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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적은 어차피 믿지 않으며, 친구에게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25-07-20 09:22:19

 

다들 살면서 그 시절을 관통했던 명언들이 있으시죠?

요즘 제 마음에 가장 오랫동안 남는 격언이자 명언은 

저 문장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적이 없는 직장생활하기 위해서 나를 설명하고 해명하고

그랬어야 했어요.

 

 

근데 이제는 굳이 그러지 않으려고요. 어느 때부턴가 저는 

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저 문장을 들은 이후로 더 그래요.

어떤 명제가 참이라고 해서 (  P-> Q가 참이면) 그 명제의 

역도 참인 건 아니거든요( Q-> p) 그런데 저 문장은 그

반대로 해석한 내용도 '높은 확률로' 참입니다.

 

 나를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않는 사람은 거의 적이고

나를 굳이 설명하고 해명해야 사람은 높은 확률로 적입니다.

 

 나를 믿어주고 나를 굳이 자료까지 들먹이며 설명하지않아도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이는 역시 높은 확률로 친구고 가족이더라구요. 저는 이제 적과 친구를 이 방법으로 구별하고 삽니다. 

 

 넓은 시야를 갖추고 살고 항상 신선한 감각을 갖고 

살지만 니가 나를 오해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 오해가 

진실로 소문나도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사니까 걱정도 없어지고

두려울 것도없네요. 폐쇄적인 조직에서 일할수록 이런 마음가짐

갖기가 쉽지 않죠. 소문 재밌게 난 내용이 진실로 간주되니까요.

 

사회생활 어려운 분드에게 저 문장을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길어졌어요. 설명이란게 이래요. 오해가 없으려면 이렇게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해요.

 

IP : 106.101.xxx.2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20 9:27 AM (1.235.xxx.154)

    정말 가족이 믿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않을 때가 제일 속상한거같네요

  • 2. 깊히
    '25.7.20 9:29 AM (61.83.xxx.51)

    공감합니다. 전 적에 대해 쓰신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구요. 요즘 가까운 지인들과 오해상황이었는데. 설명이 필요한 관계의 피로감이 심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관계가 소중하고.
    무엇보다 이 세상관계와 일에서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고 그 행동과 말도 내 책임이란 걸 인정해야 타인에게 설먈도 변명도 할 필요가 없다는걸 알았네요.

  • 3. ㅇㅇ
    '25.7.20 9:34 AM (220.89.xxx.124)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 먹으면 안하는게 심신이라도 편하다

    시집살이에 벗어나게 해 준 말이에요
    쌩까고 괴롭히는거 안 먹히니 오히려 덜 건드림

  • 4. ..
    '25.7.20 9:35 AM (211.234.xxx.124)

    너무 공감이에요

    나를 설명해야하는 관계는 결국 별로인 관계이더라구요
    나를 믿어주지 않고 나를 수용 안하니 부수적인 설명이 많아지는 것

  • 5. 휴일
    '25.7.20 9:37 AM (175.124.xxx.132)

    아침부터 마음의 힘이 가득 차오르는 글을 읽어 행복하네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 6. ..
    '25.7.20 9:48 AM (121.137.xxx.171)

    친구도 설명이 필요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가족 아닌 이상에는.

  • 7. 친구도
    '25.7.20 10:20 AM (61.83.xxx.51)

    가족도 전혀 설명할 필요가 없어야한다는건 아니겠죠
    그러나 일단 믿어주고 설명을 들어보려 마음을 열고 대하는것 과 무조건 오해하고 판단하고 설명을 요구하는거랑은 다른 거같아요.

  • 8. ,,,,,
    '25.7.20 10:45 AM (219.241.xxx.27)

    친구도 뭐..
    가족보다 오해생기기도 쉽고
    얼마나 내맘같으려나 싶네요.
    몇십년 친구도 한순간에 멀어지고 끊기는게 친구관계인데..
    그나마 가족이 여러모습을 보아왔기에 커버가 가능하죠.
    가족이 어떤 모습이 보여줬는지도 중요하지만요.

  • 9. .....
    '25.7.20 4:35 PM (112.166.xxx.103)

    그래도 가족이고 친구고
    이해를 바라기보단 설명을 해야하고
    적이라도 일단 잘 설명은 해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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