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회할 거리를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는 말

지혜 조회수 : 2,695
작성일 : 2025-09-12 19:39:49

그동안 아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개입하는 편이었어요. 제 눈에는 알아서 잘 못하는 아이라서 또 회피하는 성격이라서

아이에게 믿고 맡기기보다는 자꾸 제가 결정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 과정이 저도 힘들고 그랬는데 제 고민을 동생에게 이야기하니

아이에게 후회할 거리를 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야지 그 아이도 배우는게 있고 성숙해질 거라고요. 생각해 보니 저는 아이가 후회할까 봐 미리 제가 결정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아이가 결정하고 혹은 결정하지 않던 그 모든게 아이 몫인 것인데

나중에 분명 아이가 후회할까 봐

미리 제가 나서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아이가 선택하고 책임져야 될 부분을 제가 다 하려다 보니 저도 완벽하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저만 괴롭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막 성인이 된 아이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고 후회할 거리를 주고

그래서 자기 삶을 온전히 자기가 책임져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끔 해야겠어요.

 

최근에 아이 관련한 문제를 결정할 일이 있었는데 그동안 생각해 오던 방향과는 다르게 제가 어떤 의식의 흐름이 있었는지 너무나 말도 안 되게 바보 같은 엉뚱한 결정을 해 버렸어요.

 

또 자책이 되고 괴롭고 도대체 저의 선택이 저 자신도 잘 이해가 안 돼서 많이 괴로웠습니다.

부모란 참 어렵네요.

자식 일은 늘 안타깝고

부모인 저의 지혜가 부족하여

잘 이끌어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IP : 115.41.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2 7:55 PM (221.167.xxx.124) - 삭제된댓글

    후회할 거리를 만들기보단
    그냥 아이를 먼저 믿어주세요.

  • 2. 돈벌기쉬워요
    '25.9.12 7:55 PM (180.71.xxx.32)

    부모가 제시한 길이 잘못되면 원망을 듣게 됩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 잘못되면 실패를 통해서 셀프 업그레이드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게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지는 않겠지만 이또한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째든 후자가 장기적을 좋습니다.
    전자는 평생 뒤치닥거리 해야되고 사이가 나빠지거나 원망을 듣게 됩니다.
    유튜브에서 법륜스님 말씀을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3. 공감
    '25.9.12 7:56 PM (211.234.xxx.69)

    너무나 공감이 가서
    원글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반성하게 되는 글이라
    감사드립니다

  • 4. ...
    '25.9.12 8:30 PM (115.90.xxx.85)

    이제까지 자식 인생을 대신 사셨네요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니까요
    각자 본인 인생 살아야죠

  • 5. ㅁㅁㅁ
    '25.9.12 8:39 PM (203.213.xxx.88) - 삭제된댓글

    넉넉해도 좀 부족하게 키우라고 하죠..

  • 6.
    '25.9.12 8:40 PM (220.94.xxx.134)

    시간지나도 후회안해요ㅠ 사회나가면 할지도

  • 7. 낸시킴
    '25.9.12 8:45 PM (68.172.xxx.186)

    이번에 미국에서 딸을 대학 보낸 학부모 입니다.
    기숙사에 필요한 물건, 짐 다 넣어 주고 나오다 뭔가 또
    빼 먹은게 있는거 같아 다시 기숙사로 들어 가 확인 하려고 하니
    같이 동행한 아들이 딸(동생)이 이젠 대학생인데 실수도 해 보고 하면서
    자기 인생 자기가 어떻해 살아야 하는지 배울수 있도록 엄마가
    너무 아이의 인생에 개입 하지 말래요.

    "후회할 거리"라는 표현이 실수도 실패도 본인이 해 봐야 성장한다는
    의미인거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매일 전화해서 응석 부릴거 같았던 딸이 부족한건
    친구한테 빌리기도 하고 잘 지내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 8. .........
    '25.9.12 8:56 PM (115.139.xxx.224)

    자식한테 실패할 기회를 많이 줘야 책임감 회복탄력성도 생기는거 같아요
    제가 아이가 실패하고 상처받고 좌절할까봐
    간섭하고 통제했던게 책임회피. 남탓하는 성향으로 아이를 만든거 같아 후회스럽더라고요
    많은 경험 .혼자 결정하고 책임지게 하는 교육이 단단한 성인으로 자라는 밑거름 같아요
    둘째는 실패할 기회.실패 속에서 성찰하고 책임질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2706 아이돌봄 고민 5 ㅇㅇ 2025/09/12 1,759
1752705 불 타는 금 2 우와 2025/09/12 1,464
1752704 한동훈씨 뭐가 두려우신데요? 34 어이없네 2025/09/12 5,547
1752703 Kbs추적60분 김거니일가 2 2025/09/12 3,247
1752702 치사해서 부모님이랑 안 보거든요 7 큰딸 2025/09/12 4,617
1752701 검찰 언론 개혁을 앞두고 민주당 흔들기에 놀아난 김병.. 6 2025/09/12 1,769
1752700 여자들 먹는양이 적다고 18 2025/09/12 6,586
1752699 (수시) 논술전형 접수하신분.. 5 2025/09/12 1,591
1752698 10시 [ 정준희의  논 ] 10편   종교의 '경건함'과 세상.. 2 같이봅시다 .. 2025/09/12 748
1752697 46살인데 퇴사 후 할 거 미리 준비하는게 낫겠죠 2 나무 2025/09/12 2,282
1752696 INFP였는데 INFJ로 자주 나와요. 6 ymca 2025/09/12 2,394
1752695 (자녀, 손자) 신고안한 비과세 한도내 증여는 어떻게 인정되나요.. 2 질문 2025/09/12 1,852
1752694 판사가 내란공범인데도 사법부의 독립을 이유로 면죄가 가능한가요?.. 7 갸우뚱 2025/09/12 1,121
1752693 윗집 누수ㅡ입주자대표회 고소 6 ... 2025/09/12 3,127
1752692 추석이 언젠가 봤더니 4 ㅇㅇ 2025/09/12 4,202
1752691 요즘 무슨 김치를 담아야할까요? 5 고민 2025/09/12 2,344
1752690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김건희의 귀금속 미스터리, 빵진.. 5 같이봅시다 .. 2025/09/12 1,701
1752689 사랑 받는 딸을 질투하는 엄마가 많나요? 12 .. 2025/09/12 3,122
1752688 폭군의 쉐프 웃긴거 10 유치한데 2025/09/12 6,838
1752687 미국, 투자 이익금의 90% 요구 38 .... 2025/09/12 5,621
1752686 1차 소비쿠폰 2 마감일 2025/09/12 1,332
1752685 한동훈 페북 23 ㅇㅇ 2025/09/12 3,815
1752684 지방이사로 모든게 꼬인느낌 44 2025/09/12 11,930
1752683 레이저 시술후 피부 당김 8 당무 2025/09/12 2,190
1752682 영화 얼굴 대박 9 무조건 보세.. 2025/09/12 5,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