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남자처럼 듬직하게 살아야 했던 분들 계세요?

피곤 조회수 : 1,885
작성일 : 2025-09-05 03:42:57

전 키도 크고 생긴 것도 정말 정말 듬직하게 생겼어요 

마르긴 했어도 얼굴부터가 선이 굵은 남상이죠

 

거기에다가 엄마가 저를 방패로 삼는 일도 많고 자기는 여린 아가씨(?) 역할로 설정해놨었죠 ....

자라면서 거의 혼자 타지에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지내다보니

괜히 괄괄하게 구는 게 버릇이 된 거 같아요

생수통도 번쩍번쩍 갈고요

 

오늘 어쩌다가 모르는 남자분이 무거운 거 계단 아래에서부터 올려다 줬는데 눈물 나올 뻔했어요.......

웃기죠

'이거 무거워서 못들어' 이런 말이나 생각 자체를 할 기회가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답니다

 

웃긴건 정작 엄마 아들은 그냥 온실 속 어리버리 화초 같아요.. 이제 다 안 만나고 사니 요샌 어떨지 모르지만요

 

IP : 118.235.xxx.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5.9.5 3:47 AM (106.102.xxx.72)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가 평생을 그렇게 살았죠. 아빠가 아빠노릇을 전혀 안해서요. 집안의 경제적,정신적 가장으로 살아온 엄마.

    나이 들고 등산 동호회를 갔는데 동년배 여리여리 아주머니는 동호회 남자분들이 손으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야단법석이었는데 엄청 힘든 구간에서 엄마가 너무 힘들다하니 그 남자회원들이 할 수 있잖아요!!! 약한 척 하고 그래!!! 해서 이를 악물고 씨부레 옘병!!! 하면서 진짜 혼자 해낸 저희 엄마도 있어요ㅋㅋ

  • 2. 꼬끼오
    '25.9.5 5:56 A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전 크고 시원스런 성격 가진 분들이 부러워요
    제가 작고 약하게 생겨서 인가봐요.
    그런데 약한척 하는 여자들 싫어요.
    힘 닿는데까진 힘쓰는 일 시도는 해봐야 하는데
    남자가 해주기 바라고 그냥 앉아만 있는 사람.
    뭐든지 잘하는 친한 옆 동료가 공주과인데
    그런것땜에 제가 그 친구 점수 10점 빼요.
    전 생수 없으면 혼자서라도 낑낑 올리는 타입.

  • 3. ..
    '25.9.5 6:41 AM (36.255.xxx.142)

    저는 중3때부터 혼자 살았고 ( 자취가 아니라 부모님 돌아가심 )
    그 이전에도 한부모 가정에서 나쁜 부모와 살아
    어릴때부터 요리,청소, 장보기, 다 하고 살았어요.
    그땐 제가 강하고 남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원래는 무척 여성스러운 사람이란걸 깨닫았어요

  • 4. ㅌㅂㅇ
    '25.9.5 8:01 AM (182.215.xxx.32)

    고생하셨어요...

  • 5. 두아이엄마22
    '25.9.5 8:29 AM (39.119.xxx.132)

    다 때가 있나봐요
    원가족이랑 엮이지마시고 졸업했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사세요.

  • 6. 저도80%
    '25.9.5 9:07 AM (222.106.xxx.184)

    정도 좀 그런편이에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 생각해서 뭔가 알아서 한 일들이 많았고
    (초딩때부터 집안일, 음식)
    고딩때는 혼자 자취하면서 챙기고 살아서 좀 일찍 독립적인 생활과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어렸을때부터 그래서 지금껏 강하게 알아서 내가 처리하고 남에게 , 식구에게
    부담주면 안됀다는 강박이 있는 편인데 이게 타고난 성향이라기 보다
    어렸을때부터 학습되고 만들어진 성향같아요.
    저도 여리고 힘들고 기대고 싶고 여성스런 면모가 있는데
    그런걸 밖으로 꺼내 보이기가 어색하고 이상하고 그래요

  • 7. 저요 ㅎㅎ
    '25.9.5 9:46 AM (121.162.xxx.234)

    저는 작고 말랐고 원글님 표현의 반대
    버트
    강하고 냉정한 성격이에요
    65년 생인데 당시 기준 비교적 양성차별 덜 받다가
    대학을 공대로 진학했는데
    어마하게 부조리하고 황당하게 차별적이고 같잖은 계산의 세상과 마주쳤습니다
    당시가 베티프리단 이후 우먼리브란- 이 역시 자괴감 드는 슬픈 단어지만- 단어가 흔한 때기도 했고
    타고나기도 외모와 달리? 따지기 좋아하고 독립심 과다에 배짱있는 성격이라
    가냘? 뭐에 쓰게? 기댄다? 너나 잘하세요

    지금도 나약컨셉 싫어합니다
    그래야 사랑받는다면, 그 사랑은 상대가 거둬버리면 그만인, 내 것이 아닌 거죠

  • 8. . .
    '25.9.5 11:26 AM (118.235.xxx.48)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님 말씀. 여학생도 무거운것도 들고 그래야 한다. 남학생이나 취업후에 남자 동기들한테 부탁하는거 하지마라. 뭐든 동등하게..
    이공계 실험실에서 말통도 번쩍번쩍 습관이 되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0291 이젠 파티하면 통김밥이죠 BTS V 태형 6 릴... 2025/09/05 2,331
1750290 커피중독(?)자 일주일차 보고 드립니당... 3 에헴 2025/09/05 2,374
1750289 부산에 씨네큐브같은 극장있나요? 4 ㅇㅇ 2025/09/05 637
1750288 검정고시 수시 논술 등급 최저는 맞추는데 6논술 해봐도 될까요?.. 5 ..... 2025/09/05 985
1750287 그녀는 기어이 김치찌개에 케찹을 넣은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고 21 ... 2025/09/05 5,523
1750286 나경원이 가여워요 25 이제는 2025/09/05 6,150
1750285 요즘 무슨김치드세요? 11 2k 2025/09/05 2,094
1750284 김거니 뒤닦아준 검찰 한두명아닌데 감옥핸 5 검찬 2025/09/05 1,242
1750283 인스타그램을 너무 하는 친구 22 SNS 2025/09/05 5,073
1750282 아기를 위해서 뭐든 다하는 아빠 ㅎㅎ 8 .. 2025/09/05 2,480
1750281 요즘 재개발로 아파트 지으면.. 추가분담금?이 있나요? 21 ** 2025/09/05 3,975
1750280 솔가우먼 멀티비타민이 많은데 남편줘도되겠죠? 1 ..... 2025/09/05 585
1750279 호주와 뉴질랜드 패키지 여행 다녀오신분께 궁금한게 있어요. 9 호주 2025/09/05 2,020
1750278 서영교 레이더에 걸린 위증1 위증2 18 ... 2025/09/05 3,294
1750277 구내염 혓바늘 자주 나는 분들 모이세요 32 광고래도 할.. 2025/09/05 3,258
1750276 etf 잘 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 30 궁금 2025/09/05 3,753
1750275 이철우 경북지사, 중국 방송매체에 경북관광 직접 홍보 3 친중? 2025/09/05 1,295
1750274 1세대 실손보험 면책기간에 대해 궁금해서요 13 보험 담당자.. 2025/09/05 1,798
1750273 제 불안과 우울은 다 친정엄마탓이예요. 20 ... 2025/09/05 5,713
1750272 동네 의원 토요일 진료비? 6 진료비 2025/09/05 1,308
1750271 당근 이야기 4 판매자 2025/09/05 1,053
1750270 카드배송 피싱 다른 유형 6 루시짱 2025/09/05 2,243
1750269 나이들어 좋은 점 중 하나 13 .... 2025/09/05 5,171
1750268 함부로 따라 8 유튜브 레시.. 2025/09/05 1,317
1750267 3억 미만 주택은 일가구 이주택 풀어줬으면... 22 일가구 이주.. 2025/09/05 3,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