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깻잎 땄어요~

손바닥텃밭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25-07-18 10:37:34

손바닥만한 공간에 심어놓은 깻잎 잎에

여치 새끼들이 (욕 아니고... 여치의 자녀)

폭격을 해대서 

깻잎 잎이 성난 곳이 거의 없을 지경이더라고요

 

처음엔 봐줄만한 정도여서

그려~ 너도 먹고 나도 먹자 했는데

아놔... 이것들이 도덕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고요

어떤 잎은 구멍이 더 많이 보임.ㅋㅋ

 

그리고 여치 새끼인 줄 알았던 쪼그만 애들이

섬서구메뚜기라는  뭐 그렇대요.

 

도저히 안돼겠어서

그리고 순자르기를 할 예정 이었어서

겸사 겸사 깻잎 땄어요

 

손으로 뭉쳐 뭉쳐 한줌.

깜장 비닐봉지에 담아두고

퇴근길 차 안 옆자리에 올려뒀더니

구멍 송송 깻잎이라도

노지에서 바람 맞고 햇살 받아 자란 깻잎이라고

자동차 안에 

깻잎 향이 가득~했어요

 

역시 노지의 힘이란!!

 

어제 저녁에 깻잎 깨끗이 씻어서

좀 멀쩡한 건 쌈 싸먹고

구멍 너무 많다 싶은건

버섯 볶음할때 같이 넣어서 볶았더랬죠~

 

딸때 좀 억센가? 싶었는데

쌈싸 먹으니 시골에서 뜯어 먹던 깻잎 맛이 확 나네요

억센듯 해도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과

이것이 깻잎이다!  하는 깻잎 향~

 

남편도 깻잎 맛있다고 쌈 잘 싸먹었어요

대신 버섯 볶음에 넣은건 좀 질깃하더라고요

 

순자르기 해놨으니  곁순들이 많이 자라서

풍성해졌음 좋겠어요.ㅎㅎ

 

IP : 222.106.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5.7.18 10:42 AM (1.240.xxx.21)

    여치의 자녀들. ㅎㅎ 어린여치?
    노지의 힘, 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깻잎에서 전해지는 차안을 가득 채운 그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생생한 글 잘 읽었습니다.

  • 2. 고추잠
    '25.7.18 10:46 AM (211.235.xxx.10)

    찌개에 넣으면 향도 좋고 맛있어요.
    벌레가 다 먹어서 뽑았답니다.

  • 3. 깻잎도
    '25.7.18 10:46 AM (180.64.xxx.230)

    약 엄청치더라구요
    약 안치면 형체만 거의 남아있는정도

  • 4. 맞아요
    '25.7.18 10:50 AM (218.235.xxx.72)

    섬서구 새끼들이예요.
    이것들이 채소 이파리 죄다 갉아먹어 아작을 내지요.
    친환경 퇴치제가 있긴 한데ㅡ

    파란 은행잎을 통에 가득담고 물 부어서 꼭 닫아놓으면 이윽고 발효가 되거든요.
    이 물을 뿌리면 섬서구 죄다 도망가는데...
    어려운 점은요,
    냄새가 세상에서 맡아본적 없는 흉악해요.
    ㅎㅎㅎ
    저희는 마스크 쓰고 뿌려줍니다
    담당은 남편.
    저는 못해요, 냄새땜시..코가 썩을까뵈ㅡ.ㅎ
    근데 효과는 좋아요.
    농약도 아니고 친환경이고..

  • 5. 원글
    '25.7.18 12:54 PM (222.106.xxx.140)

    어린 여치가 생각이 안나서 여치 새끼들...ㅋ ㅋ
    당장 찌개 끓일 일이 없어서 바로 해먹는 걸로
    그냥 볶고 싸먹고 했는데 향과 맛이
    역시 좋더라고요

    파란 은행잎을 그냥 물에만 담아서 발효
    시키나요? 근데 그게 그렇게 냄새가
    역한가요?
    저도 본가가 시골이라 농사 짓는거
    많이 봤는데 들깨에 약 치는건 못봤어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 6. 옛날엔 적산가옥
    '25.7.18 1:16 PM (118.218.xxx.85)

    마당으로 향한 툇마루 모퉁이에 여름이면 짚으로 짠 거였나 (그것도 근사하게 생각되네요) 그런 대롱을 걸고 그안에 여치를 넣어 노래소리를 듣는다고...
    조금 옆엔 새장속에서 잉꼬 두마리가 있고 더 작은 새장속엔 작은 메추리가 있었는데 알도 여러번 낳았던 기억이 나네요.
    작을 어항엔 빨간 금붕어가 알을 품어서 배가 불룩했던 기억도 나고 새끼가 나온 기억은 없는데....추억이..마당 포도나무엔 주렁주렁 채익기도 전에 따서 소꼽장난...
    어머니 아버지가 몹시 그립습니다.

  • 7.
    '25.7.18 5:38 PM (218.235.xxx.72)

    플라스틱 통(저는 새우젓 3키로짜리 빈 통)에 은행잎 가득 넣고 물 가득 부어 채운 뒤 뚜껑 닫아 두면 점점 발효되어요.
    은행잎이 갈색 되어갑니다.
    냄새 ...으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819 윤석열 "간 수치 안 좋고 거동도 힘들어" 28 ... 2025/07/18 3,770
1737818 강선우 갑질 논란에 드리운 마녀사냥의 그림자 8 시민 1 2025/07/18 818
1737817 일주일된 삶은계란(냉장보관)을 다 못먹어서 담주에 먹어야하는데... 4 순콩 2025/07/18 1,744
1737816 인도 매니저 업데이트 (캐나다) - 안갑니다 5 gkgkgh.. 2025/07/18 1,751
1737815 먹는 포도당정 이요 7 어때요 2025/07/18 808
1737814 전세 만기 전에 세입자 내보낼때 이사비용 얼마 주나요? 7 ㅇㅇ 2025/07/18 1,371
1737813 건성피부 샤워시 하루는 물로만 하는게 좋은거 맞지요? 7 .. 2025/07/18 1,043
1737812 전한길 국힘 당대표 유력 31 ㅗㄷㅈ 2025/07/18 5,955
1737811 인형뽑기방 인형 뽑기 성공하는 경우가 진짜 있긴 한가요 12 ... 2025/07/18 1,340
1737810 진한 멸치 육수를 실온에 보관해도 될까요? 18 ,,, 2025/07/18 1,115
1737809 남부지방은 오늘밤이 고비인가봐요 2 aa 2025/07/18 2,130
1737808 정용진 회장, 3년 만에 또 '멸공'···인스타 소개글 보니 &.. 23 111 2025/07/18 3,973
1737807 남편이 사회적 지위가 있는 경우엔 이혼하더라도.. 12 이혼 2025/07/18 5,046
1737806 초등아이 친구 넘 웃기고 고마워요 22 ㅎㅎ 2025/07/18 3,643
1737805 뻬이징 덕,,유명한 데서 먹었는데... 11 ... 2025/07/18 3,171
1737804 이런 여성용 속옷 찾는중입니다 4 ... 2025/07/18 1,436
1737803 강선우 임명 되겠네요 28 .. 2025/07/18 4,362
1737802 ㅋㅋ 정용진 멸공은 도대체 왜 쓴대요? 19 .. 2025/07/18 2,907
1737801 고등애가 계속 아픈데 병명이 안 나와요 17 고딩맘 2025/07/18 3,858
1737800 70대 엄마 심신이 다 망가지신 거 같아요 18 ** 2025/07/18 7,402
1737799 밑에 승무원 글 읽다가 5 생각 2025/07/18 2,333
1737798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원어민에게 줄 선물 13 . 2025/07/18 1,327
1737797 돼지고기 장조림 1 이모 2025/07/18 434
1737796 저같은 증상ᆢ어떻게 살아가세요? 5 ~~ 2025/07/18 2,477
1737795 윤거니는 무속 지지자들은 개신교 3 ㄱㄴ 2025/07/18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