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정리하다가 중학생때 일기장을 봤는데요

...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25-08-27 07:51:55

제가 지금 50대중반인데 84년도 중학생때 일기장을 봤는데.

제가 그때는 시를 일기장에 적어놨더라구요

그것도 거의 매일.. 자작시를 일기장에다가..

 

저는 전혀 기억이 없었는데 제가 시를 쓰는 학생이었네요....

 

그때 일기장을 보면 저는 제가 20살까지 살지 못할거라는 생각도 했더라구요

아마도, 그렇게 일찍 죽을거라고 생각한게,, 희망이 없어서 였을까 싶습니다.

그때 진짜 힘들게 살았거든요.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해야하나,,

할머니 엄마아빠 동생들까지 단칸 셋방에서 살았거든요.. 

 

어찌어찌 잘 살아와서 벌써 50대 중반이니,, 지금 힘든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보려구요. 

갱년기라 그런가,, 아들녀석이 속썩여서 그런가.. 오늘은 기분이 그러네요.

기운 내야겠어요.

IP : 203.142.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5.8.27 8:25 AM (39.7.xxx.175)

    서정적인 영화의 한장면 같아요.
    원글님 덕분에 낭만이라는걸 잠시나마 느껴봤습니다.
    감사해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2. ....
    '25.8.27 8:25 AM (112.152.xxx.61)

    원글님 덕분에 낭만이라는걸 잠시나마 느껴봤습니다. 222222222

  • 3. 모두
    '25.8.27 8:33 AM (183.108.xxx.143)

    생존자이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4. 어제
    '25.8.27 8:34 AM (175.124.xxx.132)

    '망각 일기'(세라 망구소)라는 책을 읽었는데, 원글님 글을 읽으니 다시 생각나는 내용이 있네요.

    '지금 나는 일기가 내가 잊은 순간의 모음집이라고, 내가 끝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어가 끝낼 수도 있는 기록이라고, 말하자면 불완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내가 잊은 몇몇 순간들, 내가 스스로 잊어도 된다고 허락한 순간들, 내 뇌가 애초에 잊을 수밖에 없는 순간들, 내가 기꺼이 잊고 또 쓰기를 통해 기꺼이 되살려낸 순간들을 일기 속에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경험은 더 이상 경험이 아니다. 경험은 쓰기다. 나는 여전히 쓰고 있다.'

  • 5. 저는
    '25.8.27 9:09 A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우울의 시대 야만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70 바로 아래 60대 입니다
    근데 시대탓인지 저도 그랬어요
    고딩때 일기에는 날마다
    딱 서른살 까지만 살고 죽겠다
    이세상이 청춘에도 이리 힘든데
    서른넘어 늙어가면 희망의 불빛은 거의 사라질텐데
    뭘 기대하며 희망을 끈을 구차하게 놓치 않겠는가??
    이런 일기도 있고 했어요 ㅎㅎㅎ
    그때 생각으로 치자면
    구차한 희망의 끈을 붙잡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정신없어 사느라
    이나이가 됐는데
    그때 내가 성급하게 생각대로 살았으면
    너무 많은 행복을 놓치기 갔겠다 싶긴합니다 ㅎㅎㅎ

  • 6. ㅇㅇ
    '25.8.27 9:10 AM (14.48.xxx.198) - 삭제된댓글

    전 고등학교때 시를 많이 썼어요
    어느날 친구들이 좋은 시가 있다고 서로 베껴가며 적고있는데
    제가 쓴 시 더군요
    물론 제가 쓴 시인줄 모르고요
    그때는 시 감성이 넘쳐서 시를 줄줄이 썼나봐요

    지금 절대 시집을 안읽는 아줌마가 됐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7380 회사 짤리면 뭐하지요? 6 .. 2025/08/27 1,843
1747379 폴 사이먼& 가펑클 2 ㅇㅇ 2025/08/27 1,188
1747378 피씽전화,하@카드가 발급되었다고 전화가 왔어요 8 하나카드 2025/08/27 781
1747377 단체 멘붕온 극우들과 아직도 극성인 미국 윤어게인들 5 이뻐 2025/08/27 874
1747376 아침에 콩나물 무쳐서 실온에 두고 왔어요ㅠ 4 워킹맘 2025/08/27 1,570
1747375 이것도 학폭일까요? 유명인 11 .... 2025/08/27 3,972
1747374 숫자 2의 기적 (자폐아동이 쓴 글인데 너무 감동적이라서 링크도.. 11 ... 2025/08/27 2,347
1747373 검찰청 둘로 쪼개되 이름은 유지…정성호식 檢개혁안 나왔다 16 2025년반.. 2025/08/27 2,163
1747372 김건희는 구치소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9 2025/08/27 2,278
1747371 서울기준 뭔일일까요?이시간에 28도 아래입니다 10 ㅁㅁ 2025/08/27 2,181
1747370 여자들끼리 몰려다니며 텃새부라는건 17 ㅁㄴㅇㄹ 2025/08/27 3,014
1747369 심형탁 아들 사진 일부러 찾아서 보고 힐링해요 7 하루 이뽀 2025/08/27 3,414
1747368 내자식 챙기며 사는것도 보고 느낀대로 하는지 ᆢ 9 2025/08/27 1,920
1747367 부산 숙소 파라다이스 vs 조선그랜드 8 부산 조아 2025/08/27 1,496
1747366 유기그릇 쓰시는분 장단점 알려주세요 18 유기그릇 2025/08/27 1,517
1747365 강주은 납작한 사각후라이팬 아시는분? 16 사고퐈 2025/08/27 2,717
1747364 요즘 인테리어 시 COB조명은 안하는 추세인가요? 2 ..... 2025/08/27 923
1747363 무화과 10키로 어떻게 처리하죠? 10 과일 2025/08/27 2,503
1747362 한번씩만 도와주세요(군사고 관련) 6 홍일병 2025/08/27 1,142
1747361 도쿄숙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7 ……. 2025/08/27 1,261
1747360 세계 최고도시 대구는 세계최고의 시장을 갖게 되리라 ~~ 9 ........ 2025/08/27 2,325
1747359 숙주나물과 굴소스의 신세계 17 숙주나물 2025/08/27 4,816
1747358 정은혜 화가 생부는 은혜씨 버린거예요? 9 . 2025/08/27 4,437
1747357 먼지털이개 뭐 사용하세요? 6 먼지털이 2025/08/27 814
1747356 와...에어비엔비..이제 입실이 오후5시 이후네요. 어이 없어요.. 28 ..... 2025/08/27 6,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