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뭇가사리+ 콩가루 아세요?

경북며느리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25-08-17 15:58:57

오늘 우연히 쇼츠에 떠서 예전 기억이 나네요 

 

결혼28년차 경북깡시골 외며느리입니다 

결혼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시골에 내려가 뵙게 되면 

밭일도 좀 돕고 자두도 좀 따고 깨도 털고 

흉내정도만 냈어요 ㅎㅎ

5일장 서는 날이면 같이 장에 가서 

도나스, 꽈배기, 국화빵 이런 주전부리하러 따라 나섰죠 

동네분들 만나 ㅇㅇ댁 며느리입니다  인사드리기 바빴고요 

 

그런데 어머니랑 도나스가게에 앉아 먹다보면 

( 옛날 양은쟁반에 담겨진 설탕 마구 뿌려진 도나스 아시나요?????  ) 

꼭 우뭇가사리에 콩가루 넣은 걸 권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싫은거에요 

카트같은거에 이것저것 싣고 다니며 커피 냉차 파는 분께 

사먹는건데 전 좀 찝찝하고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요 

그래서 거절했었죠 

 

얼마안있다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전 어머니께서는 저 음식을 찾으셨어요 

수박하고 우뭇가사리 콩국 딱 두가지 찾으셨는데 

아마도 목마르고 입 깔깔해서 그러신듯 해요 

좋아하기도 하셨던것 같고 그래서 저한테 권하셨을텐데 ㅠㅠ 

에궁 ㅠㅠ 

구해드리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IP : 61.82.xxx.1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이대구
    '25.8.17 4:07 PM (119.193.xxx.194) - 삭제된댓글

    전 태어나길 서울서 태어났자만요
    콩가루는 모르고 우리집 콩국에 아빠만 그 우뭇가사리를 넣어드셨어요
    전 지금은 먹지만 예전엔 콩국도 안먹었죠
    아빠 생각나는 음식이네요
    좋은추억으로 간직하시면 될것같아요

  • 2.
    '25.8.17 4:08 PM (203.166.xxx.25)

    그거 지금도 경상도에서는 흔하게 먹어요. 여름철 별미죠.
    콩가루를 쓰는 집도 있지만 지금도 콩을 직접 삶고 갈아서 콩국물을 만들기도 해요.
    장 보러 가서 우묵채 들어간 콩국물 한 그릇 먹고 나면 온종일 배도 안 고플 정도로 든든해요.
    외국에서 살 때에도 가장 그립던 소울푸드였어요.

  • 3. 경남며느리
    '25.8.17 4:09 PM (218.37.xxx.225)

    우리 시어머니 여름이면 늘 냉장고에 콩물 만들어 두시고
    우뭇가사리 넣어 드세요
    저는 콩 싫어해서 제꺼는 냉면육수에 우뭇가사리 넣고 오이냉국처럼 따로 만들어 주세요

  • 4. 콩국
    '25.8.17 4:12 PM (221.158.xxx.215)

    경상도출신
    시장가서 먹는 콩국 아주 좋아했었지만 타지와서 먹을일 없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친정엄마가 우뭇가사리 고아서 우묵 만들고 시판 콩가루 사서 해주는데 옛날 맛이랑 똑 같아서 맛있게 먹었었어요.

  • 5. ..
    '25.8.17 4:45 PM (118.235.xxx.226)

    어릴때 시장가면 우뭇가사리 콩국 많이 팔았어요
    요즘은 시장 안가서 잘 모르겠네요

  • 6. ...
    '25.8.17 5:34 PM (112.168.xxx.12)

    좋아하는 음식이셔서 권하셨던 거네요.
    원글님도 어머님도 좋은 분이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3038 프로틴 제로 toppoi.. 2025/08/17 838
1743037 윤이 5명의 위인중 홍범도 흉상만 파낸 이유 13 .,.,.... 2025/08/17 5,871
1743036 저는 제가 부모님한테 뭐드렸는데 그걸 동생이랑 나누면 더 좋아요.. 45 2025/08/17 11,205
1743035 맛있는 빵집 단팥빵요.  16 .. 2025/08/17 4,499
1743034 스트레이트 보세요 4 지금 2025/08/17 3,865
1743033 먹는 백내장 약이 나왔네요 4 ㅁㄴㅇㄹ 2025/08/17 4,792
1743032 닌자 고기 구울때 에어프라이어? 그릴? 7 고기사랑 2025/08/17 1,825
1743031 쿠팡 못보던 회수백이 생겼네요 6 ........ 2025/08/17 4,240
1743030 지금 고1이요 5 고1 2025/08/17 1,622
1743029 자식을 학대하면서 양육권을 고집하는 이유 6 .. 2025/08/17 2,402
1743028 허벅지에 좁쌀 같은 게 생겼어요 3 궁금 2025/08/17 1,870
1743027 3617+4398=8015 우리나라 만세 7 하느님이보우.. 2025/08/17 2,147
1743026 기도안차네요 도이치 무죄라던 검사 5 2025/08/17 4,926
1743025 미역국을 끓여서 선물해요 69 저는 2025/08/17 14,448
1743024 형제간 차이나게 살면요 22 Ww 2025/08/17 6,611
1743023 오사카 숙소 추천부탁드려요 3 설레요 2025/08/17 1,813
1743022 다이슨 에어랩 봐주세요 3 급질 2025/08/17 2,392
1743021 악마는 그냥 악마인가봅니다. 2 2025/08/17 3,183
1743020 엄마께서 이명으로 작은소리를 못들으세요 2 여름 2025/08/17 2,313
1743019 15년전에 서초구청 사무보조로 일했는데 40 아주 2025/08/17 16,767
1743018 정명석 무죄 주장하는 여자 유튜버 1 유리지 2025/08/17 2,173
1743017 동생이 태국여행가서 발마시지받고 피부발진이 생겼대요 8 ... 2025/08/17 4,986
1743016 정치학자 김지윤 성향이? 35 박사 2025/08/17 6,181
1743015 옛날에 여름을 알려주던 "해운대 100만 인파".. 10 해운대 2025/08/17 4,088
1743014 내란당 추경호 전 원내대표 무섭네요. 10 .. 2025/08/17 5,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