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까 올라온 트레이너 글과 남을 불쌍히 여기는 것에 관한 제 생각

... 조회수 : 5,051
작성일 : 2025-08-03 04:59:39

회사에서 어떤 나이든 남직원이 그 나이에 자가 집도 없고, 부인은 놀고, 애들은 큰데, 남자 혼자 외벌이로 힘들게 일하는 것이 좀 안 되었다고 생각한 적 있고, 그걸 입밖으로 낸 적은 없는데, 그 남직원이 제가 자기를 불쌍하게 여긴다는 시선을 눈치를 채고선, 엄청 기분나빠하면서, 자존심 상해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정하는 마음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반대로, 제가 거꾸로 불쌍히 여겨지는 일을 당한 적이 있는데, 어떤 수녀님이 자기는 결혼도 안 해보고, 일반적인 생활은 해보지도 않아놓고, 그냥 겉으로 보이는 저의 결혼생활 모습을 보구선, 저를 불쌍한 사람 취급을 하는데, 그 때 기분 엄청 더럽더라구요. 저는 나름 잘 살고 있는데, 자기가 뭐라고,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인가 싶어서요. 
누구를 불쌍하게 여긴다는 것이, 자신은 그 존재보다 뭔가 더 낫다는 우월함이 깔려있기에,
그 불쌍히 여김을 받게 되는 입장에서는 참 기분이 엄청 상하는 일입니다.

아까 트레이너한테 욕 먹었다고 올라온 글에서,  그 글 쓰신 분이 트레이너의 왜소한 외모와 내성적인 성격을 보고서, 그 분야에서 맞지 않아서 힘들 것이라며, 그 사람을 불쌍히 여겼다는 것을, 그 트레이너는 분명 느꼈을 겁니다. 그런 건 말로 안 해도 아우라로 전달이 되거든요. 그 트레이너는 자기보다 20살이나 많은 사람이, 자기보다 늙은 주제에 자기를 불쌍하게 여긴다는 것이 엄청 아니꼬왔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도 싫어하는 자신의 약점을, 다른 사람도 같은 시선으로 보고, 불쌍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너무 상처가 되고 싫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욕으로 뒷담화를 했다고 추측되네요. 

 

아까 그 글에는 원글이 트레이너한테 잘못된 질문으로 추파를 던졌다는 식으로 댓글이 많이 달렸었지만, 저는 그렇게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오히려 함부러 누군가에게 동정심을 가진 것에 대한 댓가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누군가를 불쌍하다고 생각할 때, 혹시 내 마음속에 우월함과 교만이 없었는지 늘 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동정심에는 불행의 씨앗이 들어있으니깐요.

IP : 93.203.xxx.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3 5:18 AM (58.140.xxx.182)

    그렇군요.
    그렇다면 정신이 건강한 사람일수도 있네요
    여느사람들은 동정심을 빌미로 자기의 유익을 취할수도 있는데요

  • 2. 시선
    '25.8.3 5:55 AM (59.7.xxx.113)

    타인을 보는 시선.. 그 시선을 받는 타인은 모를수가 없어요. 원글님 글에 동의합니다.

  • 3. ,,,,,
    '25.8.3 6:31 AM (110.13.xxx.200)

    공감해요. 저도 비슷한 생각.
    원글과 댓글보면 남자로 본게 아닌건 맞는데
    자기 기준으로 남을 불쌍히 여기는게
    진심 그사람을 위한건가 생각이 들어요.
    어찌보면 오만한거죠.

  • 4. 그분이
    '25.8.3 7:07 AM (125.137.xxx.141) - 삭제된댓글

    몇달전에 처음 글 올렸을때는 어린 트레이너 친절이 남자로 느껴진다고 글올려서
    사람들이 그거 착각이다 예의상 하는 말이다 했었는데
    어제 올린글은 극분노해서 불쌍한게 지혼자 오바하고 난리라고 글을 썼더라구요.
    트레이너 편드는 사람들 남미새라고 하면서 ㅎㅎㅎ
    아직도 그 헬스장을 다니고 있고 이제는 본인이 잘못했다는 생각조차 없어진게 놀라워요.

  • 5. lil
    '25.8.3 7:09 AM (112.151.xxx.75) - 삭제된댓글

    저는 시선을 잘 느껴요
    저를 보는 시선이라기보다
    타인이 타인을 보는 시선이
    유독 잘 보여요
    눈으로 쭉 훑어보는 그 눈빛 조절을
    못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어떻게 저리 노골적으로 눈치없이
    시선 조절을 못 할까
    하면서 항상 저를 다짐해요
    눈치 없이 시선폭행 하지 말자

  • 6. 1234
    '25.8.3 7:26 AM (121.149.xxx.247) - 삭제된댓글

    그 트레이너 글을 본건 아닌데 이 글이 너무 공감되고 좋네요.
    저를 돌이켜 보니 남을 불쌍하게 본적도 혐오한적도 한심해
    한적도 있었어요. 상대방은 모를줄 알았는데 제 표정과
    눈빛에서 다 티가 났대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려 노력합니다.

  • 7. ...
    '25.8.3 7:28 AM (211.234.xxx.211)

    눈으로 쭉 훑어 보는 것이 시선폭행이라는 생각 못했네요

    "누군가를 불쌍하다고 생각할 때, 혹시 내 마음속에 우월함과 교만이 없었는지 늘 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동정심에는 불행의 씨앗이 들어있으니깐요"

    마음에 새깁니다

  • 8. 그렇게
    '25.8.3 7:36 AM (118.37.xxx.166)

    일반화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인간이 간사해서. 만일
    그 할머니(?)가 비록 나이들었다 해도 돈 많아서 부티 줄줄 나고 사회적으로 인지도 있고 권력도 가진 자였다 해도 그 시선과 동정이 싫었을까요? 그래서 때때로 물질적으로 후하게 베푸는 사람이었다 해도 꼬리친다는 표현을 했을까요? 뭐, 사람은 인간 관계에서 상황에 따라 충분히 상대적인 존재라 생각합니다. 측은지심이란 말도 있는데, 그 마음으로 배려도, 보시도, 후원도 하게 되는건데 동정이란 그 마음을 너무 그리 폄훼까지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9. ,,,,,
    '25.8.3 7:46 AM (110.13.xxx.200)

    동정의 시선을 불쾌해하는 사람도 꽤 많을걸요?
    어떤 상황이든.

  • 10. 맞습니다
    '25.8.3 8:43 AM (121.162.xxx.234)

    맞고요
    여기서 뒷담은 누구나 한다 가 거의 대부분이던데
    뒷담이라면서 뭘 항의하란 건지 ㅋㅋ

  • 11. ...
    '25.8.3 8:44 AM (39.125.xxx.94)

    원글과 댓글을 읽다 보니
    내가 도움될 수 없는 사람을
    동정하는 일은 삼가야 겠군요

  • 12.
    '25.8.3 8:52 AM (59.12.xxx.234)

    팩트---참고합니다

  • 13. 측은지심
    '25.8.3 8:57 AM (121.162.xxx.234) - 삭제된댓글

    알량꼴량 밥, 차 로 내가 우위 라는게 금지죠
    돈 많아 거하게 베풀면 좋을거다 ㅋ
    호빠 선수 수준 자존감인가,,
    돈 많은 아저씨들이 베푼다고 돈 쓰고 여자 트레이너들이 좋아라 한다면
    후원이고 측은지심이죠?
    하긴 스폰이 원래 후원이란 뜻이죠

  • 14.
    '25.8.3 9:04 AM (128.134.xxx.123)

    저도 완전 공감해요

  • 15. 동백
    '25.8.3 9:10 AM (14.35.xxx.168)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꼬불이도 동정 받은 것 때문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잖아요. 니가 뭔데 나를 동정해 하는 괘씸함으로

  • 16. 저도
    '25.8.3 9:45 AM (220.65.xxx.99)

    까불이 생각났어요 윗님
    근데 꼬불이라고 쓰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 끄덕끄덕
    '25.8.3 10:00 AM (221.138.xxx.135)

    저도 원글님글에 공감하며 내자신을 돌아보다가
    꼬불이때문에 깔깔대고 웃어요.
    아. 이럴때 82좋아요.

  • 18.
    '25.8.3 11:30 AM (222.108.xxx.29)

    그 원글 예전엔 자기가 집적댄거 맞다고
    썸타는줄알았다고 했었어요

  • 19. 아니
    '25.8.3 12:17 PM (121.166.xxx.251)

    그 쌍욕한 원글이 바로 예전에 트레이너랑 썸탄다고 했던 그 사람이라고요?
    그때도 원글 착각이고 트레이너 영업용 멘트라고 계속 댓글 달렸었는데
    어제 왜그리 험하게 막말하나 했더니 자기방어네요
    계속 추파 던지다가 비참한 현실 자각하고 아니다, 짝사랑 스토킹한게 아니라 키작남이라 동정한거다 혼자 폭팔한거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927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게 내버려두는 부모들 16 2025/09/07 3,302
1738926 신 열무김치 활용법좀 알려주세요. 1 ufg 2025/09/07 1,546
1738925 이민우 합가는 방송용이죠? 3 ... 2025/09/07 2,762
1738924 미역된장수제비 5 ... 2025/09/07 1,753
1738923 10월 추석까지 더울까요~? 7 ... 2025/09/07 2,749
1738922 공장 세울 전문 기술자 비자? 아니잖아요, 순진한건가 사측입장 .. 3 ㅇㅇ 2025/09/07 1,893
1738921 누군가의 전화를 받을때 떨릴때 있으신가요 6 ㅈㅎ 2025/09/07 2,228
1738920 일요일 아점 뭐 드세요? 3 ??? 2025/09/07 1,934
1738919 진료의뢰서 유효기간 7일 넘어도 6 ... 2025/09/07 2,929
1738918 유럽여행 숙소 리뷰보다가, 이해할수 없는 경우 2 00 2025/09/07 2,579
1738917 남편에게 생일선물 뭐 받으셨나요 14 남푠 2025/09/07 2,405
1738916 비염 있는 자녀방에 커튼보단 블라인드가 낫나요 4 ... 2025/09/07 1,737
1738915 오늘도 하늘은 야속합니다. 14 .. 2025/09/07 3,582
1738914 9월이 요즘은 한여름이나 다름없다해도 미묘한 차이가 있네요 4 ;; 2025/09/07 2,210
1738913 플리츠 플리즈 옷이요 18 fjtisq.. 2025/09/07 3,965
1738912 그릭요거트 만들고 남은 물 버려요? 4 ㅇㅇ 2025/09/07 2,001
1738911 요새 젠지 스테어라는 말이 있던데 이런 느낌 같아요 8 ..... 2025/09/07 2,362
1738910 남편이 저를 5분 안에 재우는 방법 14 인간 프로포.. 2025/09/07 6,328
1738909 나쁜짓을 해놓고 1 .. 2025/09/07 1,543
1738908 갤럭시울트라24 발열 없다고 하시는데 7 G 2025/09/07 1,710
1738907 3주전에 받은 종합검진결과 가지고 의원방문 1 처방 2025/09/07 1,672
1738906 미국 불법 해외출장 모집글 15 ㅇㅇ 2025/09/07 3,866
1738905 아주 찰진 언어..붉은융단떼거리들 2 ㅎㅎㅎ 2025/09/07 1,380
1738904 조국혁신당, 이해민, 미국이 FTA 상대국에 할당하는 전용 취업.. 8 ../.. 2025/09/07 1,968
1738903 골프 시작하려는데요 8 블루마린 2025/09/07 2,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