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의 민이 이야기

지안 조회수 : 2,495
작성일 : 2025-08-04 15:42:24

지난 3월에  귀농을 했다.

오랜 기간 준비 과정을 거치고

남편과 함께 노후를 보내러 영암으로 왔다.

1년 전에 집과 무화과 농장을  사 두고

준비를 해왔는데

내려 와서 진행 과정이 만만치가 않았다.

그 과정 중에

한 마리의 개냥이가 내 집에 들어 왔다.

임신을 한 몸이었는데

세상에 이토록 살갚고 이토록 상냥하고

이토록 총명한 놈이 있을까 싶은 냥이었다.

이름을  민이라고 지었는데

민첩하다는 뜻이었다.

4월 어느 바람 불고  신산하던 날

민이가 사라졌다.

지 이름을 빨리도 인지하고

부르면 어디선가 강아지  뜀박으로 뛰어오던

녀석인데

다음 날 아침에도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았다.

그날 울 민이가 새끼를 낳아었나 보다.

배가 홀쭉해진 채 사흘만에 나타나서

내 다리에 몸을 비벼댔다.

그리고 5월  어느 날

귀가  뾰족한 새끼 5마리를 데리고

신새벽  밥 주러 나간 나를 놀라게 했다.

민아~  아가들 델고 와~  응

늘 읆조리던 내 말을 알아들은듯

내 집 옥상 올라가는 계단 아래  작은  창고

앞에서  나를 기다린듯 했다.

흰색 여아 이름 영이

어미랑 똑 같은 남아  이름 진이

온통 까망이 여아2  이름  별이, 달이

온통 까망이 남아  이름 해

내 집에 6마리의 고양이 가족이

깜찍한  사이즈의 창고  집에서  살고 있다.

우리 부부가 무화과 밭에서

일 하고 있으면

녀석들이 따라 와서 주변에서

와다다 거리면서 놀고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삶의 위안이 돤다.

저녁이 되면  마당에서 뒹굴고 장난치고

정원에 들어가서 숨박꼭질하면서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너른 놀이터를 가진

행복한 고양이들이 아닐까~  울 민이 가족

참고로

민이는 중성화를 6월에 시켰는데

수의사 말이 나이가 1년 좀 안된듯 하단다.

첫 임신일듯 하다는  말에 먹먹했었다.

여아 3마리는

6개월 되는 10월 경에 중성화를

시킬 예정이다.

IP : 121.149.xxx.2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너는누구
    '25.8.4 3:46 PM (122.101.xxx.144)

    그림이 그려지는 글이예요. 마음이 따뜻하면서 왜인지 눈물이 핑도네요. 너무 예쁘신분입니다.

  • 2. ...
    '25.8.4 3:54 PM (39.115.xxx.236)

    민이랑 아가들 사진 좀 줌인에 부탁드려요~~

  • 3. 고마워요
    '25.8.4 4:05 PM (222.98.xxx.33)

    행복한 정경이 재생됩니다.
    귀촌생활 성공하시고요.
    영암 좋은 고장입니다.
    처음인데 중성화까지 시켜주시고
    무엇이든 준비된 인생이십니다.

  • 4. ..
    '25.8.4 4:24 PM (118.44.xxx.51)

    제 친구부부도 60에 영암에 터 잡고 살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로그인했어요.
    행복한 영암 생활하시길~~
    민이가족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 5. 로망
    '25.8.4 5:09 PM (211.114.xxx.162)

    제 로망처럼 살고 계시네요.
    고양이 가족 얘기 잘 들었어요
    종종 들려주세요
    저는 강아지 있는데, 얘 없었음 어쨌을까싶어요.

  • 6. 정말 고맙습니다
    '25.8.4 6:23 PM (118.218.xxx.85)

    안보이시겠지만 머리숙여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 7. ..
    '25.8.4 7:29 PM (39.7.xxx.152)

    월출산 보이는 곳에 사시는 거예요?
    부럽습니다.
    다정하고 상냥한 민이와 애깽이들 이야기, 자주 올려주세요.

  • 8.
    '25.8.4 9:53 PM (211.177.xxx.9)

    가엾은 생명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184 병원 보호자 침대는 왜 그모냥. . 10 ㅠ.ㅠ 2025/09/04 4,817
1738183 오래된 커피 원두가 많아요 .... 2025/09/04 1,984
1738182 소송비용 인지대 거짓 2025/09/04 817
1738181 블핑의 지수 5 2025/09/04 3,634
1738180 '2차 가해'라는게 뭘까요? 9 궁금 2025/09/04 2,104
1738179 생리후 이틀만에 또 생리ㅜㅜ 5 폐경전 증상.. 2025/09/04 2,486
1738178 김동률 콘서트 티켓파워는 어디서 나오나요 15 체조 2025/09/04 3,919
1738177 카레가루 추천해주세요 8 ㅇㅇㅇ 2025/09/04 1,709
1738176 드럼세탁기 얼마만에 한번씩 청소하시나요? 4 드럼세탁기 2025/09/04 2,060
1738175 최혁진 의원, 나경원 방지법 발의 12 싸가지없는5.. 2025/09/04 2,248
1738174 우리에겐 9월이 엄청 중요하죠 3 기운빠지네요.. 2025/09/04 3,576
1738173 7급 준비생들 초대박이네요 11 ㅇㅇ 2025/09/04 27,724
1738172 ㄸ꿈꿨어요  2 로또 2025/09/04 1,218
1738171 반찬 몇개 해 놓고 드세요? 9 2025/09/04 2,871
1738170 첫 부산여행 4박 여행가는데 일정을 어찌 잡으면 좋을까요? 9 이쁘니 2025/09/04 1,796
1738169 한학자가 문선명 부인이네요 17 부자되다 2025/09/04 5,124
1738168 노트북에 엑셀이 안깔려있어요 ㅠ 4 뎁.. 2025/09/04 2,629
1738167 오늘 본 어록 4 ㅓㅗㅎㅎ 2025/09/04 1,753
1738166 김치찌개가 왜 쓸까요? 25 궁금 2025/09/04 2,927
1738165 조국, "성추행 후 피해자 탓하는 '개'들이 참 많다... 42 ... 2025/09/04 16,000
1738164 달리기 5km 얼마정도 걸리시나요? 1 55 2025/09/04 1,943
1738163 만혼으로 결혼 잘 하신 분 계신가요? 14 .... 2025/09/04 4,128
1738162 카톡이 갑자기 다 날아갔어요 포렌식 업체 추천부탁드려요 3 급질문 2025/09/04 1,848
1738161 손현보 구속영장 6 하나님의뜻 2025/09/04 3,621
1738160 강미정이 쎄해요? 14 그러다가 2025/09/04 4,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