. 아름다운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6. ㄱㄴㄷ
    '25.9.13 10:57 PM (120.142.xxx.17)

    예쁜 마음이 움직여서 누군가의 삶의 통과의례에 행복을 더해 주셨네요. 기분좋은 글 감사합니다.^^

  • 7. ...
    '25.9.14 7:49 AM (14.52.xxx.158)

    예쁩니다.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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