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옥 같은 하루하루

아아 조회수 : 2,939
작성일 : 2025-08-29 10:48:09

남편이 사업이 망해서 집을 내놨는데 그때 마침 시기가 너무 안 좋아 처음 올렸던 가격에서 2억 가까지 빠졌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다고 해서 좀 더 후에 매도하기로 하고 집을 걷어들였습니다. 공동명의 집에도 집 살 때 대출과 사업하면서 받은 대출이 걸려 있어서 그거 갚고 남는 돈으로 집을 구해야 했기에 한 선택이었습니다. 

사업을 접을 때 약속한 건 이제 절대 빚을 더 이상 만들면 안 되고, 저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얘기해 달란 것이었습니다.

그 후 생활비는 주지 않았지만 대출금은 꼬박꼬박 갚고 있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몇 번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제가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대환대출 얘기를 하길래 꼬치꼬치 물어봤더니 현재 카드 연체금이 1000이 넘고 개인에게 3000도 꿨다고 합니다. 보험은 이미 대출을 받을 만큼 받았고, 현재 수입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원래 사업 접은 후에는 월 250 정도가 고정으로 나가는 거였는데 지금 550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하니 10개월 전부터 그랬다고 합니다. 왜 말하지 않았냐고, 그때 말했으면 집 내놔서 벌써 팔리지 않았겠냐고 하니 제가 집에 너무 애착을 가지는 것 같아 집 팔잔 얘기를 못했다고 합니다. 대출금 갚고 렌트카 비용도 내고 하려고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잘될 것 같았다고 합니다.

 

지금 집을 내놨지만 금방 팔릴 리는 없고, 당장 다음 달 550을 메꿔야 하고, 카드 연체금도 갚아야 합니다. 카드 연체금은 제가 갖고 있는 돈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그래도 매달 550이 나가니...

 

그동안 정신줄 붙잡고 이 방법 저 방법 생각하고 검색하고, 부동산에 연락하고, 퇴근 후 식당 아르바이트 지원하고, 지금 갖고 있는 돈 계산해보고...  그러다가 어제부터는 이게 도대체 뭔가 싶습니다. 내가 절대 그렇게는 살지 않겠다던 인생을 지금 살고 있더라고요.

 

방법은 압니다. 집 빨리 매도해서 제 명의로 전셋집 마련하고, 남편은 개인회생 등 하는 거지요. 근데 그 과정까지 가는 길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 목표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고 두려워서요. 집 팔릴 때까지 구멍난 돈을 메꿀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펑펑 울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그런데 회사, 부모님, 아들 앞에서 웃으며 연기를 해야 하니 너무 힘듭니다. 남편은 몰아붙이면 나쁜 생각을 할까 봐 퍼붓지도 못하겠습니다. 

아까는 상담센터에 신청해 시간을 잡았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협의이혼확인신청서 제출하러 법원에 갑니다. 남편에게는 만약을 대비해서 미리 해두는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제 맘속으로는 이미 제 인생에서 그를 지워버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다들 말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당장 지금을 견딘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네요. 

IP : 106.244.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
    '25.8.29 10:54 AM (223.38.xxx.2)

    살거 아니고 이혼하려고 하시는데 돈 때메 답답한건 맘 접고 이혼과정 이나 험난하지 않게 마무리 하심 되겠네요.

  • 2. ...
    '25.8.29 10:58 AM (59.9.xxx.163)

    근데 돈이없어 메꿀방법이 없으면 독촉하가가 마지막엔 집이 경매넘어가는거 아닌가요
    집을 급매라도 해야겟디요... 전셋집 구할돈 남기려면요 잘못하면 월세집 구할돈만 남기전에요
    관계정리는 확실한게 나을거같구요

  • 3. 하늘이 무너져도
    '25.8.29 11:17 AM (211.247.xxx.84)

    솟아날 구멍은 있다. 하루에 몇 번씩 되뇌이세요
    정신 바짝 차리고 반드시 이겨낸다. 내가 쓰러지면 다 죽는다 이를 악물고 버티세요 다른 방법이 없을 땐 눈 앞의 가장 가까운 문제 부터 해결한다는 자세로.
    작은 일 하나라도 매듭 지어지면 거기서 힘을 얻어 또 다음 스텝으로 나아 가시고.
    꼭 좋아져서 옛 이야기 할 날 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821 한류의 개척자, 김대중 16 2025/09/03 2,094
1737820 드디어 찾았어요! 전에 인테리어 할 마음 안 난다는 글 썼었는데.. 23 궁금 2025/09/03 5,390
1737819 심장이 벌렁거리며 기침은 뭘까요~ 4 2025/09/03 1,646
1737818 김병주의원님이요 12 저는 문득 .. 2025/09/03 3,785
1737817 이럴경우 옆사무실 여직원에게 뭐하고해야하나요 3 ..... 2025/09/03 2,226
1737816 물 파데 해보세요 ... 2025/09/03 2,505
1737815 넷플 퀸즈갬빗 추천합니다 4 ... 2025/09/03 1,899
1737814 다리에 흉터 수영배우고싶어요 22 수영 2025/09/03 2,661
1737813 길가는데 낯선 할아버지가 커피사달라고해 6 흠흠 2025/09/03 5,054
1737812 중국남방항공 어떤 가요? 4 떠나고싶다 2025/09/03 1,679
1737811 갑자기 끊는 비행기표 싸게 끊는법 있을까요? 5 비행기표 2025/09/03 2,526
1737810 와 ~ 민주당 너무 일 잘하네요 29 o o 2025/09/03 7,436
1737809 인테리어 좋았던거 안좋었던거 1 ㅇㅇ 2025/09/03 2,026
1737808 차은우 훈련소 수료식 때 정말 이랬을까요? ㅋㅋㅋ 13 아름답다 2025/09/03 6,296
1737807 칼부림 사건 피자 가맹점주와 본사 갈등이 원인…“인테리어 다툼 .. 6 신림동 2025/09/03 3,756
1737806 Skt와 도미노피자 11 에휴 2025/09/03 3,319
1737805 사이즈55는 2 몰라서 2025/09/03 2,326
1737804 우리나라 빵값 비싸긴 하잖아요 23 아니근데 2025/09/03 4,213
1737803 한인섭 교수 - 검사가 보완수사권을 가지면 생기는 문제점 2 ... 2025/09/03 1,540
1737802 눈 딱감고 마구 마구 버릴줄 아는성격 부러워요 10 ㅁㅁ 2025/09/03 2,543
1737801 조국혁신당, 박은정, 여사와 법사 그리고 친윤검사 4 ../.. 2025/09/03 1,810
1737800 주민등록 사실조사 통장이 오던가요? 16 .. 2025/09/03 2,823
1737799 명치통증 아시는분 1 ㅂㅂ 2025/09/03 1,085
1737798 박은정의원은 언제나 정의로웠습니다 8 2025/09/03 1,722
1737797 유승민 딸의 교수 임용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 46 .. 2025/09/03 5,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