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추 먹다 울컥

인심 조회수 : 1,855
작성일 : 2025-08-22 15:46:26

요즘 풋고추 맛있어서 마트에서 자주 사다 먹어요.

풋고추에 된장 혹은 쌈장은 여름에 좋은 반찬이죠.

오늘  아침도 풋고추 먹으려는데 남편이 군대시절얘기 해주네요

80년대 중반에 군생활 할 때 민통선 근처였나 봐요

예전에 화전민이 살다 한동안 아무도 없는 빈들판이었던 곳에

경북 어디선가 물난리 나서 생긴 이재민을 거기에 수용했었나 보더라구요.

무상으로 땅을 줄테니 농사짓고 살아라 해서

만들어진 마을이 군부대 근처에 있었나 보더라구요.

하루는 이런 여름철에 병사 하나가 고추를 따 먹다 농부한테

걸렸대요. 농부는 병사가 몇개 따간 걸 군대대장한테 일러 바쳤고 

그 병사는 그냥 혼난 게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무작위로 폭행을 당했다는 거예요.

어찌나 심하게 폭행을 하는데 보는 게 괴로웠다며

풋고추 먹을 때마다 그 생각이 난다고..

저도 이제 풋고추 먹을 때마다 그 생각 날것 같은데 어째요..

 

IP : 1.240.xxx.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5.8.22 3:49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야만의 시절이었네요..

  • 2. ㄴ님
    '25.8.22 3:51 PM (1.240.xxx.21)

    저도 남편 얘기 듣자마다
    참 야만의 시절이었다는 한탄이 먼저 나오더라구요.

  • 3. ....
    '25.8.22 3:57 PM (119.71.xxx.80) - 삭제된댓글

    옛날엔 학교에서 각목 쇠파이프 특수경찰 곤봉같은게 선생님들 하나씩 들고다니면서 사랑의 몽둥이라는 이름으로 휘둘렀어요 ㅠ 진짜 야만의 시절이였죠ㅠ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다녔는데
    그당시 남학생들은 상처에 바르는 약을 아예 가방에 상비용으로 갖고 다녔어요.. 그만큼 많이 맞았다는..

  • 4. ....
    '25.8.22 3:58 PM (119.71.xxx.80)

    옛날엔 학교에서 각목 쇠파이프 특수경찰 곤봉 등등을 선생님들 하나씩 들고다니면서 사랑의 몽둥이라는 이름으로 휘둘렀어요 ㅠ 진짜 야만의 시절이였죠ㅠ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다녔는데
    그당시 남학생들은 상처에 바르는 약을 아예 가방에 상비용으로 갖고 다녔어요.. 그만큼 많이 맞았다는..

    그렇게 옛날도 아니예요 저 75년생..

  • 5. 그렇죠
    '25.8.22 4:15 PM (112.133.xxx.101)

    야만의 세월... 지금 20대의 부모들은 그 야만의 세월을 몸으로 겪고 살아 남고 몸과 정신에 상처 나서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 6. 에효
    '25.8.22 4:15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그병사도 아직 성인티도 안나는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대딩 2학년이었을텐데 25살도 아직 애기같던데
    미쳤네요. 화풀이를 그 병사에게 맘껏 했나봐요
    예전 군화발호 누차별 폭행받다 죽은 군인 많았어요.
    그러고 사고사라 위장하고요.
    부모는 돈도 궁하고 차도 없고 버스타고 하루걸리니
    연락오면 가서 보면 장례치르거나 그랬다네요ㅜ
    강원도 군부대나 전국에 외딴곳 군부대 주변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 많을거에요.

  • 7.
    '25.8.22 4:21 PM (58.140.xxx.182)

    미친 농부새끼.
    때린놈도 미친놈

  • 8. 우리집에도
    '25.8.22 4:23 PM (121.136.xxx.30)

    비슷한 시기에 군대 다녀온 남편있어요 부대내에서 자살 한명 사고사 한명 두명 죽었다고 했어요 남편도 자주 맞았대요 화목한 집에서 대학 다니다 가서 정말 힘들었을거고 상처도 많이 받은거죠
    우리나라가 민주화되고 선진국이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울 아들은 그나마 그런일 안겪고 무난히 지내다 나왔어요

  • 9. ㅇㅇ
    '25.8.22 5:04 PM (219.250.xxx.211)

    정말 예전에는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횡행했었지요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은 사람은 운이 좋았던 것일 뿐
    그 상처가 참 많아요 모두에게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5688 60대 택시운전자 홍대 카페 돌진 3 ... 2025/08/22 3,171
1745687 국민의힘이 아주 묫자리를 파는군요 15 잘한다 2025/08/22 4,498
1745686 조국혁신당 응원해요 24 2025/08/22 1,427
1745685 왕좌의 게임에 브랜 스타크랑 뉴진스 민지 닮았어요 2 .... 2025/08/22 1,041
1745684 양산 추천해주세요 1 ㄱㅈㄱㅅㄱㅅ.. 2025/08/22 1,261
1745683 템플스테이...(수정) 34 아니 2025/08/22 5,548
1745682 앞니 개인치과가 나을까요 대학병원치과보다 2 크라운 2025/08/22 1,188
1745681 팔 모기질종(피지낭종)수술후 드레싱 매일가나요? 4 ㅇㅇㅇ 2025/08/22 1,181
1745680 아니 탄핵이 됐고, 지금 무기냐 사형이냐인데 9 .... 2025/08/22 2,965
1745679 검찰·경찰 수많은 '청탁 이력서' 묻자…건진 "운명 본.. 4 jtbc 2025/08/22 1,456
1745678 심상정 입장 기다립니다 11 ㄱㄴㄷ 2025/08/22 3,656
1745677 키가 얼마나 줄까요 4 늙으면서 2025/08/22 1,386
1745676 식세기 작동하니 와인 잔 하나가 깨져 있어요 8 식세기 2025/08/22 2,121
1745675 윤석열이 대선출마선언한날 14 이런 2025/08/22 3,829
1745674 생물 꽃게탕을 끓였는데 쓴맛이 나요ㅠㅠ 쓴맛을 없앨 수 있나요?.. 7 ... 2025/08/22 1,578
1745673 내 아들의 목숨값? (청원부탁합니다!!!) 8 홍일병 2025/08/22 2,381
1745672 제발 우리 역사 교육을 강화시켰으면 해요 7 2025/08/22 978
1745671 이승환 서울 콘서트 가요. 5 기대 2025/08/22 1,325
1745670 서울아파트 구매 질문 6 아파트 2025/08/22 1,905
1745669 주방가위가 사라졌어요! 21 에고 2025/08/22 3,894
1745668 식세기 12인용이랑 14인용이랑 차이가 클까요? 9 식세기 2025/08/22 1,149
1745667 노래하는 부부 유투버 4 ... 2025/08/22 1,959
1745666 현재 부동산 근황) 서울도 경매 물건 늘어나기 시작하긴 했어요~.. 18 dfdfdf.. 2025/08/22 3,941
1745665 참 세상엔 이상한 부부들 많아요 13 짜증 2025/08/22 5,988
1745664 국힘 전당대회 재밌네요 5 ㅇㅇ 2025/08/22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