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뒤에 서있던 여자가 출근시간 그 비좁은 지하철안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켜고 있었나봐요.
내릴 때가 됐는데 아침에 머리감고 예쁘게 세팅해서 반묶음 한 제 긴머리가 거기 빨려들어갔어요.
자기 빨리 내리겠다고 머리는 아프게 잡아 당기는데 빠져나가진 않고 저는 완전 주위에 있던 사람 구경거리 되었죠.
용케 머리 뽑아서 지 선풍기에 매달고서 나갔는데
정말 아침부터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그 여자 나가고 머리 만져보니 뭐 어딘가 끈적이가 붙었는지 뭉쳐있어서 계속 풀어보다보니 그냥 완전 엉켜서 엉겨붙었는데 하나하나 다 풀어내고 보니 끊겨나간 머리 한움큼 또 떨어져 나갔구요.
에어컨도 작동하는 비좁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지 얼굴 하나 시원하겠다고 많은 사람 얼굴 있는 곳에서 팬 돌리는게 제정상인가요?
월요일 아침 출근길부터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