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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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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인생중 2025년이 인생 만족도 최악입니다.

인생 조회수 : 8,033
작성일 : 2025-08-24 21:46:24

한 줄로 설명합니다 고3 엄마입니다.ㅠㅠ

큰 아이고 공부 못합니다 공부를 못하고 예민한 구석이 있으니 이상하게도 교우관계도 되게 힘들게 잘 안 풀리고 모든 게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큰 사건에 휘말리지 않고 이 정도 살아온 건 대견한 것 같기도 합니다. 수시는 절대 꿈도 못 꾸고 정시해야 되는데 너무나 막막하고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방향은 맞지만 속도가 나지 않아 결국에는 꽝 일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본인 추구미가 너무 높아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현실 직시 하라고 수시 상담도 데려갔는데 그냥 그거는 그거고 자기는 정시로 당연히 인 서울 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문과고 졸업하고 나서도 가슴앓이 좀 해야 될 거 같네요 그래도 대학 나온 백수면 차라리 나 나을 거 같아요 쿠팡 알바를 하든 뭘 하든 자기가 찾아나가겠죠.

여태까지 아이들 키우느라 전력 질주했고 뭐든지 최선을 다해 왔고 그랬는데 살아온 인생이 뭔가 좀 너무 허무하고 부정당하는 것 같기도 해서 상담 다녀온 다음에 헛헛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

남편은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다 괜찮을 거라고만 하고 자기가 바빠서 오늘도 출근을 했구요 주변에 말할데도 없고 여디 끄적거리면서 눈물이 핑 도네요..

남편이 젊을 때 이민 가자고 강력하게 주장 한 적이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 친정 때문에 결정하지 못했던 걸 후회합니다 

물론 다른 못 갈 이유들이 엄청 많았지만 저한테는 가장 주요한 이유가 1. 도전 의지박약과 2.친정에 충격 드리는 부분이 컸어서 결정못했는데

이런 나라에 살도록 결정한게 아이에게는 잘못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남편은 아이가 순둥 순둥 하면서도 예민하기 때문에 공부에 재주가 없으면 나가서 사는 게 자유로울 거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모든 게 다 부질없는 생각들이지만 현재가 괴로우니 별 걸  다 곱씹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다 공부하러 나가고

남편도 아직 업장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혼자 밥도 안 먹고 우두커니 있는데 너무 살맛이 안 나네요

고 3 엄마들은 다. 이런 건 아니죠 공부 잘하면 더 힘들다고는 하는데 그런 게 뭔가 참 궁금하네요

저 같은 분 없으신가요....

IP : 211.234.xxx.14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25.8.24 9:49 PM (104.28.xxx.39)

    공부못하면 못하는대로 갈수있는학교 가고
    학교다니다보면 본인도 어떻게 살아야될지
    느끼겠죠. 엄마가 불안장애같네요
    자기인생 자기가 사는거에요

  • 2. ㅇㅇ
    '25.8.24 9:56 PM (211.210.xxx.96)

    제가 예민에 순둥한 성격인데
    물런 중간에 고생안한건 아니지만
    (저도 외국학교 경험할 일이있엇는데 들어오기 싫었어요)
    한국에서 나름 가방끈 길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일하고
    나름 잘 삽니다
    걱정하지마세요

  • 3. ㅇㅇ
    '25.8.24 10:01 PM (211.234.xxx.145)

    저희도 4년간 외국에서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민을 결정하고자 했었던 거였는데요.. 아이가 겉으로 보기엔 순둥한데 속은 굉장히 생각이 많고 예민한 편이라 수업 중간에 나가서 토했다는 이야기들도 나중에 해주더라구요 언어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구요. 못난 엄마 밑에서 아이라고 얼마나 편했을까? 생각하면 미안한 게 많습니다 최선을 다해도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 게 인생이겠지요...

  • 4. 자식으로
    '25.8.24 10:01 PM (59.1.xxx.109)

    다 격으며 사는 세월입니다

  • 5. 고3
    '25.8.24 10:17 PM (211.208.xxx.21)

    엄마라 공감하면서 읽었어요ㅡㅠㅠ
    어떤 앞날이 펼쳐질지요ㅠㅜ
    갑갑합니다

  • 6. ..
    '25.8.24 10:18 PM (112.151.xxx.75) - 삭제된댓글

    지나고보니 다 겪는 과정 같아요
    저는 재수까지
    또 다른 부모는 삼수도 있고
    포기도 있겠죠
    인서울이면 어딥니까
    희망을 가지고 조금만 더 견디세요
    지금부터는 부모가 편하게 해줘야지
    아이도 힘 입어 열심히 이뤄낼껍니다

  • 7. Tjdwk
    '25.8.24 10:34 PM (211.234.xxx.145)

    인서울이면 진짜감지덕지죠
    말해뭐할까요ㅠㅠ서울사는데 충청도까지 내려가야되게생겼으니 답답해서 쓴글이에요.

  • 8. Tjdwk
    '25.8.24 10:34 PM (211.234.xxx.145)

    바보같은 글에 용기 주신 인생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 9. 걱정뚝
    '25.8.24 10:48 PM (149.167.xxx.19)

    이민 부분은 가지 않은길이니 후회 마시고요.
    외국산다고 다르지 않아요
    어차피 인생은 가지 않은길은 모르는겁니다.
    그냥 내려 놓으세요
    다 잘될거예요
    오늘 잘된일이 미래에 좋은게 아니고 오늘 나쁜일이 미래에 좋기도
    하더라구요

  • 10. dd
    '25.8.24 11:05 PM (118.235.xxx.213) - 삭제된댓글

    저는 그정도 상황만되도 아이한테 잘버틴다고 정말 감사하겠어요 저도 예민하고 생각 많은 아이가 사춘기 지나며 어떤 계기도 잘못도 없는데 갑자기 너무 변한모습에 내인생이 다 부정당하는 느낌이고 아이 미래가 깜깜하지만 그래도 버팁니다

  • 11. 공부좀 못하고
    '25.8.24 11:49 PM (59.6.xxx.211)

    성적 안 나와 인서울 못하면 어때요.
    건강한 아이들이 부럽기만한 부모도 있습니다.

  • 12. ㅇㅇ
    '25.8.24 11:51 PM (39.125.xxx.199) - 삭제된댓글

    아이인생과 나를 분리시키는 연습을 해보세요.
    불안한 마음 아이가 다 느껴요. 아이인생 응원해주셔야죠.

  • 13. 절대공감
    '25.8.25 12:06 AM (211.250.xxx.210)

    오늘 잘된일이 미래에 좋은게 아니고 오늘 나쁜일이 미래에 좋기도
    하더라구요 2222222

  • 14. 누구나
    '25.8.25 12:07 AM (218.48.xxx.143)

    인서울은 상위 10프로만 가능합니다.
    누구나 다~ 인서울 가는거 아니고 못가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공부 못해도 성실하면 나름 자기길 찾아 열심히 살아가겠죠.
    윗분말대로 아이 인생 응원해주고 옆에서 믿어주고 기다려 주세요.
    엄마가 좀 더 어른스러워지시길 바랍니다.

  • 15. 작년의 저랑
    '25.8.25 6:07 AM (49.170.xxx.229)

    님 마음 충분히 제가 알것같아요
    저도 작년 49에 큰애가 예민하고 지 화를 다 저한테풀고
    변덕심하고 공부안하고
    길이 안보여서 여기다 글도 많이 쓰고
    새벽에 혼자 2시쯤 깨어나서 잠못자고 늘 가슴 답답하고
    제가 그랬던거같아요
    남편은 공부 안하는 아이 학원비 낼때마다 언짢아하고
    시간은 다 가고

    너 뭐할래?
    물었을때 간호학과 가고싶다고해서
    성적에 맞춰서 가고나서 이제야 애도 저도
    편해졌고 각자 인생살아요

    저는 제가 힘들었던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애가 누가 어느 대학갔나고
    물으면 나 뭐라고 말하지싶은
    저의 가짢은 자존심이였던거같아요
    님의 아이도 지금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거예요
    님의 예민을 좀 거두시고 잘될거다
    마음으로 생각하세요.

  • 16. ..
    '25.8.25 7:14 AM (124.49.xxx.239)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아이도 그럴거예요.
    힘든 시기지만 남는 건 아이의 학교이름이 아니라
    그 시기를 함께 견딘 서로에 대한 마음이더라구요.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시길..
    어디를 가든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더라구요.

  • 17. ㅌㅂㅇ
    '25.8.25 8:24 AM (182.215.xxx.32)

    많은 사람이 겪는 일이에요
    특별한 일이 아니죠
    너무 불행해하지마세요

  • 18. ㅌㅂㅇ
    '25.8.25 8:25 AM (182.215.xxx.32)

    힘든 시기지만 남는 건 아이의 학교이름이 아니라
    그 시기를 함께 견딘 서로에 대한 마음이더라구요.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시길..
    어디를 가든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더라구요 222

    위기라 느낄 상황을
    내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오히려 기회가 됩니다

    가족간의 관계가
    더 튼튼해지는 기회로 만들어보세요.

  • 19. ㅁㅁ
    '25.8.25 8:54 AM (218.39.xxx.86)

    원글님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저도 큰애 고3 지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내가 애를 잘 리드해주지 못해서 결과가 이런건가..해서
    지금 저희 애도 충청권에서 학교 다녀요
    주변에 아이 학교 말도 못하고 속만 상해있었는데
    아이는 나름 생활을 잘 하고 있어요
    아직 졸업 전이지만 성적 관리도 알아서 해서 매번 장학금도 받고 교수님 추천으로 직업 관련 연수도 받고 인턴 생활도 하면서 사회를 알아가는 과정이 기특하더라구요

    원글님도 가보지 않은길이라 미련이 더 남는걸수 있어요
    그길로 갔어도 또 어떤 후회가 있을지 모르고..
    너무 속끓이지마시고 건강 신경쓰세요
    많은 고3 맘들 그 시기 지나면서 건강 많이들 상한답니다.

  • 20. ㅇㅇ
    '25.8.25 9:51 AM (211.234.xxx.143)

    아이 인생은 아이 인생인거고,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해요.
    아이에게 올인하며 직장도 그만두고 서포트했는데
    남은게 아무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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