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확장 광폭 베란다에 다육이 포함 관엽식물이 좀 많았어요.
50개 이하 어딘가쯤.
꽃화분 보다 초록초록한 것들 위주에요.
옛날에 정남향 10년된 아파트 베란다에 식물을 꽤 예쁘게 키웠어요. 베란다 바깥창이 단창인게 난방엔 단점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여름이든 겨울이든 식물들에게는 꽤 좋은 환경이었던 듯해요. 베란다 안에서도 계절도 보여주고 예쁘게 잘 자랐거든요.
두번째 집도 정남향 2009년식이고 5년 전에 들어갔는데 유명 건설사에서 잘 지었다고 소문난 단지 비확장 집이었어요.
이상하게 초록이들은 낙엽지고 죽어나가고 다육이는 길쭉하게 키만 크고 하더니 이래저래 빈화분이 많이 생겼어요..한 1/3 정도 화분수가 줄었어요. 분갈이 흙이 안좋은가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때문에 올 초 남서향 20년차 구축으로 다시 이사하여 샤시포함 인테리어를 간단히 하고 들어왔는데요. 당연히 비확장 구축이라 단열에 신경쓴다고 두껍고 자외선 차단되는 여러 장 짜리 유리로 바꿨는데 샤시를 좋은 걸로 교체한 게 패착인 듯 합니다.
이제 몇 달 살다보니 무늬잎 초록이들이 무늬를 잃어서 연두색 잎으로 크고 있구요. 다육이는 이전 집보다 키만 더 크고 비실해지고 왠만한 열악한 환경에도 끄덕없던 다육 품종이 죽어나가는 일이 생겼어요. 이전 집보다 더 심각합니다. 뜨거운 여릌을 지나고 있다고 하지만 빈화분이..벌써 쌓여 가네요.
하~~
최근에 깨닳은 사실인데 좋은 샤시가 식물에게 필요한 빛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 같아요. 남아있는 화분들의 생명까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사를 갈 수도 없고 아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식물 집사님들 경험이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