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결혼하고 평생을 해외와 지방으로 떠돕니다.
해외에 있을땐 연말부부도 해보고 지방도 바쁘면 월말부부도 뭐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해외든 지방이든 특산물 자주 접해서 좋아요.
일의 특성상 해외도 진짜 남들 안가는 곳들이어서 게이샤커피도 싼값에 먹어보고 삼발소스, 바클라바, 대추야자, 샤프란... 다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 주로 소비하는 것들로 먹어보고 좋더라구요.
지방근무 할 땐 현지 로컬푸드매장에서 제철 과일이나 채소 그런거 사다주는데 요샌 복숭아 산지 근처에 있어서 복숭아 싼값에 맛있는 거 자주 먹어요.
어제 오면서 노각 사다달라고 했더니 제 종아리만한 노각을 천원에 샀더라구요.
황도 남자주먹만한거 다섯개에 8500원, 무 하나 2000원, 대파 한단 1200원주고 사왔어요.
자주 떨어져 있어서 짠하기도 하고 붙어살기 힘드네 싶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이런 소소한 장점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