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문잡아주지 않는 걸로 한국민도라는 말로 한국인 폄하하길래
최근 들어 제가 느낀 것과는 정 반대라서 한자 적고 가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할머니 한분이 버스에서 내리다가 시장바구니 끌차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고 할머니는 당황하셨지만 다리가 불편한지
아이구 소리만 내면서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였어요.
근데 시장바구니가 먼저 떨여져 내릴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
저도 얼른 가서 도와야겠다고 일어서려는 순간
한 20대쯤 보이는 대학생 2명이 부리나케 가서 한명은 시장바구니를 옆으로 옮기고
다른 한명은 할머니를 부축하더라고요, 두명은 서로 모르더라고요.
전 흐뭇하게 보며 웃었죠.
또 제가 다른 지역 음악회에 예매해서 간 적이 있는데 식수음료대가 있어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옆에 있는 물 마실 수 있는 1회용 컵을 아무리해도 꺼낼 수가
없어서 당황하고 있는데 수줍게 한 여성 분이 와서 부끄러워 하며 컵을 빼주시더라고요.
고맙다고 하니 손을 내저으며 얼굴 붉히며 도망가시더라고요.
또 버스에서 관절염이 심해보이는 할머니가 느릿느릿 자리를 찾는데
빈 자리는 계단처럼 보이는 곳을 올라가야 앉을 수 있는 자리
그 맞은 편에 있는 남자 분이 벌떡 일어나더니 앉으실 수 있도록 팔부축을
해주더라고요.
아 우리나라 사람 정말 친절하구나.
솔직히 문 정도는 잡아줘도 되고 안잡아줘도 되지만 정말 꼭 필요할때는
누군가 나타나서 다 도와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거
그래서 외국 나갔다가 우리나라 오면 뭔가 마음이 푸근해질때가 많은데
같은 사람을 보는데 왜 이리 시선이 다른지 굳이 작은 거 하나가지고
민도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폄하해야하는지 의문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