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다행히 혼자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이에요.
그래서 박봉에도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일하고 있어요.
올초에 새로 오신 분이 자꾸 모여서 커피를 마시자고 합니다.
그래서 한 5개월정도는 앉아서 커피 마시고 가볍게 수다떨고 그랬어요.
이제는 커피타임에서 가끔 저녁도 모여서 먹고 술도 한잔 하자고 합니다.
조금씩 부담이 되어서 안가고 혼자 있으면 꼭 부르러 옵니다.
거절하기도 뭣해서 가서 앉아 있으면 저에 대해서 이것저것 지적질도 많고
(예를 들어서 꼭 불러야 오느냐? 아주 상전이다.
왜 점심을 안먹고 커피로 때우냐? 건강 나빠진다.
일핑계 대고 안갔더니 일을 너무 열심히 할 필요없다. 등등...)
다른 사람 험담도 너무 심하게 해서 듣기도 거북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부르러 오길래 할일이 있다고 거절했어요.
그냥 맘맞는 사람들끼리 커피 마시고 저 좀 안불렀으면 좋겠어요.
모여서 기분좋은 것도 아니고 남의 감정쓰레기통 노릇하는 기분이라 별로거든요.
안간다고 했더니 표정이 샐쭉해서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