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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호구당한 이야기(부들부들)

현실 조회수 : 4,141
작성일 : 2025-09-04 14:32:33

직장에서

외벌이 가장인 옆자리 선배가 치매가 시작되었는데,  차마 부서장에게 보고하지도 못 하고

8개월 가까이 인간적으로 많이 도와드렸어요.  처리 못 하는 일 대신 다 처리해주고 그 극심하게 힘듦은 사실 이루 말할 수 없었고요.

그렇다고 이 병의 특성상 본인은 평화롭고 태평하지만 주변 사람만 극도로 힘들듯이,

저만 힘들었고 그 선배는 조금도 저에게 고맙거나 미안한 기색 조차 사실 없었습니다.

제가 마음이 모질지를 못 해 그래도 차마... 그 힘듦을 고스란히 감수했는데

 

저도 극도로 건강이 안 좋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연민에 내치지 못 하고 다 도와주었는데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이 정말 저를 학을 떼게 만드네요

 

다른 사람의 몫까지 제가 일을 하다보니 피로가 극심해 잠시 나와서 쉬고 있는데,

정확히 7분 지나니까(쉴 때 타이머를 제고 쉽니다. 늘어질까봐) 저에게 전화를 해서 일 많으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그리고 오늘 오전에 도저히 어지럼증이 심하게 와서 휴게실 올라가서 한 시간만 쉬고 오겠다고 하고 쉬었다 왔습니다. 그랬더니 그 선배가 오후 점심시간 지나고도 한 시간 동안 소리도 없이 자리이탈하더니 한 시간 후에 들어오더라구요. 손에 버젓이 핸드폰 들고 시계를 안 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근무 중에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옆 사람에게 말을 하고 비우는 것이 기본이거늘, 도대체 연락도 없이 왜 안 들어오는건지 주변에 물어보았더니, 나도 오후에 아플 예정이라고 하고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정말 인간적으로 학을 떨게 되더라구요.

 

내가 그동안 호구였구나..

직장이란 곳은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라, 만약 제가 그런 상태라면 이 선배가 나를 위해 그 오랜 시간 뒤치닥거리를 할 리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인데,, 나는 도대체 뭐를 한 것이고 이렇게 건강이 더 악화된 것일까요...

IP : 112.76.xxx.16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4 2:34 PM (112.145.xxx.70)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정신차리세요
    이제부터 딱 님 일만 하는 겁니다.

    치매생기면 직장짤리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 2. ...
    '25.9.4 2:37 PM (1.244.xxx.34) - 삭제된댓글

    꼭 도와주고 배려해준 사람이 진상짓을 하더라고요

  • 3. 치매
    '25.9.4 2:43 PM (121.147.xxx.48)

    치매인 분 업무를 내 몸 해쳐가면 돕는다는 게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좋은 일인가요?
    회사도 당사자도 원글님도
    아무에게도 좋은 일이 되지 못했잖아요.

  • 4. .,
    '25.9.4 2:55 PM (59.14.xxx.232)

    힘드시겠어요.
    착한분이시네요.
    전 옆 노인네 도와주다 내가 아플까봐 안도와 줍니다.
    전후사정 사장은 모르고 알고싶어 하지도 않아요.
    업무선 딱 지키고 본인이 실수하게 해야 사장도 인지합니다.

  • 5. ㅇㅇ
    '25.9.4 3:03 PM (210.126.xxx.111)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가 딱 맞는 말이네요
    그 분은
    근데 정년을 넘기지 않았을텐데
    몇살인데 치매가 와서 업무를 제대로 못하나요?

  • 6. 플럼스카페
    '25.9.4 3:19 PM (1.240.xxx.197)

    치매 아닌 거 같아요. 사람.

  • 7. 가을
    '25.9.4 3:29 PM (119.71.xxx.125)

    나이가 얼만데 치매가??
    치매 아닌거 같아요. 그사람 말만 믿을건 못되는 듯

  • 8.
    '25.9.4 3:31 PM (121.167.xxx.120)

    휴가 낼수 있으면 일주일 정도 쉬세요
    원글님 건강 상태도 안좋고 그 사람 상태도 다른 사람이 알게 될거예요

  • 9. ..
    '25.9.4 3:39 PM (211.234.xxx.120)

    치매 맞아요?
    그리고 언제까지 도와주려고 하신건지?

  • 10. 저도그래요
    '25.9.4 3:48 PM (211.234.xxx.231)

    늘 그렇게 당하고 살아요
    그럼에도 마음이 약해서 내치지도 못하고
    인류애로 버티고 살아요
    마지막으로 못견디는 상황이 와서 더이상은 못하겠어서
    거리를 두면 위선자가 되어 있더라구요 ㅋㅋㅋ
    내 한계를 아니까 멈출 수 밖에 없지만
    누구는 그러게 누가 엮이라고 했냐고 오히려 비난 ㅠ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하면 가능한 상황이면 도울거지만
    한계상황이 된다면 더 이상은 멈출겁니다

  • 11. ㅡㅡ
    '25.9.4 3:58 PM (14.63.xxx.35)

    치매확진인거 어떻게 알았어요.
    본인입으로 말하던가요? 아님 진단서를 보여줬나?

  • 12.
    '25.9.4 5:11 PM (59.16.xxx.198)

    치매아닌거 같아요
    치매확진 맞나요?
    이제는 도와주지 마시길
    내코가 석자입니다

  • 13. 원글
    '25.9.4 5:22 PM (112.76.xxx.163)

    인지검사에서 몇년전에 경도인지장애라고 나왔다고 본인 입으로 이야기했고
    아마 PET검사를 하면 정확히 결과가 나올텐데, 본인이 더이상의 검사는 하지 않고 있고요
    본인이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 하고 있어요

    여러 정황으로 보아서 이미 치매초기까지 진행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 14. 원글
    '25.9.4 5:25 PM (112.76.xxx.163)

    업무상 아주 간단한 메일 보내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려요
    클릭 몇 번 하면 되는 것을..

  • 15.
    '25.9.4 5:33 PM (59.16.xxx.198)

    경도인지장애는 보통 치매 진단 전에
    많이 받는건데 그상태에서
    더 진행하면 치매초기가 되죠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그상태에서 오래 머물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3년안으로 진행이
    확 되서 중증치매로 가요
    그럼 확실히 치매 진단은 안받은거네요
    치매약은 먹나요?
    본인은 회피하고 싶은가보네요
    저 정도면 원글님 건강까지 해쳐가며
    도와주는건 의미 없습니다
    내가 커버해줄수 없다는 소리입니다
    다 표나게 되어있어요

  • 16. ㅇㅇㅇ
    '25.9.4 6:07 PM (210.96.xxx.191)

    이제 도와주지 마세요. 사장 입장애선. 뢍당한 일이죠. 일도 못하는 사람에게 월급을 주고 있으니..

  • 17. 솔직히
    '25.9.4 6:51 PM (59.13.xxx.164)

    그정도면 그만둬야죠
    그냥 회사에 얘기하세요

  • 18. 이제
    '25.9.4 8:44 PM (180.71.xxx.214)

    못도와준다하세요

    몸이 이프다고

    병에는 병으러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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