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따뜻한 아이

가족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25-08-18 10:35:33

저는 홀어머니 장녀에 아빠도 일찍 돌아가셨고 가치관이란걸 잘 형성하지 못하고 자라서 그때그때 좀 즉흥적이고 기분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자식을 낳고 많이 노력해서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노력한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이들이 저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제가 둥글둥글 해진 것 이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자녀 다섯을 홀로 키우시며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서,

안 아픈 곳이 없으신데, 이번에 관절이 너무 안좋으셔서 집근처 병원에 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너무나도 기운이 없어하시고 밥을 잘 못드시는 겁니다..

큰 딸이 중3이라 주말에도 학원에 보강에 정신없이 보내는데,

엄마가 오시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외할머니를 무척 좋아해요.

아침잠이 없으셔서 아침 일찍 일어나 거실에 앉아계시니 자신도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 에어컨을 켜드리고 (저는 자고있었어요..) 제가 음식을 해서 준비하면 할머니 옆에가서 

예전에 이 계란 후라이는 할머니가 해주신 어떤 모양의 계란후라이가 너무 맛있었다고 재잘재잘거리고

할머니 손이라도 움직여야 기운  딸린게 덜 힘들다고 스트레스볼? 이런걸 사와서 손에 쥐어드리고,

동생들이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린데 

자기가 조카들 돌볼테니 할머니랑 이모들이랑 조용한 곳에 가서 식사하시게 하라고...

할머니가 더 정신이 없어서 못드시는 것 같다면서;;;

식사하러 가는 중에 엄마가 참 아이가 따뜻하다고 ..... 하시네요..

말수가 정말 없는 아이인데 저렇게 가끔 따스하게 말해주니 저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어느 초등학생의 시에서 너무 뜨거워서 잡지 못하고 너무 차가워서 피하지 않게 되는 온도가 따뜻함이라는 온도다라는 시가 생각나더라구요.. 따뜻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합니다.

 

IP : 211.253.xxx.1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18 10:42 AM (211.219.xxx.193)

    오십 넘은 나도 못하는걸 중3이가요?
    부끄럽고 원글님은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346 알바도 짤리네요 ㅠ 6 불경기 2025/08/20 5,445
1742345 본죽 메추리알장조림 간장 남은 걸 어떻게 활용할까요? 5 ... 2025/08/20 1,715
1742344 순금 목걸이 팔찌 한곳에서 팔고 새로 사는게 나을까요? 7 ㅇㅇ 2025/08/20 1,954
1742343 돈 많고 자식 한명 이상이면 7 ... 2025/08/20 3,297
1742342 당뇨 없는 사람도 식후 1시간후 혈당 200가까이 가기도 하나요.. 12 .. 2025/08/20 5,405
1742341 자취생 벽지가 일부만 때가 탔어요 5 2025/08/20 1,893
1742340 컴자격증 itq 2 . . 2025/08/20 1,394
1742339 저 어렸을 때만 해도 대통령선거 시즌만되면 현금 뿌렸어요 6 .. 2025/08/20 1,426
1742338 뉴스앞차기 애청자 계신가요? 8 ㅇㅇ 2025/08/20 1,661
1742337 한번씩 우는것도 괜찮네요 5 가끔은 2025/08/20 2,260
1742336 정부 바뀌고 좋아진게 있나요? 85 ... 2025/08/20 4,805
1742335 마음 따뜻하고 편하게 볼 영화추천해주세요 24 영화 2025/08/20 3,507
1742334 오래된 냉장고인데요 1 냉장고 2025/08/20 1,140
1742333 노령기초연금 문의드립니다. 14 문의 2025/08/20 3,277
1742332 집값 내리게 하는 법 간단해요 19 .... 2025/08/20 4,566
1742331 서울 공급하면 집값 떨어지는거 맞아요? 진짜루요? 9 그런데 2025/08/20 1,648
1742330 아주 훌륭했던 무료 전시회 추천 44 ... 2025/08/20 4,844
1742329 아래 절에서 일해보신분 이라는 글을 보고 18 2025/08/20 3,566
1742328 힘없는 하급 공무원한테 떠넘기는군요 8 ㅇㅇ 2025/08/20 3,250
1742327 조현병있는 동생이 이성을 너무 좋아해요 17 몰라 2025/08/20 7,310
1742326 대통령실 공식 광복80주년 기념 디지털굿즈 (갤럭시워치, 애플워.. 11 ... 2025/08/20 1,872
1742325 실비 ,진료후 3년 지나면청구 못하죠? 7 gg 2025/08/20 2,249
1742324 민영교도소라는 16 도대체 뭔지.. 2025/08/20 2,999
1742323 결혼20년차 15억아파트 증여시 공동명의가 유리한가요 4 세금 2025/08/20 2,213
1742322 집값 21 2025/08/20 3,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