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고 사는 며느리 내외와 손주들이 딱 여행 며칠 가면
며느리가 구박한다 여기서 나갈란다 온갖 흉보고 험담하는 시어머니 ( 장남내외가 여행간 동안은 저희집 와서 지내시거든요.)
저랑 눈만 마주치면 모시고 사는 형님 욕을 그리 해댑니다 .
너무 듣기싫어서 내내 피해다니는데요.
처음엔 진짠가? 하고 들어줬는데 평소엔 아무말도 없이 잘 지내시다가 이제보니 아닌거에요.
꼭 여행만 가면 나간다고 난리를 부려서 저번엔 싸움이 났네요.
자기도 데려가지 않으니 심통 내시는거라는걸 이제 알았네요
문제는 시어머니 거동을 못하세요. 혼자 2초도 못 서있고 걷는건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거든요 .
3년전에 남편이 원해서 시어머니 모시고 해외여행 갔다가
휠체어 밀고 시어머니 붙잡고 바닷가에서 걷고
아주 쌩쑈 극기훈련을 4박5일 한 이후론 아무도 어딜 안 모시고 거니까 놀러가고 싶으시겠지만 ( 혼자 걷지못하는거 외엔 정말 건강하세요)
시아버지도 절대 안간다 하고 모시고 사는 장남내외도 절대 못 데려간다 하고 저또한 못갑니다. 시어머니가 저보다 키가 더 크고 몸무게도 두배에 ..여행지 내내 휠체어 미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남편이며 애들까지 그냥 다 시어머니 간병인으로만 여행지에서 지내야 했어요. 일년에 많아야 한두번 가는 여행인데.
그렇다고 시아버지랑 아들들이 모시고 가라고 하니 다들 싫대요.
이번에도 형님네 일주일간 애들하고 여행갔는데
저희집 계시는 내내 형님 욕 .. (웃긴게 또 본인아들욕은 안해요)
자꾸 구박한다 나갈테니 집 알아봐달라 ..
듣다못한 남편이(남편도 시어머니랑 말하는거 버거워해요)
엄마 그럼 이제 갈데는 요양원밖에 없어 데려다줄께!
그러니 또 내가 아직 젊고 건강한데 거길 왜가냐 버럭.
엄마혼자 아무것도 못하잖아! 그러니 가야지 하면서 또 둘이 싸우고.
어휴 얄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