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ㅎㅎ 조회수 : 1,827
작성일 : 2025-07-19 07:36:17

남편이 출장 가거나 하면 세 명이서 치맥하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이젠 엄마 직장 생활 힘든거 조언도 해 주고 

다 컸어요.ㅎㅎ

재밌는건 애들이랑 저의 기억이 다르다는 거.

어젠 큰 애가

어릴때 손톱을 심하게 물어 뜯었거든요.

제가 전업으로 정말 살뜰히 애들 챙겼는데

순둥이 큰 애가 왜 그런지 너무 속상했던 기억.

스트레스가 있는지 물어보고 친구관계도 살펴보고

손에 뭘 발라도 보고

그런데 평소에 언제 물어뜯는지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잘때 뜯나 할 정도로...

초등때 스티커 놀이를 애가 정말 좋아해서

스티커 북이 몇 권이나 됐어요.

하루는 아빠가 화가 나서 왜 손톱을 물어뜯냐고

아빠도 어릴때 그랬다며 이렇게 손이 못생겨질거냐며 엄청 화를 내더래요.

그러면서 뭐가 문제인지 언제 뜯는지 기어이 말하라 하더래요.

한번도 화 안내는 아빠라 너무 무섭고 머리가 하얘지더래요.

구세주 엄마도 모른척 안도와주더래요.

아마 제가 남편에게 부탁한듯.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도 모르겠더래요.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스티커 놀이 할때라고 엉겁결에 말했대요.

제일 좋아하는 그 놀이를요.

그러자 스티커 금지!!

하늘이 무너지더래요.

 

차라리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걸

피아노라고 할걸.

엄청 후회했다고.ㅎㅎ

 

그때 전 애가 뭐가 힘든건지 엄청 고민했거든요.

내가 문제인가?

 

그런데 그냥 자기 성격 같대요.

1등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긴장해서...

겉으론 너무 순둥해서 그런 애인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나아졌지만 손톱이 그래요.

그러면서 과탑하고 있어요.

마스테리는 전 한번도 물어뜯는걸 본 적이 없어요.

애들 크니 치맥 데이트 넘 재밌어요.

 

 

 

 

 

IP : 49.168.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7.19 8:41 AM (121.173.xxx.84)

    딸들과 함께... 넘 보기 좋을거 같아요. 저는요 요즘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ㅡ.ㅡ

  • 2. 나도
    '25.7.19 9:15 AM (61.254.xxx.88)

    아들키워서 빨리 하고 싶다...

  • 3. ^^
    '25.7.19 9:57 AM (14.35.xxx.67)

    저도 모르게 막 상상하고 있네요ㅎㅎ
    부럽습니다.
    하나 있는 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돌아서면 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를 반복하며 사는 저는 그런 날이 안 올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맞죠맞죠
    '25.7.19 11:17 AM (39.118.xxx.243)

    저는 아이가 하나인데 평일에는 둘이서 쇼핑하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카페가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들이 크니 참 좋죠?
    자기 돈벌었다고 올영에서 립스틱도 사주네요^^
    남편하고 놀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972 친구에게 유언장 공증 증인 부탁하는것 2 2025/07/19 921
1737971 "민심에 침 뱉는 국힘" 조중동 인내심도 한계.. 6 ------.. 2025/07/19 1,401
1737970 지인이 일주일간 넷플릭스 아이디좀 알려달라면요 39 2025/07/19 5,697
1737969 삼겹살 구울땐 에어컨 끄시나요? 5 .. 2025/07/19 1,448
1737968 자랑질=폭행. 나보다 형편 좋은 사람한테만 해야 해요 19 ㅠㅠ 2025/07/19 2,152
1737967 와, 민주당이 없앴던 대통령실 특활비 부활했네요? ㅋㅋ 40 ㅋㅋ 2025/07/19 2,439
1737966 국회의원, 특히 비례대표는 그냥 낙하산이에요 3 .. 2025/07/19 487
1737965 강선우 낙오냐 합류냐…李대통령의 '물소떼 전략' 7 .. 2025/07/19 1,372
1737964 지하철 좌서 천으로 8 천껍데기 2025/07/19 1,353
1737963 소파 커버하는데 아시나요? 레자요~ 7 Djdbd 2025/07/19 645
1737962 전 사람들이 너무 똑똑한거 같아요 24 2025/07/19 5,429
1737961 오늘 잠실 야구 1 ... 2025/07/19 811
1737960 동대문 시장에서 스카프 파는 곳 5 ... 2025/07/19 948
1737959 양배추 한통으로 18 ... 2025/07/19 2,940
1737958 애니첸 그녀는 누구인가? 1 이뻐 2025/07/19 1,275
1737957 질문) 강훈식 비서실장과 충청도 4 질문 2025/07/19 1,254
1737956 면접 후 연락없으면 상처가 생겨요. 저만 이런가요? 2 ..... 2025/07/19 756
1737955 경북상주에 계시는분있을까요? oo 2025/07/19 500
1737954 부모님 간병 위해 자녀가 직장 그만 두는거 45 ㅇㅇ 2025/07/19 5,826
1737953 종일 이재명 물어뜯던 민주당의원 3 ㄱㄴ 2025/07/19 1,782
1737952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17 치자나무 2025/07/19 864
1737951 저 지금 시댁에 있는데요 매실청에 벌레 7 2025/07/19 2,075
1737950 소비쿠폰보다 수해피해지역 먼저 지원하길 5 .ㅡ 2025/07/19 994
1737949 전한길 국힘당 입당 완전 코메디네요 ㅋㅋㅋㅋ 10 망하는집구석.. 2025/07/19 2,251
1737948 헬스 처음가면 알려주나요? 5 ㅇㅇ 2025/07/19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