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설] 이제와서 '통계조작'이 아니라니.. 검찰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어

에어콘 조회수 : 2,163
작성일 : 2025-07-18 06:35:49

[사설] ‘통계 조작’ 기소해놓고 16개월 만에 ‘수정’으로 바꾼 검찰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사건 재판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16일 검찰 측 증인인 한국부동산원 직원이 “당시 청와대의 직접적인 조작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하자, 검찰이 그 자리에서 구두로 공소장의 ‘변동률 조작’을 ‘변동률 수정’으로 고치겠다고 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검찰은 지난해 3월14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수현·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11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통계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집값 상승률 통계를 ‘조작’했다며, ‘국가통계 조작 사건 수사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까지 냈다. 보도자료엔 “정책 실패를 감추기 위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국가통계를 조직적으로 ‘조작·왜곡’했다”고 명시했다. 또 ‘주간 주택가격 변동률’을 125차례에 걸쳐 ‘조작’했으며, 2020년 총선 무렵 ‘조작’이 집중됐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조작’이 아니라면, 김 전 장관 등은 재판을 더 진행할 것도 없이 무죄 아닌가. 사과와 반성을 해도 부족할 판에 검찰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애당초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통계 업무 종사자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이지, 조작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감사원이 부동산원 직원들에게 ‘월성원전 사건’을 사례로 들며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감사 기간 끝나고도 불러 재조사할 테니 두고 보아라’고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결국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김 전 장관 등이 아니라 2년7개월간 무자비한 감사와 수사를 벌인 정권의 ‘사냥개들’인 셈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 수사·기소 과정 전반을 감찰하고, 윤석열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전임 정부 공직자에 대한 표적 수사·기소는 이뿐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을 지낸 백운규 교수(한양대)도 월성원전 폐쇄 사건으로 4년 넘게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국정과제 수행이 죄가 된다면 어느 공직자가 일하겠는가. 특히나 원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다. 검찰은 백 교수 사건도 공소를 철회하고, 협소한 형사법으로 정부 정책을 재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IP : 218.234.xxx.2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어콘
    '25.7.18 6:36 AM (218.234.xxx.212)

    https://v.daum.net/v/20250717181205573

  • 2. ..
    '25.7.18 6:53 AM (223.39.xxx.221)

    이건 또 뭔가요?
    이래도 되나요?
    검찰이 참....

  • 3. 어휴
    '25.7.18 6:53 AM (222.118.xxx.116)

    범죄자들인데 헌재는 왜 자꾸 검사 탄핵을 기각하는 건지...

  • 4. ...
    '25.7.18 7:02 AM (118.235.xxx.211)

    결국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김 전 장관 등이 아니라 2년7개월간 무자비한 감사와 수사를 벌인 정권의 ‘사냥개들’인 셈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 수사·기소 과정 전반을 감찰하고, 윤석열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22222

  • 5. 개검놈들
    '25.7.18 7:33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법적인 책임도 안지고 아님말고 인가요?

  • 6. 굥과 일심동체
    '25.7.18 7:50 AM (49.174.xxx.41)

    하이에나같은 검찰넘들
    지긋지긋
    자폭하던가

  • 7. 요리조아
    '25.7.18 8:08 AM (103.141.xxx.227)

    그래서 개검에서 수사권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보완수사권 남겨 놓을려고 발악하는거 같아요.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669 짝퉁가방을 사보니 17 짝퉁 2025/07/18 6,380
1737668 언론이 여성을 차별하네요...여자배구건으로요 7 ........ 2025/07/18 899
1737667 7시 알릴레오 북's ㅡ AI , 일자리 감소는 확정? 우리가.. 1 같이봅시다 .. 2025/07/18 545
1737666 제기 의혹 99% 소명한 정은경…국힘도 머쓱 8 ㅅㅅ 2025/07/18 3,108
1737665 조작 1 시험지 2025/07/18 543
1737664 편두통이 심해요 10 편두통 2025/07/18 1,228
1737663 개그맨 개그우먼 부부들이요 이혼율 23 이혼 2025/07/18 17,281
1737662 욕실 매트/목욕가운 1 팔랑귀 2025/07/18 569
1737661 윤석열 "간 수치 안 좋고 거동도 힘들어" 27 ... 2025/07/18 3,813
1737660 강선우 갑질 논란에 드리운 마녀사냥의 그림자 8 시민 1 2025/07/18 837
1737659 일주일된 삶은계란(냉장보관)을 다 못먹어서 담주에 먹어야하는데... 4 순콩 2025/07/18 1,777
1737658 인도 매니저 업데이트 (캐나다) - 안갑니다 5 gkgkgh.. 2025/07/18 1,782
1737657 먹는 포도당정 이요 7 어때요 2025/07/18 834
1737656 전세 만기 전에 세입자 내보낼때 이사비용 얼마 주나요? 7 ㅇㅇ 2025/07/18 1,400
1737655 건성피부 샤워시 하루는 물로만 하는게 좋은거 맞지요? 7 .. 2025/07/18 1,068
1737654 전한길 국힘 당대표 유력 31 ㅗㄷㅈ 2025/07/18 6,002
1737653 인형뽑기방 인형 뽑기 성공하는 경우가 진짜 있긴 한가요 11 ... 2025/07/18 1,373
1737652 진한 멸치 육수를 실온에 보관해도 될까요? 18 ,,, 2025/07/18 1,145
1737651 남부지방은 오늘밤이 고비인가봐요 2 aa 2025/07/18 2,150
1737650 정용진 회장, 3년 만에 또 '멸공'···인스타 소개글 보니 &.. 21 111 2025/07/18 4,034
1737649 남편이 사회적 지위가 있는 경우엔 이혼하더라도.. 12 이혼 2025/07/18 5,140
1737648 초등아이 친구 넘 웃기고 고마워요 21 ㅎㅎ 2025/07/18 3,715
1737647 뻬이징 덕,,유명한 데서 먹었는데... 11 ... 2025/07/18 3,232
1737646 이런 여성용 속옷 찾는중입니다 4 ... 2025/07/18 1,472
1737645 강선우 임명 되겠네요 24 .. 2025/07/18 4,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