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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할머니는 100세 넘어서

ㅓㅗ홀ㅇㄹ 조회수 : 6,526
작성일 : 2025-07-19 17:29:15

돌아가셨는데요

그니까 1910년 생인가 그러세요

근데 글을 못읽으세요

원래 글을 읽고 싶었는데 시집와서 책을 읽으려고 하니

옆에 시누이가 그걸 뺏어서 불구덩이에 넣더랍니다.ㅠ

 

근데 문득 그 긴 세월을 살면서

한번도 다시 도전해서 글을 배워볼 생각을 안했을까 궁금하긴해요

도와줄 사람 많은데 손주들도 다 도와줄거고

또 그 긴세월 한번도 왜 제사를 지내야하는지 

한번도 의심이란걸 안해봤다는게 더 신기하더라구요

 

동기 부여가 안됐을수 있는데

안해도 먹고 살아 왔으니 더 공부해서 취업할것도 아니고

그래도 한번쯤 궁금하지 않았을지

저게 무슨소리일까

다들 소설이 재밌다는데 나도 글을 배워 한번 읽어봐야 겠다

만화책이 재밌다는데 나도 함 읽어봐야 겠다

 

아니면 할머니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여 남들 기대대로 산건지

오로지 죽을 날만 기다리다 습관대로 살다가

도전이 뭔지 모르고 평생 그렇게 살다 죽은것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IP : 61.101.xxx.6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배우고
    '25.7.19 5:34 PM (119.71.xxx.160)

    싶었음 시누이가 방해를 해도 배우죠

    그냥 배우겠다는 의지가 없었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 2. 종교도
    '25.7.19 5:34 PM (118.235.xxx.254)

    그렇지 않나요? 없는 입장에선 저 개독들
    개신교 입장에선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들
    우리가 믿고 있는거 시간 지나면 왜? 싶은거 많을듯

  • 3. ...
    '25.7.19 5:35 PM (219.254.xxx.170)

    아는 만큼 보이고, 사고하고, 꿈꾸는거 같아요.

  • 4.
    '25.7.19 5:35 PM (118.235.xxx.16)

    그 시절에 태어나 죽을 고비, 전쟁 몇번이나 넘기셨으니 생존 자체가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 5. ...
    '25.7.19 5:39 PM (223.62.xxx.85)

    지금도 시골에서는 80살 넘은 90살 다 되어가는 할머니 중 글 모르는 할어니 반 이상은 될걸요. 배우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다면 배웠겠죠. 하지만 대부분 그냥 살아요

  • 6. 그래서
    '25.7.19 5:47 PM (203.128.xxx.84)

    배움엔 나이가 있다고 하잖어요
    공부할 시기에 못하면 못한다고요
    옛날분이시면 밥하고 농사하고 애들키우고
    바빴겠고만요 언제 한글 배우나요
    나이들어서는 배워도 머리에 안드가고요

  • 7. ..
    '25.7.19 5:48 PM (223.38.xxx.38)

    다 때가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건 아닐거에요
    1920년생에 태어난 어떤분은 죽어라 피난다니고
    남편 잃고 애기 다섯 여섯 혼자 키우느라 고생만 했다는데
    뭔가 배울 기력이나 있었을까나
    책한권 손에 쥐기 힘든 세상이였는데
    50년대 생도 중학교 안보내줬다고 설움이 가득한데
    10년대 생은 말해 뭐해요.
    어떤 시대극 드라마에도 50년대생들이 반에서 꼴찌해도
    중학교가라고 선생이 독려하고 하는걸로 봐서
    머리 좋은거랑 상관없이 집에서 보내주기만 하면
    초등 중등까지는 그냥 가고
    고등 대학도 다 성적에 맞워서 갈 수 있는 대학이 있었나봐요.

    아 들은 정보로는 예전 시대에는 초등수학만해도 수도권 유명한대학도 과 맞춰서 갈 수 있었나보구요.

    1910년대생이면 진짜 한일 강제병합된 치욕의 해인데
    무슨 혼자 자력으로 배워야 할 때 다 때지나서 배우고 했겠어요.
    지금같은 시대도 아닌걸요

  • 8.
    '25.7.19 5:50 PM (1.227.xxx.56)

    제가 50대인데 나이 드니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가 힘들고 의지도 없어지네요 나이 들어 학위 받거나 자격증 따시는 분들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젊어서는 애들 키우고 시부모 모시고 살림하느라 바쁘셨겠죠
    저는 국졸 80대초반 어머니가 계신데 알파벳 26개만 외워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그렇게 말씀드려도 시도조차 안 하세요
    전자 제품 고장나면 저한테 먼저 전화하시는데 엘지인지 삼성인지 대우인지 린나이인지 알려달래도 못하세요 아직도 스마트폰 안(못) 쓰시고 사진은 간신히 찍을 줄만 아시지 전송 못하세요

  • 9. ...
    '25.7.19 5:50 PM (121.171.xxx.111)

    저희 할머니도 같은 연배인데 돌아가셨지만 아들 5명 딸 줄줄이 가정형편 여유있지 않으셨지만 한글공부하고 영어까지 공부하셨어요! 본인의 의지입니다.

  • 10. ..
    '25.7.19 5:50 PM (223.38.xxx.38)

    원글님 할머니도 지금시대에 와 있으면
    글도 다 읽고 스마트폰하고 폰으로 주식하고
    컴터하고 커뮤니티 글쓰고 그러고 다니셨을거에요

  • 11.
    '25.7.19 5:56 PM (118.235.xxx.103)

    저도 숫자도 모르는 할머니를 가르쳐보려고 하였으나 의지가 없으시더라구요 넘 안타까웠지만 포기했어요

  • 12. 누군가에게
    '25.7.19 6:04 PM (183.97.xxx.222)

    도움을 청하면 다 도와줘서 해결됐을거고
    옛날분들이야 삼시세끼 밥하고 집안일하고 육아허하는데 평생을 바쳤을테니 의지고 뭐고 별 불편없이 사셨겠죠. 책 읽을 시간도 없었을테니 아쉬울것도 없고
    게다가 시골에선 농삿일도 거둬야 했을테니.
    지적 호기심이나 흥미도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잖나요?

  • 13. 원글님은
    '25.7.19 6:04 PM (220.118.xxx.37)

    AI 프롬프트 설계능력, 매스 데이타 파이프라인 구축 및 관리능력은 왜 안 배우시는 거예요.

  • 14. 나는나
    '25.7.19 6:04 PM (39.118.xxx.220) - 삭제된댓글

    주변 환경탓이겠죠.
    저희 할머니는 1918년생이신데 아침마다 신문 꼭 읽으셨는데 도시에만 사셨거든요. 시골 사셨으면 못하겼을거 같아요.

  • 15. 목마른사람이
    '25.7.19 6:06 PM (58.29.xxx.96)

    우물파는거에요
    70부터100까지 시간도 많으셨을텐데

  • 16. 나는나
    '25.7.19 6:06 PM (39.118.xxx.220)

    주변 환경탓이겠죠.
    저희 할머니는 1918년생이신데 아침마다 신문 꼭 읽으셨는데 도시에만 사셨거든요. 시골 사셨으면 못하셨을거 같아요.
    올해 돌아가셨어요.

  • 17.
    '25.7.19 6:29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인생은 오래 살려고 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다
    가려고 해야 행복해요
    도전이 어려운게 아니라 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전이예요
    여행,배움,운동,밥 적게 먹기,뒷사람 위해 문 잡아주기, 쓰레기 줍기,기부하기등 찾으면 많아요
    어제와 다른 삶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면 됩니다

  • 18.
    '25.7.19 6:33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인생은 오래 살려고 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다
    가려고 해야 행복해요
    도전이 어려운게 아니라 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전이예요
    여행,배움,운동,밥 적게 먹기,뒷사람 위해 문 잡아주기, 쓰레기 줍기,
    기부하기등 찾으면 많아요
    어제와 다른 삶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면 됩니다

  • 19. 그래서
    '25.7.19 6:34 PM (39.123.xxx.24)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들 책을 읽었다면 어떻게라도 배웠겠지요
    살림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회 인식이 가장 큰 이유
    맹모삼천지교 또 나옵니다 ㅎㅎㅎ

  • 20. ---
    '25.7.19 7:07 PM (112.158.xxx.81)

    저희 엄마 무학이세요
    저 중학교 다닐때 엄마가 글 배우고 싶다고... 힘든 농삿일 하시고 밤에 저한테 물어가며 공부하셨어요
    지금은 글 읽고 쓰는거 좋아하시지만 황반변성와서 시력이 안 좋아요
    얼마전 입원하셨는지 그 지겨운 병원에서 불경을 노트에 빼곡히 적어 놓으셨는데 글씨가 얼마나 예쁜지...
    공부는 안하셨지만 엄마만큼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주위에서 못 봤어요
    제가 엄마을 전혀 닮지 않은 게 아쉽죠...
    저희 큰고모도 무학이셨는데 돌아가실때까지 전화를 못 거셨어요
    받을 줄만 알어서... 집에 위급상황이 왔는데도 누군가 찾아오기만 기다리셨어요
    몸이 아파서 많이 못 움직이셨던 상황에.
    숫자를 몰라서라는데 이해가 안되긴 해요
    한평생을 사셨는데 전화걸 줄을 몰랐다는게...
    배움의 의지가 없었나보다.. 생각이 될뿐..

  • 21. 가난한부모아래
    '25.7.19 7:10 PM (218.50.xxx.164)

    대학원 나온 부심이 이럴 일인지

  • 22. 야학
    '25.7.19 7:11 PM (121.168.xxx.134)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엄마가 그 연배인데 결혼 후 야학에서 글 배웠대요.
    베틀에 베 짜서 내다 팔아 살림에 보태던 때인데
    며느리 글공부하게 놔둔 것도 감사한 시절이었어요.

  • 23. ..
    '25.7.19 9:10 PM (74.102.xxx.14)

    저희 할머니도 1910년대 생이셨는데 학교를 다니신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가마타고 시집오셨다고 했거든요. 한자병용 세로 성경을 읽으셨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할머니 글씨체가 기억이 나네요. 엄마가 어머니 전상서하고 편지를 보내면 답장이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자녀들이 일하느라 여기저기 나가 있을 때 손녀들을 건사하시고 잘 키워내시느라 더 정신을 바짝 쓰셨던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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