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추 먹다 울컥

인심 조회수 : 2,196
작성일 : 2025-08-22 15:46:26

요즘 풋고추 맛있어서 마트에서 자주 사다 먹어요.

풋고추에 된장 혹은 쌈장은 여름에 좋은 반찬이죠.

오늘  아침도 풋고추 먹으려는데 남편이 군대시절얘기 해주네요

80년대 중반에 군생활 할 때 민통선 근처였나 봐요

예전에 화전민이 살다 한동안 아무도 없는 빈들판이었던 곳에

경북 어디선가 물난리 나서 생긴 이재민을 거기에 수용했었나 보더라구요.

무상으로 땅을 줄테니 농사짓고 살아라 해서

만들어진 마을이 군부대 근처에 있었나 보더라구요.

하루는 이런 여름철에 병사 하나가 고추를 따 먹다 농부한테

걸렸대요. 농부는 병사가 몇개 따간 걸 군대대장한테 일러 바쳤고 

그 병사는 그냥 혼난 게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무작위로 폭행을 당했다는 거예요.

어찌나 심하게 폭행을 하는데 보는 게 괴로웠다며

풋고추 먹을 때마다 그 생각이 난다고..

저도 이제 풋고추 먹을 때마다 그 생각 날것 같은데 어째요..

 

IP : 1.240.xxx.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5.8.22 3:49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야만의 시절이었네요..

  • 2. ㄴ님
    '25.8.22 3:51 PM (1.240.xxx.21)

    저도 남편 얘기 듣자마다
    참 야만의 시절이었다는 한탄이 먼저 나오더라구요.

  • 3. ....
    '25.8.22 3:57 PM (119.71.xxx.80) - 삭제된댓글

    옛날엔 학교에서 각목 쇠파이프 특수경찰 곤봉같은게 선생님들 하나씩 들고다니면서 사랑의 몽둥이라는 이름으로 휘둘렀어요 ㅠ 진짜 야만의 시절이였죠ㅠ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다녔는데
    그당시 남학생들은 상처에 바르는 약을 아예 가방에 상비용으로 갖고 다녔어요.. 그만큼 많이 맞았다는..

  • 4. ....
    '25.8.22 3:58 PM (119.71.xxx.80)

    옛날엔 학교에서 각목 쇠파이프 특수경찰 곤봉 등등을 선생님들 하나씩 들고다니면서 사랑의 몽둥이라는 이름으로 휘둘렀어요 ㅠ 진짜 야만의 시절이였죠ㅠ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다녔는데
    그당시 남학생들은 상처에 바르는 약을 아예 가방에 상비용으로 갖고 다녔어요.. 그만큼 많이 맞았다는..

    그렇게 옛날도 아니예요 저 75년생..

  • 5. 그렇죠
    '25.8.22 4:15 PM (112.133.xxx.101)

    야만의 세월... 지금 20대의 부모들은 그 야만의 세월을 몸으로 겪고 살아 남고 몸과 정신에 상처 나서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 6. 에효
    '25.8.22 4:15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그병사도 아직 성인티도 안나는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대딩 2학년이었을텐데 25살도 아직 애기같던데
    미쳤네요. 화풀이를 그 병사에게 맘껏 했나봐요
    예전 군화발호 누차별 폭행받다 죽은 군인 많았어요.
    그러고 사고사라 위장하고요.
    부모는 돈도 궁하고 차도 없고 버스타고 하루걸리니
    연락오면 가서 보면 장례치르거나 그랬다네요ㅜ
    강원도 군부대나 전국에 외딴곳 군부대 주변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 많을거에요.

  • 7.
    '25.8.22 4:21 PM (58.140.xxx.182)

    미친 농부새끼.
    때린놈도 미친놈

  • 8. 우리집에도
    '25.8.22 4:23 PM (121.136.xxx.30)

    비슷한 시기에 군대 다녀온 남편있어요 부대내에서 자살 한명 사고사 한명 두명 죽었다고 했어요 남편도 자주 맞았대요 화목한 집에서 대학 다니다 가서 정말 힘들었을거고 상처도 많이 받은거죠
    우리나라가 민주화되고 선진국이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울 아들은 그나마 그런일 안겪고 무난히 지내다 나왔어요

  • 9. ㅇㅇ
    '25.8.22 5:04 PM (219.250.xxx.211)

    정말 예전에는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횡행했었지요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은 사람은 운이 좋았던 것일 뿐
    그 상처가 참 많아요 모두에게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566 내 아들의 목숨값? (청원부탁합니다!!!) 8 홍일병 2025/08/22 2,724
1744565 제발 우리 역사 교육을 강화시켰으면 해요 7 2025/08/22 1,331
1744564 이승환 서울 콘서트 가요. 5 기대 2025/08/22 1,644
1744563 서울아파트 구매 질문 6 아파트 2025/08/22 2,221
1744562 주방가위가 사라졌어요! 21 에고 2025/08/22 4,256
1744561 식세기 12인용이랑 14인용이랑 차이가 클까요? 9 식세기 2025/08/22 1,574
1744560 노래하는 부부 유투버 4 ... 2025/08/22 2,289
1744559 현재 부동산 근황) 서울도 경매 물건 늘어나기 시작하긴 했어요~.. 18 dfdfdf.. 2025/08/22 4,272
1744558 참 세상엔 이상한 부부들 많아요 13 짜증 2025/08/22 6,357
1744557 국힘 전당대회 재밌네요 5 ㅇㅇ 2025/08/22 2,567
1744556 전 이름보다 어머니라고 불리는게 나아요 12 ㅇㅇ 2025/08/22 2,464
1744555 나라 팔아먹는 친일 유전자는 언제 사라질까요 4 ... 2025/08/22 985
1744554 오트밀색 린넨바지 3 .. 2025/08/22 1,714
1744553 청주 우리베이커리 초코케이크 아세요? 17 .... 2025/08/22 3,226
1744552 냉장고에 시트지 작업..별로일까요? 11 ㅇㅇ 2025/08/22 1,762
1744551 옷 비우기가 왜 이렇게 안될까요 9 .... 2025/08/22 2,709
1744550 김충식 창고 자택 등 압수수색 휴대폰도 뺏김 7 열린공감 2025/08/22 3,034
1744549 심상정이 중부대로부터 불법후원금 받았는데 검찰이 눈감음 12 ... 2025/08/22 3,078
1744548 사면으로 제일 손해 본 사람이 13 ㅗㅎㄹㅇ 2025/08/22 3,472
1744547 이런 다가구 주택 구입하시겠어요? 11 ㅇㅇ 2025/08/22 2,391
1744546 166에 58킬로 24 ㅇㅇ 2025/08/22 5,319
1744545 피부노화는 답이 없나요? 4 탱탱 2025/08/22 3,557
1744544 한전 전기요금 포인트, 어떻게들 쓰시나요? 1 한전포인트 2025/08/22 1,246
1744543 복숭아 냉장고에서 꺼내서 후숙 시켜도 되나요? 10 ... 2025/08/22 2,403
1744542 갤럭시 자동 소프트 업데이트후 캘린더 내용 삭제 복원은? 1 레몬 2025/08/22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