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고1이거든요
그런데 애가 너무 어리바리하고 야무지지 못해서 걱정이예요
어제도 피자 포장 주문 예약하고 딸이랑 찾으러 갔는데 전 차안에 있고 딸이 혼자 갔거든요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는거예요 시간도 지났는데
딸한테 전화해서 종업원한테 나왔는지 물어보라고 했더니 그것조차 부끄럽고 창피해서 그런건지 저더러 오라는거예요
답답해서 제가 들어가 전화번호 댔더니 벌써 나온거예요 제가 그앞에서 딸한테 여태 거기 앉아서 나왔는지도 안 물어보고 기다리고있었냐 한마디했더니 창피하다고 혼자서 픽 나가고 차안에서 훌쩍대며 울더라구요 가게 종업원 앞에서 무안 줬다 이거죠
어릴때는 다 그런가요 딸애는 지나치리만큼 다른사람 시선의식하고 할말도 못하고 찾아먹을 밥도 못 찾아먹을 스타일인데 크면서 고쳐질지 걱정입니다
저도 어릴때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걱정이긴 합니다 저 어릴때 생각하면 너무 바보같이 할말 못하고 당하고 살아서요
어리버리 할말 못하고 사는 숫기없는 어린 자식 어찌 고치며 살아가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