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ㅎㅎ 조회수 : 1,845
작성일 : 2025-07-19 07:36:17

남편이 출장 가거나 하면 세 명이서 치맥하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이젠 엄마 직장 생활 힘든거 조언도 해 주고 

다 컸어요.ㅎㅎ

재밌는건 애들이랑 저의 기억이 다르다는 거.

어젠 큰 애가

어릴때 손톱을 심하게 물어 뜯었거든요.

제가 전업으로 정말 살뜰히 애들 챙겼는데

순둥이 큰 애가 왜 그런지 너무 속상했던 기억.

스트레스가 있는지 물어보고 친구관계도 살펴보고

손에 뭘 발라도 보고

그런데 평소에 언제 물어뜯는지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잘때 뜯나 할 정도로...

초등때 스티커 놀이를 애가 정말 좋아해서

스티커 북이 몇 권이나 됐어요.

하루는 아빠가 화가 나서 왜 손톱을 물어뜯냐고

아빠도 어릴때 그랬다며 이렇게 손이 못생겨질거냐며 엄청 화를 내더래요.

그러면서 뭐가 문제인지 언제 뜯는지 기어이 말하라 하더래요.

한번도 화 안내는 아빠라 너무 무섭고 머리가 하얘지더래요.

구세주 엄마도 모른척 안도와주더래요.

아마 제가 남편에게 부탁한듯.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도 모르겠더래요.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스티커 놀이 할때라고 엉겁결에 말했대요.

제일 좋아하는 그 놀이를요.

그러자 스티커 금지!!

하늘이 무너지더래요.

 

차라리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걸

피아노라고 할걸.

엄청 후회했다고.ㅎㅎ

 

그때 전 애가 뭐가 힘든건지 엄청 고민했거든요.

내가 문제인가?

 

그런데 그냥 자기 성격 같대요.

1등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긴장해서...

겉으론 너무 순둥해서 그런 애인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나아졌지만 손톱이 그래요.

그러면서 과탑하고 있어요.

마스테리는 전 한번도 물어뜯는걸 본 적이 없어요.

애들 크니 치맥 데이트 넘 재밌어요.

 

 

 

 

 

IP : 49.168.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7.19 8:41 AM (121.173.xxx.84)

    딸들과 함께... 넘 보기 좋을거 같아요. 저는요 요즘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ㅡ.ㅡ

  • 2. 나도
    '25.7.19 9:15 AM (61.254.xxx.88)

    아들키워서 빨리 하고 싶다...

  • 3. ^^
    '25.7.19 9:57 AM (14.35.xxx.67)

    저도 모르게 막 상상하고 있네요ㅎㅎ
    부럽습니다.
    하나 있는 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돌아서면 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를 반복하며 사는 저는 그런 날이 안 올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맞죠맞죠
    '25.7.19 11:17 AM (39.118.xxx.243)

    저는 아이가 하나인데 평일에는 둘이서 쇼핑하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카페가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들이 크니 참 좋죠?
    자기 돈벌었다고 올영에서 립스틱도 사주네요^^
    남편하고 놀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985 떙처리 목적 초저가 항공권은 어떻게 구하세요 3 궁금 2025/07/19 1,504
1737984 전분물에 휴지가 빠져 있었어요 먹을 수 있나요? 4 휴지 2025/07/19 956
1737983 냉동해둔 냉이로 된장찌개 끓였어요 3 향긋해요 2025/07/19 1,196
1737982 대한민국의 주적은 현시점에서 18 ㅡㆍㅡ 2025/07/19 1,057
1737981 빠릿빠릿한 게 정확히 어떤거에요? 13 ..... 2025/07/19 1,742
1737980 통일교 교주 왜 아들이 안 물려받고 15 가을여행 2025/07/19 4,877
1737979 방수제 써보신 분 2 ㅇㅇ 2025/07/19 581
1737978 30년후 아파트의 미래…오래된 아파트는 우짜죠? 10 ㅇㅇ 2025/07/19 4,378
1737977 판다랑 고양이랑 비슷한가요? 7 2025/07/19 741
1737976 여유있는 집 자녀가 생산직은 안다니겠죠 20 ㅇㅇ 2025/07/19 5,008
1737975 홈플가서 많이 샀어요~ 10 힘내라홈플 2025/07/19 3,237
1737974 부산 해운대구 국회의원 3 국힘 2025/07/19 957
1737973 정성껏 키운 첫째가... 2 인컷 2025/07/19 3,379
1737972 신축 소형아파트는 화분을 어디에 두세요? 10 화분 2025/07/19 1,208
1737971 세식구 당일치기로 하루 케리비안베이만 갔다와도 3 돈돈돈 2025/07/19 1,193
1737970 포크도 연마제 씻어내야하겠죠? 7 ... 2025/07/19 1,296
1737969 현관문 도어패킹 교체할때요.현관문짝에도 3 도어패킹 2025/07/19 414
1737968 광고에 맞춤법 틀리면 9 .. 2025/07/19 910
1737967 한국관광공사 힙합 영상 멋져요 ... 2025/07/19 462
1737966 요리 잘하는 사람들 부지런 6 ㅡㅡ 2025/07/19 1,695
1737965 이진숙이나 강선우 임명쪽으로 기운다는건 33 ㅇㅇ 2025/07/19 3,117
1737964 5천원 날렸네요 5 아깝 2025/07/19 3,257
1737963 공부 오래 했는데 허무한건 마찬가지. 18 ㅁㄴㅇㄹ 2025/07/19 3,894
1737962 친구에게 유언장 공증 증인 부탁하는것 2 2025/07/19 927
1737961 "민심에 침 뱉는 국힘" 조중동 인내심도 한계.. 6 ------.. 2025/07/19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