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당근 거래가 가져온 놀라운 효과

어쩌나 조회수 : 3,716
작성일 : 2025-07-20 11:48:54

맞벌이 부부에요

주말에는 대부분 늦잠을 자요

오전 9시 넘어서나 일어나곤 하죠

 

근데 오늘은 아침 9시에

당근 거래가 있다고 해서

좀 일찍 일어났어요

저는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났고요

 

비는 그쳤고 아침이라 선선한거 같아서

남편 당근하러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나가는김에 같이 나갔다가

뒷동산 황톳길 걷고 들어오면 좋겠다

싶어서 남편이랑 그러기로 했어요

 

남편은 먼저 당근하러 나가고

저는 나가는 김에  음쓰통 챙겨서

1층에서 버리고요

 

남편이랑 뒷동산 황톳길을 몆바퀴 돌고

발씻고 집으로 올까 하다

건너편 아파트  옆 공원길 산책하고

오자  급 계획이 변경되어

공원길 산책하며 다녀오면서

커피  사서 마시면서 중간에

시원한 바람쐬며 쉬는데

시간을 보니 10시가 좀 넘은 시간.

 

와..  이렇게 움직였는데

이제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니...

평소같으면 일어나 씻고 정신차리면

이시간 일텐데... ㅎㅎ

 

그러고는 뒷동산 낮은 산길을

걸어 되돌아 오는데

어머!  나무들 사이에 누가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버려놨는데

호접란은 뿌리도  튼실하고

너무 멀쩡하고

카랑코에는 웃자라서 줄기가 길고 잎은

듬성하지만 너무 쌩쌩한 거에요

 

그냥 시들하고 말라 죽었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는데

너무 멀쩡한걸 버려놔서....

 

집에도 죽어가는거 가져다 살려서

키우는  식물이 좀 있는지라

웬만하면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어우..그냥 가기는 버려진 식물이

너무 멀쩡해서

일단은 오~~예!  하고 들고 왔어요

 

흙은 적당히 털고

엘베에 흙 떨어질까봐

칡잎 몇장 뜯어서 감싸고  묶어서  ..ㅋㅋ

 

한손에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잡고

다른 한손은

내려오면서 머리 커트하러 가는 남편이 준

커피가 있고.

음쓰버리고 놔뒀던 음쓰통도 챙겨야 해서

커피든 손  약지로 음쓰통 손잡이 끼워들고

 

1층 출입구 번호는 커피와 음쓰통을 든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겨우

터치해서 들어왔어요

 

와... 오늘 일찍 당근하는 남편 때문에

오전 시간을 너무 알차게 보냈지 뭐에요

 

담에도 일찍 일어나서

오늘처럼 산책하자!했는데

그건 가봐야 알 듯 하고

 

그나저나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아...왜 눈에 보였는지 ㅜㅜ ㅎㅎ

 

근데 너무 멀쩡한 것들을 왜

버렸을까요?

그냥 버려지기는 진짜 쌩쌩하던데...

 

IP : 113.60.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20 11:56 AM (219.248.xxx.71)

    정말 알차게 보내셨네요! 거기에 식물구조까지ㅎ 너무 훈훈합니다
    그렇게 구조한 아이들은 더 정이가고 애틋할것 같아요

  • 2.
    '25.7.20 11:57 AM (211.57.xxx.145)

    아름다운 주말 오전이네요 ㅋㅋ

  • 3. 그쵸
    '25.7.20 11:59 AM (125.187.xxx.44)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진짜 하루가 길더라구요

  • 4. 버려진
    '25.7.20 12:11 PM (211.206.xxx.191)

    생명 구조는 값진 일이지요.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먹는 것은 맞아요.

  • 5. 원글
    '25.7.20 1:30 PM (113.60.xxx.67)

    점심 먹었고
    이제 가져온 식물들 집을 만들어줘야 할텐데
    어떻게할까 생각좀 하려고요
    카랑코에는 너무 웃자라서 줄기를 모아
    수형을 만들어야 겠어요

    근데 정말 저리 멀쩡한걸 왜 버렸을까...

  • 6.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ㅠ

  • 7.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
    생명을 키우는 건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450 尹측 “특검기소, 결론 정해놓고 짜맞추기 수사 귀결” 13 ㅁㅊ인간 18:53:34 1,162
1738449 자존감이 높은 여자들 22 18:49:05 3,627
1738448 강선우 내전 종지부 52 .... 18:47:35 3,782
1738447 요새는 공주대접이 기본이라 시녀체험이 필요해요 17 ㅇㅇ 18:44:14 1,709
1738446 실업급여문의 1 실업 18:44:07 501
1738445 이진숙 교육부장관 지명 철회를 적극 환영합니다. 5 환영 18:43:13 1,216
1738444 레고는 그냥버려도 되는거죠? 5 .., 18:38:39 1,015
1738443 강형욱은 복귀 하나봐요 12 결과 18:33:54 2,524
1738442 이진숙 지명철회 발표 39 .... 18:32:27 5,079
1738441 넷플 모태솔로지만 연애는..메기남 존재감이 없네요(스포) 3 00 18:25:25 701
1738440 근데 이진숙은 누가 추천한거예요? 16 ... 18:14:55 4,035
1738439 송도 글로벌 캠퍼스 자녀 보내보신분 계신가요? 9 ㅇㅇ 18:11:53 1,324
1738438 권성동의 개소리 왈왈 니네는 막쳐먹고 좋았지 18:07:22 563
1738437 최소한 공주처럼 크면 싸구려 친절에 감동하진 않죠. 19 그냥 18:07:18 2,456
1738436 유퀴즈 장동선 과학자 슬퍼보이네요 9 As 18:06:15 4,880
1738435 요새 수박 맛있나요? 7 명아 18:04:01 1,286
1738434 장마 끝이죠? 5 ㅡㅡ 17:56:40 1,511
1738433 유류분청구하는 형제라면 형재관계 끝난거라고 봐야죠? 8 .. 17:51:30 2,039
1738432 서울 부심 인건가요? 36 17:50:27 3,474
1738431 그것이 알고싶다 보셨나요? 7 어제 17:50:21 3,513
1738430 남편 치매 전조증상 있는 것 같다고 맨날 글 올리던 사람인데요 .. 10 dd 17:50:10 3,069
1738429 쯔양 불과 얼마전에 강북삼성에서 건강검진했어요. 2 ㅡㅡ 17:46:45 4,007
1738428 이정재 전도연의 하녀 재밌네요 8 ... 17:46:29 1,694
1738427 여름 도시락이요. 3 ^^ 17:44:15 987
1738426 딸은 진짜 공주대접해 키우라는대 36 ㅡㅡ 17:43:46 5,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