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결혼생활을 선택한다면

하하 조회수 : 2,157
작성일 : 2025-08-09 22:29:13

어릴때부터 절친, 둘다 공부 겁나 잘해서

하나는 서울의대 하나는 서울법대 갔어요

 

이제 오십대에 접어든 두 친구

의사 친구는 빅5 의대 교수로 적당히 잘 벌고 사는데

아주 큰 부자는 아니에요 

강북 인기 없는 동네 단독주택 살아요 

재테크에 별 소질 없음

부모님께 물려받을 재산 없고 개천용 오히려 부모한테 돈 들어가요

연애결혼했는데 아내도 가난한집 딸이에요

은퇴하면 남편 연금으로 살거라고 함

 

근데 둘이 아주 겁나게 사이가 좋아요 

아이들 독립해 나가고 부부만 남았는데

꽁냥꽁냥 꿀이 뚝뚝 떨어져요

둘이 맨날 뭐가 그렇게 좋은지 속닥거리고 킬킬거리고 

여행을가든 외식을하든 항상 둘이 붙어다녀요

남편이 공황장애가 왔을땐 아내가 함께 출근해서 하루종일 연구실에 같이 있었대요 

남편는 일하고 아내는 뜨개질하심 ㅎ

아내가 옆에 있어야 남편이 정신줄을 붙잡아서 ㅎ

 

변호사 친구는 누구나 들으면 아는 그 로펌 시니어

본인 벌이도 단위가 엄청날 거예요

반포에 자기들끼리 결혼한다는 그 아파트 살아요 ㅎ

근데 그 집에선 변호사 월급 그까짓거 몇푼 번다고 수준

마담뚜 중매로 준재벌집으로 장가가

상속증여 받은것도 엄청나요 말로만듣던 강남건물주

아내가 하도 부잣집 딸이라 그런지 성격이 엄청나요

본인피셜 직장에서 클라이언트 비위맞춘다 생각하며 산다고 해요

건강염려증 있어서 툭하면 큰병이 났다고 난리치고

시가엔 십년 전부터 발길 끊고 완전히 처가 위주로 살고

남편이 애들만 데리고 시가에 가는 것도 못견뎌함

처가 가족들 모든 뒷바라지 당연히 시킴 마당쇠 취급

니가 우리 덕에 이렇게 살지 인간적 모멸감 발언 밥먹듯

그렇다고 이혼할까 고민하는 정도는 아닌데

아내에게 속상한 일을 털어놓는다든지 의지한다든지 그런건 절대못함

 

 

아휴 쓰다보니 그냥 답이 나오네요

난 아무리 강남건물 준대도 그렇게 눈치보고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후려치기 당하는 결혼생활 못할듯 

 

둘다 고등학교때 문이과 전교일등 쌍벽이었고 절친이었는데

서서히 멀어지더군요

 

 

IP : 121.160.xxx.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 다
    '25.8.9 10:38 PM (118.235.xxx.109) - 삭제된댓글

    똑똑하네요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고 책임도 지는듯

    몇몇은 자기가 선택한 거면서 와이프한테 친정에서 돈 못받아왔다 아쉬워하든지 와이프네서 주는 혜택은 꾸역꾸역 받으면서도 자격지심 쌓아두더라고요

  • 2.
    '25.8.9 11:25 PM (182.211.xxx.204)

    자기 성격대로 팔자대로 사는 거겠죠.
    쉬운 인생이 없어요.

  • 3. 돈이
    '25.8.10 12:04 AM (223.39.xxx.148)

    다가는 아니죠. 본인 능력도 있는데 변호사친구처럼 살고싶지는 않아요.

  • 4. 당연히
    '25.8.10 12:15 AM (210.217.xxx.68)

    저는 전자요..돈이야 적당히만 있음 되고..남편이랑 오손도손 재밌게 잘사는게 좋죠..

  • 5. ㅇㄹ
    '25.8.10 2:34 AM (211.218.xxx.216)

    전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676 저는 지금 지리산 뱀사골입니다~ 17 좋아 2025/08/10 6,476
1739675 넷플릭스 Emily in Paris 보는데 6 ㅇㅇ 2025/08/10 3,521
1739674 여기는 여자들을 왜 이렇게 싫어하나요 46 음.. 2025/08/10 4,470
1739673 낮공은 보통 어디를 말하나요? 6 입시 2025/08/10 2,777
1739672 서브스턴스 디플에서 봤어요 4 ... 2025/08/10 2,037
1739671 자녀가 국제부 기자가 되고 싶다면...몇가지 정보 4 전직기자 2025/08/10 1,850
1739670 손 관절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10 .. 2025/08/10 3,393
1739669 국민연금 말인데요 3 음,, 2025/08/10 2,644
1739668 명신이 윤곽 뭘 한지 저도 궁금해서요. 24 시술 2025/08/10 4,749
1739667 받으면 빚진거 같아서 돌려주는데요 25 진짜 2025/08/10 5,115
1739666 친구가 몽골로 귀국해요. 어떤거 챙겨줄까요? 6 마이프렌드 2025/08/10 2,008
1739665 결혼식에 부부 참석이면 축의금 두배? 24 질문 2025/08/10 4,516
1739664 반찬통세트 추천해주세요 3 바람 2025/08/10 1,816
1739663 아들아이 군대 입대 할때 뭐 준비해줘야 하나요 13 ... 2025/08/10 1,419
1739662 상위 10프로 2차 지원금요 36 ... 2025/08/10 7,179
1739661 핸드폰 업데이트 후 안되요.예전으로 돌아갈수없나요 3 삼성폰 업데.. 2025/08/10 1,756
1739660 쿠팡 프레쉬 90000 2025/08/10 1,001
1739659 휘핑기 어떤 게 쓸 만하나요? 2 사고싶다 2025/08/10 675
1739658 윗집이 화장실에서 담배피우는걸 알게 됐어요. 11 담배 2025/08/10 3,114
1739657 케이팝데몬헌터즈 대사모음집 찾고있어요 3 .... 2025/08/10 1,168
1739656 노안으로 이북 리더기 추천~ 8 ... 2025/08/10 1,806
1739655 카톡화면에 누르면 숫자올라가는거는 뭔가요? 1 비와서 더궁.. 2025/08/10 1,959
1739654 우울증 직장인 주변에 있나요? 3 2025/08/10 1,940
1739653 라오스 처녀와 결혼하는 남편 삼촌 67 복숭아좋아 2025/08/10 23,175
1739652 식탁 위에 쓰레기통 올려놓고 손톱깍는 9 지금 2025/08/10 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