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가 정형외과 수술 앞두고 입원 했는데 앞침대 할머니가 너무 좋아요

그랜마더 조회수 : 4,287
작성일 : 2025-08-22 23:37:21

그냥 딱 봐도 시골 할머니

말투며 행동 모든게 정감있는 할머니

오늘 새로 저희 엄마 들어갈때 부터 이것저것 말씀 하시더니같이 얘기하자고 너무 무료하다고 아예 대놓고 저희 엄마 침대로 잠깐 놀러오셨는데 평생 농사일 하셨던 분이고 시골에 사시고 자식들은 다 서울경기에 거주하고요. 좋은 이웃이 들어왔다며 이 얘기 저 얘기 하시면서 수술하고 다 나아 거동되면 할머니 시골집에 놀러오래요. 먹을건 지천에 널렸으니 그냥 와서 놀다가라고 저희 엄마랑 7~8살쯤 나이 차이나는 분인데. 저는 그 분한테 뭔지 모를 할머니의 정 포근함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평생 일을 너무 해서 어깨를 수술할 지경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자식이 모셔와서 수술하고 온김에 치과치료 까지 싹 받고 계신대요. 이웃 잘 만났다 좋아하시고 진짜 쿨 하신게 대화를 오래 질질 끌지도 않고 그만 쉬라고 바로 앞 본인 침대로 건너가시더라구요. 사투리가 저희엄마랑 동향분 이시구나 했더니 맞고요. 그런데 할머니 양쪽 뺨에 피멍 같은게 있어서 도대체 왜 그러실까 했더니 수술하고 마취 안 깬다고 간호사가 뺨을 하도 때려서 그렇다는데 할머니가 전신마취 후에 진짜 한참 못 깨어나셨나봐요. 양볼에 피멍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어쨌든 무미건조한 병원생활과 병간호에 활력?이 된달까요. 오늘 할머니 덕분에 오랫만에 많이 한참 웃었네요.

IP : 223.38.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25.8.22 11:45 PM (119.202.xxx.149)

    마취 안 깬다고 뺨을 그렇게나 때린다구요?@@

  • 2. ...
    '25.8.22 11:45 PM (218.51.xxx.95)

    같은 병실 환자 땜에 고생하는 얘기만 주로 보다가
    이런 글을 보게 되니 흐뭇해지네요.
    이웃 환자분 잘 만나는 것도 복ㅜ
    어머님 할머님 쾌차하시길 빕니다.

  • 3. 저도
    '25.8.22 11:58 PM (182.227.xxx.251)

    몇 년전에 정형외과 입원 했었어요. 골절 수술해서
    한 방에 4인실이었는데 처음엔 3인 이었다가 1분 퇴원 하셔서 2인 있다가
    다시 3인 되었다가 그랬는데 한방에 계신 분들이 저보다 다 언니들 이셨는데
    얼마나 재미 있으셨는지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981 어제 사온 꽃게 보관법좀 알려주세요 2 지혜 2025/08/23 1,379
1744980 수술후 효과좋은 흉터연고 있으셨을까요? 13 . . 2025/08/23 2,162
1744979 주방에 있는 TV모니터떄문에 시청료가 나가네요 4 수신료 2025/08/23 2,494
1744978 경옥고 상온 보관 경옥고 상온.. 2025/08/23 958
1744977 저보고 사치한다는 엄마 26 ... 2025/08/23 7,644
1744976 발목을 심하게 접질렀어요 20 evelyn.. 2025/08/23 2,370
1744975 맛있는 반찬이 뚝딱하고 나왔으면 ㅎㅎ 2 2025/08/23 2,050
1744974 이제야 무화과 맛에 눈을 떴어요. 19 .. 2025/08/23 4,232
1744973 해외로 빼돌린 돈 어떻게 찾나요 3 명신이 돈 2025/08/23 1,740
1744972 공기청정기 꼭 필요한 가전일까요? 5 미니멀지향 2025/08/23 1,751
1744971 서울대 문과 12 ... 2025/08/23 3,823
1744970 지마켓 올반삼계탕4팩 저렴해서 공유해요 6 방가 2025/08/23 1,764
1744969 고2아이 카톡을 보게되었어요 45 애드유 2025/08/23 8,515
1744968 어제 금쪽이 10 속터져 2025/08/23 3,519
1744967 내가 만든 반찬이 맛없는 이유 8 2025/08/23 4,818
1744966 설렁탕집 김치 유통기한 1 .. 2025/08/23 925
1744965 지금 속초 왔어요. 회포장 할수있는곳요. 5 :: 2025/08/23 1,811
1744964 저도 구남친 어머님에게 받았던 오래된 큐빅 귀걸이 선물 3 선물 2025/08/23 3,755
1744963 커피 대신 마시면 좋을 차가 있을까요? 11 제주도푸른밤.. 2025/08/23 3,004
1744962 여자 재생관 사주 좋은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듯요 5 .. 2025/08/23 2,169
1744961 김치줄기가 기미 있는 것 처럼 얼룩덜룩한데요 2 김치가 2025/08/23 1,336
1744960 시어머님께 말했어요. 7 .... 2025/08/23 4,271
1744959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2 궁금 2025/08/23 1,831
1744958 혼자 첫 출국 해외여행 가는데 출발 부터가 무서워요. 맞는지 봐.. 21 겁쟁이 2025/08/23 4,277
1744957 미술 온라인 강의 후기보다가 웃픈점 1 2025/08/23 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