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가 8월 6일 출석을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출석한다고 치고 김건희의 특검 방어 전략을 예상해 봅니다. 궁극적으로 김건희 특검의 각종 의혹과 죄목은 김건희에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의혹이 있는 모든 범죄 혐의가 유죄가 되어도 윤석열 내란에 엮이는 것이 훨씬 중한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김건희의 특검 대응 전략은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바보다"
아무것도 몰랐고, 지금도 모르고 있다는 전략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유출된 영상, 녹취록, 메신저 내용도 "그냥 허풍이었다"라고 주장하며 국정에 전혀 개입한 바 없었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자신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부정할 것이며 특히 국정 개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할 것입니다.
“나는 배우자일 뿐, 권력 결정 과정에 개입한 적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에서 나를 철저히 배제했다”
“비상 계엄 시도는 몰랐다. 단 한 번도 들은 적 없다”
김건희 특검에서 조사하는 사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인정할 경우, 김건희는 윤석열 정권의 실세라는 가정이 사실이 되고 때문에 비상 계엄 준비 과정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은 법리적으로 성립하기 매우 어렵게 됩니다. 때문에 김건희는 국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철저히 배제되었으며 자신이 그동안 한 말은 모두 허풍이었다, 고로 "나는 세상 바보에 거짓말장이"라고 주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김건희의 유일한 살 길이니까요.
만약 제 예상이 맞다면 김건희는 첫 출석에서 죄인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할 것입니다. 마치 과거 땅콩회항 사건 때 세상 불쌍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조현아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