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오래 했는데 허무한건 마찬가지.

ㅁㄴㅇㄹ 조회수 : 3,611
작성일 : 2025-07-19 12:12:02

공부를 좋아하는 편이라? 

중간에 전업 기간도 길었지만 학업을 이어와서

박사학위도 따고

겸임교수도 되었어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강의를 안주네요.

통보도 없이 제가 다음 학기 강의 어떻게 되나요? 물었더니

그제서야 이미 강의배정이 끝났다는 거에요. 

아무리 비정규직이라지만 인간적으로 이러면 안되는 거다 싶어요.

지난 학기 강의 평가는 좋았고요(97점) 

다른른 문제도 없는 상황에서 그냥 다음 졸업생에게 수업 주려고

저를 밀어낸것 같아요. 뭐 저도 그렇게 해서 수업 받았겠죠. 

 

남편도 교수고, 주위에 다 공부 많이 한 학자고, 전문직이고 그런데

자기 연구 분야만 좀 알지 사실 무지해요.

유발 하라리가 와도 제 분야는 저보다 많이 알지 못하겠죠.

그러나 전 다른 면에서는 완전 바보에요.

전 행정, 회계 이런 거엔 머리가 멈추고요. 

겸임이니 다른 곳에서도 일을 하는데 행정적인 부분에서 막히니 자괴감이 자주 들어요.

상식도 부족한 것 같아요.

흥미로운 부분만 좀 아는 수준이고요.

 

지금은 연구고, 강의고 다 내려놓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쉬고 싶어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벌레랑 습기 때문에 싫다고 할껄? 이라고 

팩폭 해주네요. 

그냥 책이나 넓게 읽고 여행 다니고 운동하고 즐겁게 살걸..

뭐한다고 그리 공부하고 연구한다고 헥헥 거리고

팍삭 늙었을까 합니다.
노화와 더불어 힘빠져요

IP : 222.100.xxx.5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9 12:13 PM (58.143.xxx.151)

    다른 데도 지원해보세요
    원래 그래요

  • 2. 겸임교수는
    '25.7.19 12:17 PM (1.229.xxx.229)

    사실 교수라기는...
    님 너무 자아 팽창인듯...

  • 3. 어디가
    '25.7.19 12:23 PM (222.100.xxx.51)

    자아 팽창인지 말씀해주시길..

  • 4. 아까
    '25.7.19 12:28 PM (175.124.xxx.132)

    수정 전 글 마지막 단락이 참 좋았는데 지우셨네요.. 경험에서 우러난 소중한 깨달음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5. 기다리자
    '25.7.19 12:31 PM (211.108.xxx.65)

    맞말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소소하게 사는 방법이 여러모로 최고인것 같아요.

  • 6. 저도
    '25.7.19 12:58 PM (175.214.xxx.148) - 삭제된댓글

    수정전 마지막글 그맘을 살고있습니다.돌이켜보니 인생은 너무 금방이고 특별히 이뤄놓은것도 소소하고 몸까지 아파오네요.별수있나요.세월앞에 장사 없는걸..

  • 7. ...
    '25.7.19 1:00 PM (58.143.xxx.151)

    좋아하는 공부로 박사하고 겸임교수로 강의도 하고.
    가정도 있고 특별히 노후걱정도 없으신 것 같은데
    그 정도면 상위 1프로일 텐데 이룬 게 없다뇨

  • 8. 수정전마지막
    '25.7.19 1:09 PM (222.100.xxx.51)

    겸손하게 살자
    사랑하며 살자
    또 하나 뭐였는지 생각이...

  • 9. ㅁㅁ
    '25.7.19 1:11 PM (211.62.xxx.218)

    자아 팽창 느낌이 나는 부분을 첮아보니,
    1. 평생 열심히 공부만 한 자신은 지금보다 나은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2. ‘그냥 책이나 넓게 읽고 여행 다니고 운동하며’ 사는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 10. ㅁㅁ님
    '25.7.19 1:19 PM (222.100.xxx.51)

    그렇게 느끼셨군요.
    1. (더 나은 대접이 아니라) 오래 배웠는데 똑똑하지도 않다
    2. (대수롭지 않다기 보다는) 책, 여행, 운동에 더 투자하면 상식이 더 풍부해지고, 건강해지고 즐거웠을텐데 허무한 곳에 돈, 시간, 에너지 썼다.
    각자 자기의 틀로 세상을 보는 거니깐...이해합니다.

  • 11. 원글
    '25.7.19 1:22 PM (222.100.xxx.51)

    안되는 걸 애써가며 학위 따느라 들인 과정은 남겠지만,
    꼭 학위가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닌 걸 지금 하고 있어서요.

  • 12. 봄99
    '25.7.19 1:36 PM (1.242.xxx.42)

    사는게 쉽지가 않아요.

  • 13. ㅁㅁ
    '25.7.19 1:40 PM (211.62.xxx.218)

    3. 각자 자기의 틀로 세상을 보는 거니깐...이해합니다.

    이런 식의 표현도 추가.

  • 14. 예전에
    '25.7.19 1:48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어느 책에서 읽었어요
    Ph.D 이게 permanant head damage라고
    한분야만 깊게 파서 박사이가 하나 그게 데미지입은것처럼 그거외엔 아무것도 모른다
    지도 교수님도 비슷한 말씀하셨어요
    도서관 집 이러다보니 아무것도 모른다고..

  • 15. ㅁㅁ
    '25.7.19 1:51 PM (211.62.xxx.218)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그냥 옆에서 보다가 정보를 원하시는줄 알고 댓글달았는데
    댓댓글을 보니 동어반복만 계속하시고 그닥 자기객관화 능력은 없어보이는데 또 기분은 상하신거 같아서 첨언합니다.
    자아비대가 확실하신듯 합니다.
    내가 그렇게 하고자 했으면 할수 있었을거라는 전제가 바로 대수롭지 않게 보는겁니다.

  • 16. ㅎㅎ
    '25.7.19 2:05 PM (222.100.xxx.51)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 17. ///
    '25.7.19 2:06 PM (175.193.xxx.147) - 삭제된댓글

    팩트: 메인 포인트는 공부를 좋아해 최선을 다해 계속 해오셨으니 복이 많은 분임.


    하나, 사람인지라 경력이 용두사미인 느낌이라 아쉽고 허무한 느낌이신듯 한데 맘 내키는 것 하며 좀 쉬시면 또 기회가 올 것 같음.

  • 18. 00
    '25.7.19 2:14 PM (220.121.xxx.25) - 삭제된댓글

    몇십년을 직장에 다녀도 잘리거나 그만두면 다들 막막해요.
    자기 사업을 하는 경우도 그마두면 막막하구요.
    그 상태에서 뭘 해야될지 모르니까 바보같다는 생각도 들고..
    일단 경제적인게 큰 문제가 아니신듯하니 머리 식히면서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해보시기를 추천해요.
    더나은 새로운 방향으로 출발이라 생각하시기를..

  • 19. 고맙습니다
    '25.7.19 2:19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앞으로 몇 년은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허를 찔린 듯 당황했어요.
    강의 쪽을 계속 알아볼지, 아니면 실무와 연구에서 경력을 쌓을지 고민 중이에요.
    강의가 사실 준비하느라 품이 많이 들어서 비정년으로 오래는 못하겠다 싶었어요.
    경제적으로는 무일푼으로 시작한 가정이라 빚에 허덕입니다.

  • 20. 조언들 감사
    '25.7.19 2:20 PM (222.100.xxx.51)

    앞으로 몇 년은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허를 찔린 듯 당황했어요.
    강의 쪽을 계속 알아볼지, 아니면 실무와 연구에서 경력을 쌓을지 고민 중이에요.
    강의가 사실 준비하느라 품이 많이 들어서 비정년으로 오래는 못하겠다 싶었어요.
    경제적으로는 무일푼으로 시작한 가정이라 빚에 허덕입니다.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감사합니다

  • 21. ...
    '25.7.19 2:48 PM (211.178.xxx.17)

    힘든 마음 속풀이 하러 온 글에
    자아비대니 뭐니 비아냥 거리지 말고
    오늘 올라온 글 처럼 예쁘게 말합시다.

    원글님 경제적 여유가 되시면 (빚을 떠나 약 1-2년정도 돈 안벌어도 되는 상황이 되면) 연구에 매진하셔서 kci ssci scopus에 약 4-5개정도 올리시고 학회 발표 부지런히 하시며 때를 기다려 보세요.

  • 22. ...
    '25.7.19 3:00 PM (125.133.xxx.225) - 삭제된댓글

    주변에보니 60넘으니 강의 안들어온다고 슬퍼하시더라구요
    전공분야 영향도 있지않나요
    이과면 특히 수명이 짧은거 같아요

  • 23. 판다댁
    '25.7.19 3:30 PM (104.28.xxx.46)

    이과에도 겸임교수가 있나요?

    그냥 학위 교수도 자기만족이지
    돈이랑 직접적인상관관계는없죠
    배우는 동안 즐거우셨으면 그걸로된거죠

  • 24. 자아비대 반사
    '25.7.19 11:10 PM (39.124.xxx.15)

    힘든 마음 속풀이 하러 온 글에
    자아비대니 뭐니 비아냥 거리지 말고
    오늘 올라온 글 처럼 예쁘게 말합시다. 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166 평생을 친구한테 퍼주고 의리 찾던 아버지 3 ... 2025/07/19 2,211
1738165 ebs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프로그램 3 .. 2025/07/19 2,449
1738164 정청래 62.77% vs 박찬대 37.23%…민주당 첫 순회경선.. 29 o o 2025/07/19 3,948
1738163 올 해 옥수수 한번도 안 먹었어요 7 옥수수보태기.. 2025/07/19 1,858
1738162 피학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기저 심리가 뭔가요 5 인간 2025/07/19 1,053
1738161 30년전 팀장이 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었는데… 1 아줌마 2025/07/19 2,136
1738160 외국 사는 분들..K-팝, K문화가 정말 인기많이있나요..? 45 -- 2025/07/19 5,679
1738159 진로없었던 분들 어떤계기로 직업을 갖게 되셨나요? 4 2025/07/19 801
1738158 셀프 염색할때요 7 마린 2025/07/19 1,569
1738157 박찬대가 당대표 선거 미루자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함 11 ㅇㅇ 2025/07/19 3,490
1738156 따지고 보면 계엄은 신의 한 수 13 윤명신 2025/07/19 3,460
1738155 애들 민생쿠폰.. 8 ㅇㅇ 2025/07/19 2,392
1738154 50대. 카톡하는 사람 몇명이나 되세요? 8 .... 2025/07/19 3,525
1738153 내란특검 "尹, 외환 조사 거부하면 체포영장 받아 강제.. 6 ㅎㅎㅎ 2025/07/19 1,481
1738152 난 이혼했고. 딸은 지방대 의대 84 결혼조건 2025/07/19 16,727
1738151 모스탄이 미국대사로 임명되나요?!?!?! 31 ... 2025/07/19 3,929
1738150 내란 특검, 윤석열 구속 기소 3 몸에좋은마늘.. 2025/07/19 1,419
1738149 30살 딸애에게 7 위고비 2025/07/19 1,823
1738148 신도들 환호 받는 모스탄 전 대사 11 123 2025/07/19 1,598
1738147 홈플 장칼라면 맛있어요 2 타고난 오지.. 2025/07/19 1,120
1738146 나도 당했었다. 여수 백반집 34 오렌지 2025/07/19 11,581
1738145 너무나 조용한 박물관에서 남편의 작품평 듣고 빵 터졌어요~ 19 사차원의 벽.. 2025/07/19 3,791
1738144 오석준 대법관 얼굴 보세요들 7 사법개혁. .. 2025/07/19 2,048
1738143 올 휴가는 2025/07/19 436
1738142 라식 아직도 불안전 한가요? 16 라식 2025/07/19 2,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