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56387?sid=102
해당 메모가 작성된 부서장 회의는 직전에 열렸던 통일교 창립 기념 행사와 관련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해당 행사에서 윤씨는 "3월 22일 대통령(윤석열 당선인)을 만나 1시간 독대하며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고 암묵적 동의를 구한 게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씨가 그 시점 윤석열 정부 취임과 관련해 상당히 고무돼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검은 윤씨가 2022년 여러 차례에 걸쳐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고가의 샤넬가방과 목걸이 등을 선물하면서 캄보디아 사업을 비롯해 통일교의 주요 현안 해결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최근엔 수사 범위를 더 확대해 2022년 대선과 2023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한 총재로부터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뒤 통일교의 지역 단위인 각 지구에서 교인 등에게 윤 후보 지지 독려 등의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 이 시점 교단 차원에서 각 지구에 수천만원의 현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돼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