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허리가 아파서 병원 다닌지 오래되었고,
도수치료도 받은지 오래되었어요.
그러다가 이번엔 어깨가 아파서
늘 다니던 병원 말고 다른 병원엘 갔어요.
도수치료 받는데 물리치료사가 좀 수다스럽긴 하더라구요.
일단 어깨가 아프니 치료에 집중하는데
어머니 어머니 계속 그렇게 불러서 그냥 듣고 치료받는데
어느순간 아주 정겹게 엄마! 이러네요.
기겁할 정도로 놀랬는데
저는 엎어져 있는 상황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들었는데 이게 그분 입장에서는 친근함의 표현이엿나봐요.
엄마! 여기가 이렇게 뭉쳐있으니... 뭐 이런식으로.
아니 제 나이가 58세이고,그 물리치료사 마흔살은 넘어보이는데
웬 엄마? 그날은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왔는데
오늘 또 엄마! 좀만 기다려요! 아주 다정하게
이러는데 징그러워서 혼났어요.
치료전에
저한테 "어머니라고 부르지 마세요" 라고 정색을 하고 말했더니
놀라네요. 침묵이 흐르며 도수치료받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를 할머니정도로 여기고 부른거 같아서
이걸 남편한테 말했더니 당신 할머니 맞잖아 또 이러네요.
그래 나 할머니 맞다쳐도 어디서 엄마라고 부르냐고
휴우.......
이상한 호칭은 매우 피곤하고 불편합니다.
그냥 환자분~~ 이렇게 부르거나 이름을 부르며 좋겠어요.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