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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아이

가족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25-08-18 10:35:33

저는 홀어머니 장녀에 아빠도 일찍 돌아가셨고 가치관이란걸 잘 형성하지 못하고 자라서 그때그때 좀 즉흥적이고 기분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자식을 낳고 많이 노력해서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노력한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이들이 저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제가 둥글둥글 해진 것 이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자녀 다섯을 홀로 키우시며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서,

안 아픈 곳이 없으신데, 이번에 관절이 너무 안좋으셔서 집근처 병원에 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너무나도 기운이 없어하시고 밥을 잘 못드시는 겁니다..

큰 딸이 중3이라 주말에도 학원에 보강에 정신없이 보내는데,

엄마가 오시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외할머니를 무척 좋아해요.

아침잠이 없으셔서 아침 일찍 일어나 거실에 앉아계시니 자신도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 에어컨을 켜드리고 (저는 자고있었어요..) 제가 음식을 해서 준비하면 할머니 옆에가서 

예전에 이 계란 후라이는 할머니가 해주신 어떤 모양의 계란후라이가 너무 맛있었다고 재잘재잘거리고

할머니 손이라도 움직여야 기운  딸린게 덜 힘들다고 스트레스볼? 이런걸 사와서 손에 쥐어드리고,

동생들이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린데 

자기가 조카들 돌볼테니 할머니랑 이모들이랑 조용한 곳에 가서 식사하시게 하라고...

할머니가 더 정신이 없어서 못드시는 것 같다면서;;;

식사하러 가는 중에 엄마가 참 아이가 따뜻하다고 ..... 하시네요..

말수가 정말 없는 아이인데 저렇게 가끔 따스하게 말해주니 저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어느 초등학생의 시에서 너무 뜨거워서 잡지 못하고 너무 차가워서 피하지 않게 되는 온도가 따뜻함이라는 온도다라는 시가 생각나더라구요.. 따뜻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합니다.

 

IP : 211.253.xxx.1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18 10:42 AM (211.219.xxx.193)

    오십 넘은 나도 못하는걸 중3이가요?
    부끄럽고 원글님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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