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애가 어제 외박을 했어요
말로는 친구들이랑 클럽에 다녀왔다는데,
클럽 위치는 논현동이고요
평소에 같이 클럽 다닐만한 친구는 없어요
술도 못 마시고요
친구랑 카공한다고 나갔는데, 저녁먹고 오겠다 --> 언제 오냐 --> 친구랑 클럽왔다 --> 너무 늦지 않게 와라 --> 알았다 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어요
12시 넘어서 카톡, 전화, 인스타메일 아무것도 안 받고.
시끄러운데 있어도 갤럭시와치가 있으니까 전화 못받을 리가 없다 싶어서 밤새 걱정하느라 한잠도 못잤어요. 술 한 잔 먹으면 정신 못차리는 애가 무슨 일 났나 싶어서요
아침 6시에 택시타고 들어왔고, 동아리 회식때 12시 넘어서 온 적은 있었어도 이렇게 연락없이 늦은 적 처음이고요
어쩜 부모가 걱정하는거 생각 안하냐고 퍼부었더니 클럽 간다고 얘기했고, 휴대폰이 방해금지모드로 되어있어서 전화온 줄 몰랐다는 답이에요
저희 부부는 학교다닐 때 놀아본 적 없어서 모르겠어요
얘 말로는 방학에 클럽 좀 가는게 뭐가 문제냐, 바른 생활만 하라는거냐고 반발하고요
홍대클럽은 젊음의 거리 이런 느낌이라 대학생들 가서 노나보다 싶은데, 논현동이나 강남쪽은 퇴폐느낌 나고 버닝썬, 마약 등 말이 많아서 너무 걱정이 되거든요
추가로, 딸아이가 우울증으로 정신과약 먹은지 오래 됐어요
성적 안 나온다고 비관하고 자살소동도 몇 번 있었어요
그런 아이가 밖에서 연락 안되니까 너무 불안하더라구요
아이 말대로 논현동 클럽이 술먹고 춤추는 정도인데 성인자녀를 과하게 단속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