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옥 같은 하루하루

아아 조회수 : 3,014
작성일 : 2025-08-29 10:48:09

남편이 사업이 망해서 집을 내놨는데 그때 마침 시기가 너무 안 좋아 처음 올렸던 가격에서 2억 가까지 빠졌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다고 해서 좀 더 후에 매도하기로 하고 집을 걷어들였습니다. 공동명의 집에도 집 살 때 대출과 사업하면서 받은 대출이 걸려 있어서 그거 갚고 남는 돈으로 집을 구해야 했기에 한 선택이었습니다. 

사업을 접을 때 약속한 건 이제 절대 빚을 더 이상 만들면 안 되고, 저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얘기해 달란 것이었습니다.

그 후 생활비는 주지 않았지만 대출금은 꼬박꼬박 갚고 있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몇 번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제가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대환대출 얘기를 하길래 꼬치꼬치 물어봤더니 현재 카드 연체금이 1000이 넘고 개인에게 3000도 꿨다고 합니다. 보험은 이미 대출을 받을 만큼 받았고, 현재 수입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원래 사업 접은 후에는 월 250 정도가 고정으로 나가는 거였는데 지금 550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하니 10개월 전부터 그랬다고 합니다. 왜 말하지 않았냐고, 그때 말했으면 집 내놔서 벌써 팔리지 않았겠냐고 하니 제가 집에 너무 애착을 가지는 것 같아 집 팔잔 얘기를 못했다고 합니다. 대출금 갚고 렌트카 비용도 내고 하려고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잘될 것 같았다고 합니다.

 

지금 집을 내놨지만 금방 팔릴 리는 없고, 당장 다음 달 550을 메꿔야 하고, 카드 연체금도 갚아야 합니다. 카드 연체금은 제가 갖고 있는 돈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그래도 매달 550이 나가니...

 

그동안 정신줄 붙잡고 이 방법 저 방법 생각하고 검색하고, 부동산에 연락하고, 퇴근 후 식당 아르바이트 지원하고, 지금 갖고 있는 돈 계산해보고...  그러다가 어제부터는 이게 도대체 뭔가 싶습니다. 내가 절대 그렇게는 살지 않겠다던 인생을 지금 살고 있더라고요.

 

방법은 압니다. 집 빨리 매도해서 제 명의로 전셋집 마련하고, 남편은 개인회생 등 하는 거지요. 근데 그 과정까지 가는 길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 목표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고 두려워서요. 집 팔릴 때까지 구멍난 돈을 메꿀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펑펑 울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그런데 회사, 부모님, 아들 앞에서 웃으며 연기를 해야 하니 너무 힘듭니다. 남편은 몰아붙이면 나쁜 생각을 할까 봐 퍼붓지도 못하겠습니다. 

아까는 상담센터에 신청해 시간을 잡았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협의이혼확인신청서 제출하러 법원에 갑니다. 남편에게는 만약을 대비해서 미리 해두는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제 맘속으로는 이미 제 인생에서 그를 지워버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다들 말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당장 지금을 견딘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네요. 

IP : 106.244.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
    '25.8.29 10:54 AM (223.38.xxx.2)

    살거 아니고 이혼하려고 하시는데 돈 때메 답답한건 맘 접고 이혼과정 이나 험난하지 않게 마무리 하심 되겠네요.

  • 2. ...
    '25.8.29 10:58 AM (59.9.xxx.163)

    근데 돈이없어 메꿀방법이 없으면 독촉하가가 마지막엔 집이 경매넘어가는거 아닌가요
    집을 급매라도 해야겟디요... 전셋집 구할돈 남기려면요 잘못하면 월세집 구할돈만 남기전에요
    관계정리는 확실한게 나을거같구요

  • 3. 하늘이 무너져도
    '25.8.29 11:17 AM (211.247.xxx.84)

    솟아날 구멍은 있다. 하루에 몇 번씩 되뇌이세요
    정신 바짝 차리고 반드시 이겨낸다. 내가 쓰러지면 다 죽는다 이를 악물고 버티세요 다른 방법이 없을 땐 눈 앞의 가장 가까운 문제 부터 해결한다는 자세로.
    작은 일 하나라도 매듭 지어지면 거기서 힘을 얻어 또 다음 스텝으로 나아 가시고.
    꼭 좋아져서 옛 이야기 할 날 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173 간헐적 단식 배고픔은 참겠는데 3 .... 2025/08/29 3,522
1735172 아이들이 커가니 집에 있는게 민망 하네요 26 2025/08/29 15,937
1735171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이재명, 외교의 새 장을 열다 / .. 1 같이봅시다 .. 2025/08/29 1,627
1735170 82는 정치적으로 분열 되어 있나요? 9 2025/08/29 1,285
1735169 맛동산 밤맛 괜찮네요 4 오오 2025/08/29 2,817
1735168 50대분들 대학동창 이름 다 기억하시나요? 6 궁금 2025/08/29 2,337
1735167 당뇨관리 4 궁금 2025/08/29 2,769
1735166 Y보고 있는데 6 애견인 2025/08/29 3,005
1735165 개포주공5단지랑 은마 5 oo 2025/08/29 2,909
1735164 촉 좋은 분들 이거 느낌 어떤가요.  8 .. 2025/08/29 5,238
1735163 정성호, 검찰개혁 국민의힘과 협의해야 24 ㅇㅇ 2025/08/29 3,834
1735162 남편퇴직금 관리는 누가하나요 14 .. 2025/08/29 4,728
1735161 김성태딸도 kt어쩌고 채용비리 2 ㄱㄴ 2025/08/29 1,789
1735160 눕코노미 진짜 누워가나요? 4 ㅁㅁ 2025/08/29 3,704
1735159 나르성향 지인... 왜 이러는거죠? 3 ## 2025/08/29 3,746
1735158 챗지피티 핸폰에서 1 챗지피티 2025/08/29 1,473
1735157 지갑분실했는데 카드신고는 각각 하나요? 3 ... 2025/08/29 1,859
1735156 식당주방알바로 때낀 양말 세탁법좀~ 6 지맘 2025/08/29 2,212
1735155 서운함, 단념, 걱정, 분노, 피곤함-딸에 대한 나의 마음 8 대학생딸 2025/08/29 3,694
1735154 다시보는 드라마들 있으신가요 25 ㅗㅗㅎㅎ 2025/08/29 4,712
1735153 화합은 개똥이다 단죄해야한다 도올 5 2025/08/29 1,636
1735152 (스포유)앤저스트라이크댓 캐리브래드쇼안녕 5 ㅇㅇ 2025/08/29 1,502
1735151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 부지회장 박정혜입니다. 5 ../.. 2025/08/29 2,150
1735150 50대중반, 이제 부페 못 갈 것 같아요. 53 손해 2025/08/29 24,312
1735149 레몬즙, 뭐로 드시나요? 7 추천바래요 2025/08/29 2,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