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까페모드 중입니다..

깃털같은 조회수 : 1,907
작성일 : 2025-07-16 15:56:43

싱글인데 일 안하고 놀고 쉬고 있어요

전업주부 놀이하면서요 ㅎㅎ

 

일어나면 청소 정리 모드

그 다음엔 요리모드

식재료 정리하고 주문하고

음식하고 맛있게 먹고 뒷정리 하고 

 

그리고 이제 책보고 노는 까페모드 타임이예요

오늘은 아아 와 견과류케잌 주문해서

(내가 나에게 주문했어요 ㅋ)

지금 쟁반에 담아와서 아아 커피와 달달한 케잌을 즐기고 있습니다.

책 좋아해서 늘 읽을 책 있구요

 

한참 놀다가는 재미없어지면

다른 취미인 화장품, 비누.. 만드는 연습할거고요

그러다가 과일 낫또 로 저녁 먹으려구요

매일 두끼니 먹는 일상이 비슷해요

 

아무일도 안하는 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생활비는 적게 들어요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을 살고 있는 중인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거 같습니다.

 

그전에는 큰일 작은일 가리지 않고

너무 애쓰고 살았는데 

진작 그러지 않을걸 그랬어요

 

애쓰는것보다는 애쓰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것이

훨씬 지혜롭다는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때인것 같고

내게 주어진것이 이런 삶이기에

그냥 이대로 나름대로 즐기려고요

 

나중에 또 다른 상황에 처하면

아마 이럴거 같아요

아 그때 놀면서 왜 맘편히 실컷 편안하게 즐기지 못했을까..  

노심초사 늘 뭔가를 애쓰고 열심히 하려하고

인생에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 않아도

그냥 이런 긴장감이 바로 스트레스이고 삶에서 번아웃되게 하는 큰 요인인것 같아요

 

동물들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원래 삶이란 뭔가를 위해 치열하게 힘들게 살게끔 되어있는것이 아닌것 같아요

 

그냥 편안하게 살다가

내가 훅 꽂히는 일에

내가 너무 재미있게 느껴지는 일에

저절로 빠져 들어가 몰입되면서

저절로 열정적으로 살아지는 것이지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 하고서

안되면 되게 하라.. 하면서 너무 지나치게 애쓰고 스스로를 달달 볶는것은

그건 나와 남을 너무 지치게 하는 일인것 같습니다.

 

때로는 포기하고 쉬고 있으면 기회가 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를 쫒아가면 그것은 달아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살포시 내게 내려앉는

그런 깃털 같은 것

그게  때로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참 좋아하는데요

영화 처음과 마지막에 깃털이 날라다니다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때는 인상적으로 보면서도 저 깃털장면이 의미하는게 뭘까.. 알고 싶어도 알수가 없었어요.

분명 작가가 뭔가를 의미를 전달하고 싶어서 그 장면을 넣었을텐데

저로서는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근데 그냥 지금은 제 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위에 쓴것처럼 그런것이 아닐까.. 해요

 

내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세상

내가 내 뜻을 좀 접고서

내게 온 이 삶의 장면을 

깃털처럼 내게 슬며시 다가온 이 삶의 상황을

특별히 뭔가를 고집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수용하다보면

어쩌면 삶은 저절로 좋게 풀려나가지 않을까..  라구요

 

포레스트검프가 벼라별 고난을 겪으면서도

희한하게도 그때 그때 운좋게 삶이 풀리게 된것은 바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는 자기만의 판단 고집이 없고

삶에 대한 저항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구속받지 않으며

그저 깃털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살고 싶어요

 

 

 

IP : 222.113.xxx.2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7.16 3:58 PM (58.29.xxx.96)

    커피한잔 내려마시고
    우쿠렐레 연습좀 했어요.
    집에 아무도 없으니 좋네요
    빨리 독립해서 혼자 살고 싶어요.

  • 2. 그만
    '25.7.16 3:59 PM (118.44.xxx.86)

    멋집니다!

  • 3. ㅇㅇ
    '25.7.16 4:03 PM (211.210.xxx.96)

    앗 저도 식재료 정리하고 저녁먹을거까지 다 준비해놓고 카페타임가지면서 아무말 ㅎㅎ
    맞아요 저도 요즘 생각은 좀 덜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는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아둥바둥 해도 별로 달라지는것도 없더라고요
    오랜만에 비소리 들으니까 너무 좋네요

  • 4. 대단
    '25.7.16 4:13 PM (222.106.xxx.184)

    부지런 하시네요.
    저 직장다니다 몇개월 쉴때 집에 있으니 늘어지게 되고
    잠만 많이 자고 티비나 보다가 시간 다 가고 그렇게 되던데..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시간을 잘 쓰지 않으면 금방 무너지더라고요.

    책 좋아했는데 노안와서 책 안읽은지 좀 됐어요. 그게 슬퍼요.

  • 5. 넘나 위로가
    '25.7.16 4:35 PM (223.39.xxx.58)

    되는글 감사하네요

  • 6. 대충 살아도
    '25.7.16 5:07 PM (180.68.xxx.158)

    자족할수 있으면
    그 또한 괜찮죠.
    용을 쓰고 살아도
    어차피 안될건 안돼야해요.
    되면 후폭풍 감당 안될때 많음.^^

  • 7. 수필같은
    '25.7.16 7:27 PM (58.234.xxx.216)

    글을 읽으며 위안도 되네요.

  • 8. ㅁㅁㅁ
    '25.7.17 2:43 PM (14.36.xxx.220)

    아이가 어린 젊으신 분 같은데 이미 지혜롭고 현명하시네요.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조금 갖고 있는 것도 놓칠까봐 그게 어렵네요 ㅎ
    원글님 글 읽으면서 저도 차분하게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보려고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더 많은 행복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2181 환자버린 전공의 의대생 복귀 특혜반대 국민청원 57 링크 2025/07/19 4,306
1732180 김계환 前 해병사령관 22일 구속 심사 'VIP격노' 위증 혐의.. 1 순직해병특검.. 2025/07/19 1,232
1732179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4 ㅎㅎ 2025/07/19 2,244
1732178 교육부장관 임명 반대합니다 34 ㅇㅇ 2025/07/19 3,154
1732177 서커스에 감흥이 없는 사람 5 ㅇㅇ 2025/07/19 1,624
1732176 중학생이 1억 기부 4 ㅇㅇㅇ 2025/07/19 3,722
1732175 과거 한겨레는 엘리엇 소송하는 한동훈을 왜 그리 공격했을까요? 13 ㅇㅇ 2025/07/19 1,737
1732174 알고리즘으로 ㅂ겸tv보았는데 구독자가 많네요 1 ........ 2025/07/19 1,069
1732173 아하 !봉지욱 말 들어보니 큰 그림이 보이네요. 16 과연 공짜로.. 2025/07/19 9,934
1732172 한국 가구당 평균자산이 6억이라는 글 보구요 10 ㅇㅇㅇ 2025/07/19 6,059
1732171 사무실에서 말하고싶은말 하고 나서 6 마음불편 2025/07/19 2,681
1732170 트임은 많이들 실패하는거 같아요 15 김트임 2025/07/19 5,590
1732169 수의용 한복 10 크리스틴 2025/07/19 2,363
1732168 가슴이 터질듯 슬프고 7 .. 2025/07/19 3,631
1732167 정은경씨께 빚진 사람들 모여 9 기사남 2025/07/19 4,440
1732166 잠이 안 와서 페북 보다가 류근 시인 5 ... 2025/07/19 3,001
1732165 전 옛날 목욕탕이 너무 좋아요. 10 .. 2025/07/19 3,903
1732164 당뇨와 신장에.........잡곡밥이 좋나요? 흰쌀밥이 좋나요?.. 4 -- 2025/07/19 3,245
1732163 비가 또 많이 오네요 8 서울 서부 2025/07/19 3,412
1732162 여행을 가보면 성격이 제대로 파악이 되는 거 같아요 8 .... 2025/07/19 4,696
1732161 뉴욕여행 2탄. 삭제글 복구 29 저는지금 2025/07/19 5,299
1732160 LED등은 진짜 복불복이네요 6 ..... 2025/07/19 3,140
1732159 인생 최악의 시기 4 월욜 2025/07/19 5,255
1732158 7년전 개무시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나타났을 때 8 .... 2025/07/19 5,185
1732157 건조기 처분했는데 타월 추천 부탁드려요 3 .. 2025/07/19 1,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