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까지 좋아하다니 미안하고, 다행이고 그러네요.

하하하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25-08-06 13:21:55

별 거 아닌 이야기예요. 

 

얼마전 글 올린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G80을 살 것인가 GV80을 살 것인가 고민하던 글이요. 아내인 저는 세단파고 남편은 SUV 파라 뭘 살까 하다, 제가 SUV보다 세단이 좋다는 마음이 한 30 정도면 남편은 SUV를 타고싶다는 마음이 한 7-80쯤 되어 보이는지라 그냥 제가 양보했어요. 

 

제가 양보했다고 썼지만, 사실 저희 G80계약서까지 썼었거든요. (견적 받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계약서요.) 영업사원이 내일 은행, 카드사 영업시간에 전화하면 카드 열어서 결제해 주세요, 까지 진행하고 나왔는데, 남편이 자꾸 한숨을 쉬더니 아무래도 G80은 아닌 것 같다는 거죠. 

저야 뭐 간절히 차를 바꾸고 싶은 그런 상태는 아니었으니, 그러냐고, 그럼 좀 더 생각해 봐, 그 계약 캔슬하고. 했어요. 

그리고 며칠동안 남편이 아무래도 GV80이 좋은 것 같다고, 눈 앞에 차가 어른거린다고, 회사앞 영업점에 진열해 둔거 봤는데 진짜 예쁘다고... 그러길래,

니가 그렇게 GV80이 타고싶으면 그걸로 사자고, 나는 니가 GV80을 타고 싶어하는 만큼 G80이 타고싶은 게 아니라고. 좀 더 간절한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이런건. 

 

하고 GV80을 계약했습니다. ^^ 빠르면 이번주 토요일에 차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 차를 계약하고부터 보이지 않는 꼬리를 붕붕 휘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나 신나하는지 옆에서 보기에 덩달아 신날 정도예요. 

그래서 물었죠. 너 GV80이 그렇게 좋은데, 그날은 왜  G80 계약서를 썼느냐고. 

그랬더니...

니가 G80이 좋다면서. 니가 그걸로 탄다니까 그랬지................

그럼 계약 취소는 왜 했어? 니가 취소해도 된다고 하니까....

 

저는 진짜, 제 남편이 SUV를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 몰랐습니다. 제가 그래도 G80을 고집했다면 아마도 G80을 샀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짠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고, 결론적으론 다행이다 싶어요. 

남편이 GV80을 사게 되어 느끼는 기쁨이 100이라면 저는 G80을 사도 한 10쯤 기뻐하고 말았을테니까요. 

그냥 그렇단 얘깁니다. 

연애기간을 포함하면 한 30년째 알고 지내는 사람인데

이렇게 뭔갈 좋아하는 건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신기해서 글 써봤습니다. 

IP : 128.134.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ueen2
    '25.8.6 1:24 PM (122.38.xxx.46)

    잘하셨어요

  • 2. 해피앤딩
    '25.8.6 1:50 PM (121.175.xxx.142)

    그때 댓글은 안남겼지만
    Gv80 으로 양보하시지...생각했는데
    잘하셨어요
    옆에서 기분좋아하면 저도 덩달아 좋더라구요
    좋은차로 좋은데 같이 많이 다니셔요^^

  • 3. ...
    '25.8.6 2:06 P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원하는 거 안 사주면 투덜이스머트 될 거 같다고 썼었는데 ㅋㅋ
    잘 하셨어요.
    살면서 작게 양보하고 큰거 얻고 그러는 거죠..
    남편분 엔돌핀이 아주 팍팍 나와서 건강해지셨겠네요.

  • 4. ...
    '25.8.6 2:07 PM (220.75.xxx.108)

    원하는 거 안 사주면 투덜이스머프 될 거 같다고 썼었는데 ㅋㅋ
    잘 하셨어요.
    남편분 엔돌핀이 아주 팍팍 나와서 건강해지셨겠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041 아니 21세기에 특검은 18세기 짓을 하고있네요 5 2025/08/07 1,746
1730040 쿠팡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네요 4 2025/08/07 1,586
1730039 올 해 체코 다녀오신 분 3 nn 2025/08/07 1,560
1730038 나솔 27기 사람들 ..음.. 9 -- 2025/08/07 3,867
1730037 속쌍꺼플 있는 무쌍인데요 5 2025/08/07 1,154
1730036 돈 벌고 또.. 아낄 생각을 안하니 너무 좋아요 10 2025/08/07 4,038
1730035 제발 좀 알려주세요. 왜 살아야 하나요? 45 ㅇㅇ 2025/08/07 5,087
1730034 에어프라이어를 새로 샀는데 2 세척 2025/08/07 1,532
1730033 대전 괜찮은 빵집 있을까요? 9 ㅇㅇ 2025/08/07 1,634
1730032 인터넷으로 책 대여,도서관 8 읽자 2025/08/07 1,240
1730031 우리나라에서 뿌리 뽑아져야 할 사이비 7 .. 2025/08/07 1,631
1730030 청담역 주변에 가족모임 식사할곳 어디일까요? 3 ... 2025/08/07 1,001
1730029 마음이 약해요 맨탈 갑이 되고싶어요 15 소원 2025/08/07 2,571
1730028 서울 빵집 베스트3 꼽으라면? 15 2025/08/07 3,903
1730027 너무너무 이쁜 시츄를 봤어요 13 시츄 2025/08/07 2,301
1730026 아래 빌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9 빌라 2025/08/07 3,173
1730025 이탈리아 여행할 떄 여름이라면 1 이탈리아 2025/08/07 1,335
1730024 쌍꺼풀 수술후 눈이 반토먹된것 갈아요 7 의사실력문제.. 2025/08/07 3,021
1730023 명신이가 내부고발자? .. 2025/08/07 1,369
1730022 나를 특검 체포조에 넣어주시오 13 열받아 2025/08/07 2,553
1730021 희귀변이 폐암 환자 항암제 청원 요청 2 운좋은 2025/08/07 1,226
1730020 주식 진짜 재밌어요..카카오 5 ... 2025/08/07 4,062
1730019 오늘 같은 날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 날씨네요. 8 음.. 2025/08/07 2,160
1730018 나솔 영수 의외네요. 17 .. 2025/08/07 3,947
1730017 완강한 거부로 체포 중단이라는게 뭔소리예요? 13 ㅇㅇ 2025/08/07 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