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깻잎 땄어요~

손바닥텃밭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25-07-18 10:37:34

손바닥만한 공간에 심어놓은 깻잎 잎에

여치 새끼들이 (욕 아니고... 여치의 자녀)

폭격을 해대서 

깻잎 잎이 성난 곳이 거의 없을 지경이더라고요

 

처음엔 봐줄만한 정도여서

그려~ 너도 먹고 나도 먹자 했는데

아놔... 이것들이 도덕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고요

어떤 잎은 구멍이 더 많이 보임.ㅋㅋ

 

그리고 여치 새끼인 줄 알았던 쪼그만 애들이

섬서구메뚜기라는  뭐 그렇대요.

 

도저히 안돼겠어서

그리고 순자르기를 할 예정 이었어서

겸사 겸사 깻잎 땄어요

 

손으로 뭉쳐 뭉쳐 한줌.

깜장 비닐봉지에 담아두고

퇴근길 차 안 옆자리에 올려뒀더니

구멍 송송 깻잎이라도

노지에서 바람 맞고 햇살 받아 자란 깻잎이라고

자동차 안에 

깻잎 향이 가득~했어요

 

역시 노지의 힘이란!!

 

어제 저녁에 깻잎 깨끗이 씻어서

좀 멀쩡한 건 쌈 싸먹고

구멍 너무 많다 싶은건

버섯 볶음할때 같이 넣어서 볶았더랬죠~

 

딸때 좀 억센가? 싶었는데

쌈싸 먹으니 시골에서 뜯어 먹던 깻잎 맛이 확 나네요

억센듯 해도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과

이것이 깻잎이다!  하는 깻잎 향~

 

남편도 깻잎 맛있다고 쌈 잘 싸먹었어요

대신 버섯 볶음에 넣은건 좀 질깃하더라고요

 

순자르기 해놨으니  곁순들이 많이 자라서

풍성해졌음 좋겠어요.ㅎㅎ

 

IP : 222.106.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5.7.18 10:42 AM (1.240.xxx.21)

    여치의 자녀들. ㅎㅎ 어린여치?
    노지의 힘, 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깻잎에서 전해지는 차안을 가득 채운 그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생생한 글 잘 읽었습니다.

  • 2. 고추잠
    '25.7.18 10:46 AM (211.235.xxx.10)

    찌개에 넣으면 향도 좋고 맛있어요.
    벌레가 다 먹어서 뽑았답니다.

  • 3. 깻잎도
    '25.7.18 10:46 AM (180.64.xxx.230)

    약 엄청치더라구요
    약 안치면 형체만 거의 남아있는정도

  • 4. 맞아요
    '25.7.18 10:50 AM (218.235.xxx.72)

    섬서구 새끼들이예요.
    이것들이 채소 이파리 죄다 갉아먹어 아작을 내지요.
    친환경 퇴치제가 있긴 한데ㅡ

    파란 은행잎을 통에 가득담고 물 부어서 꼭 닫아놓으면 이윽고 발효가 되거든요.
    이 물을 뿌리면 섬서구 죄다 도망가는데...
    어려운 점은요,
    냄새가 세상에서 맡아본적 없는 흉악해요.
    ㅎㅎㅎ
    저희는 마스크 쓰고 뿌려줍니다
    담당은 남편.
    저는 못해요, 냄새땜시..코가 썩을까뵈ㅡ.ㅎ
    근데 효과는 좋아요.
    농약도 아니고 친환경이고..

  • 5. 원글
    '25.7.18 12:54 PM (222.106.xxx.140)

    어린 여치가 생각이 안나서 여치 새끼들...ㅋ ㅋ
    당장 찌개 끓일 일이 없어서 바로 해먹는 걸로
    그냥 볶고 싸먹고 했는데 향과 맛이
    역시 좋더라고요

    파란 은행잎을 그냥 물에만 담아서 발효
    시키나요? 근데 그게 그렇게 냄새가
    역한가요?
    저도 본가가 시골이라 농사 짓는거
    많이 봤는데 들깨에 약 치는건 못봤어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 6. 옛날엔 적산가옥
    '25.7.18 1:16 PM (118.218.xxx.85)

    마당으로 향한 툇마루 모퉁이에 여름이면 짚으로 짠 거였나 (그것도 근사하게 생각되네요) 그런 대롱을 걸고 그안에 여치를 넣어 노래소리를 듣는다고...
    조금 옆엔 새장속에서 잉꼬 두마리가 있고 더 작은 새장속엔 작은 메추리가 있었는데 알도 여러번 낳았던 기억이 나네요.
    작을 어항엔 빨간 금붕어가 알을 품어서 배가 불룩했던 기억도 나고 새끼가 나온 기억은 없는데....추억이..마당 포도나무엔 주렁주렁 채익기도 전에 따서 소꼽장난...
    어머니 아버지가 몹시 그립습니다.

  • 7.
    '25.7.18 5:38 PM (218.235.xxx.72)

    플라스틱 통(저는 새우젓 3키로짜리 빈 통)에 은행잎 가득 넣고 물 가득 부어 채운 뒤 뚜껑 닫아 두면 점점 발효되어요.
    은행잎이 갈색 되어갑니다.
    냄새 ...으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760 자식에게 바라는 게 있으면 좀 안 낳았으면 좋겠어요 10 ㅜㅜ 2025/07/18 1,607
1737759 김포공항 대기중에 오설록 4 ll 2025/07/18 1,442
1737758 정은경 해명했네요 27 ... 2025/07/18 5,903
1737757 발끝 치기 꿀팁입니다 6 ㅇㅇ 2025/07/18 2,795
1737756 33평 65인치 티비 아쉽나요? 34 oo 2025/07/18 1,496
1737755 아들한테 전할 말을 왜 며느리한테? 27 ..... 2025/07/18 3,056
1737754 채용공고에 “2종보통면허 우대”일때 2종 오토면허로 지원안되는건.. 5 2025/07/18 778
1737753 뇌동맥류 수술하신분 계신가요? 10 ... 2025/07/18 1,144
1737752 이 대통령 지지율 64%‥민주 46%·국민의힘 19% 40 한국갤럽 2025/07/18 1,895
1737751 PT시작 9 운동 2025/07/18 992
1737750 신앙촌이 통일교인가요? 14 2025/07/18 2,990
1737749 수입 넉넉한 집 외동딸, 아낌없이 키운다 vs 헝그리정신 키워준.. 16 자녀 2025/07/18 2,952
1737748 혈압130인데 약 먹어야 하나요? 4 건진 2025/07/18 1,540
1737747 지수추종etf는 어떻게 사는건가요?? 13 ........ 2025/07/18 1,670
1737746 저처럼 코인 전혀 안하는 분도 있겠죠? 15 부럽다 2025/07/18 2,221
1737745 강선우 옹호 보니 민주당 지지자들 상당수는 답 없네요 34 .. 2025/07/18 1,187
1737744 돈 많은 자식이 좋지… 15 2025/07/18 3,561
1737743 강선우씨가 꼭 장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 12 .. 2025/07/18 1,517
1737742 근데 강선우 인상이 8 .. 2025/07/18 1,934
1737741 전공의 과 정할때 마취과하려연.. 7 ㅇㅇ 2025/07/18 1,107
1737740 친구가 먼 길을 떠났어요. 13 .... 2025/07/18 6,458
1737739 혼자 있고 싶어요. 1 ... 2025/07/18 877
1737738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시력저하는 8 ㅎㅎ 2025/07/18 2,507
1737737 가을 되기 전 주식으로 400만원 벌고 싶어요 9 봄바람 2025/07/18 2,725
1737736 우연히 금쪽같은 내새끼 보다가 너무 놀래서 TV 껐어요 21 어제 2025/07/18 6,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