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아이

가족 조회수 : 1,358
작성일 : 2025-08-18 10:35:33

저는 홀어머니 장녀에 아빠도 일찍 돌아가셨고 가치관이란걸 잘 형성하지 못하고 자라서 그때그때 좀 즉흥적이고 기분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자식을 낳고 많이 노력해서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노력한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이들이 저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제가 둥글둥글 해진 것 이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자녀 다섯을 홀로 키우시며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서,

안 아픈 곳이 없으신데, 이번에 관절이 너무 안좋으셔서 집근처 병원에 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너무나도 기운이 없어하시고 밥을 잘 못드시는 겁니다..

큰 딸이 중3이라 주말에도 학원에 보강에 정신없이 보내는데,

엄마가 오시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외할머니를 무척 좋아해요.

아침잠이 없으셔서 아침 일찍 일어나 거실에 앉아계시니 자신도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 에어컨을 켜드리고 (저는 자고있었어요..) 제가 음식을 해서 준비하면 할머니 옆에가서 

예전에 이 계란 후라이는 할머니가 해주신 어떤 모양의 계란후라이가 너무 맛있었다고 재잘재잘거리고

할머니 손이라도 움직여야 기운  딸린게 덜 힘들다고 스트레스볼? 이런걸 사와서 손에 쥐어드리고,

동생들이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린데 

자기가 조카들 돌볼테니 할머니랑 이모들이랑 조용한 곳에 가서 식사하시게 하라고...

할머니가 더 정신이 없어서 못드시는 것 같다면서;;;

식사하러 가는 중에 엄마가 참 아이가 따뜻하다고 ..... 하시네요..

말수가 정말 없는 아이인데 저렇게 가끔 따스하게 말해주니 저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어느 초등학생의 시에서 너무 뜨거워서 잡지 못하고 너무 차가워서 피하지 않게 되는 온도가 따뜻함이라는 온도다라는 시가 생각나더라구요.. 따뜻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합니다.

 

IP : 211.253.xxx.1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18 10:42 AM (211.219.xxx.193)

    오십 넘은 나도 못하는걸 중3이가요?
    부끄럽고 원글님은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3710 불안증 있으신 분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21 2025/08/18 4,772
1733709 바이든이든 날리면 이든 6 ........ 2025/08/18 2,638
1733708 전북대 수의과 실종 이윤희씨 47 .. 2025/08/18 26,230
1733707 윤석렬피고인.. 이라고 칭하는 5 ㅇㅇㅇ 2025/08/18 2,399
1733706 딸은 역시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네요 9 ..... 2025/08/18 5,684
1733705 우설 드셔보신분요 23 ........ 2025/08/18 3,430
1733704 비혼 여성 시골살이 2년차입니다. 42 ... 2025/08/18 20,150
1733703 어떻게 세운 독립기념관인데..김형석 사퇴하라!! 11 그러게요 2025/08/18 2,234
1733702 새로 커지는 산업은 8 신기 2025/08/18 2,851
1733701 jms는 정확히 교리가 어떻게 되나요 15 ㅇㅇ 2025/08/18 3,467
1733700 윤석렬때문에 원전주 망함 6 .. 2025/08/18 3,607
1733699 무슨 그릇쓰세여?? 25 ..... 2025/08/18 3,963
1733698 이재명정부, 조중동 중심 정부광고 집행 손본다 10 ㅇㅇ 2025/08/18 2,022
1733697 최욱이 현상금 1,000만원 건 이기훈 사진보고 가세요~ 5 매불쇼흥해라.. 2025/08/18 4,076
1733696 "재혼 남편, 전혼 자녀 학원비 요구에 '전남편한테 받.. 3 ... 2025/08/18 5,227
1733695 김건희와 연락하던 바로 그 휴대전화…"바다에 빠뜨려 분.. 5 옘병 2025/08/18 4,716
1733694 지방인데 친구아버지 장례식이 서울이네요ㅜㅜ 46 2025/08/18 5,667
1733693 김치찌개가 가장 쉬웠어요 4 요리꽝 2025/08/18 2,841
1733692 위축성위염 10 ㅇㅇ 2025/08/18 2,881
1733691 이혼했는데 전남편을 악마화 시키는거 이상해보이는거 드저만 그런가.. 9 ㅇㅇ 2025/08/18 4,725
1733690 샐러리 처음 사 봤어요 8 고수 분들 .. 2025/08/18 2,026
1733689 정교수랑 결혼할때 47 ㅗㅎㄹㄹ 2025/08/18 18,736
1733688 과일값이ㄷㄷㄷㄷ 15 ㅜㅜ 2025/08/18 6,294
1733687 7시 정준희의 시사기상대 ㅡ 김문수의 킥, 김건희 김예성의 골.. 1 같이봅시다 .. 2025/08/18 1,137
1733686 김건희 덕분에 명품사고 싶은 욕구는 싹 사라졌네요 19 아이스아메 2025/08/18 3,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