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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베르테르 같은 사람

ㅇㅇ 조회수 : 826
작성일 : 2025-07-16 15:13:56

끔찍하지 않나요?

롯테를 사랑한다면서

죽을 때 총을 롯테 남편한테 빌리고

그걸 꺼낸 롯테 손이 떨렸다는 걸 기뻤다고 하고,

아무소리 안 했다고 섭섭해하고.

유서에 둘이 키스한 거.

롯테 입장에선 당한 거 거론하며 둘이 사랑했다 하고,

진짜 읽을수록 싫은 남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안 그렇게 느꼈으니 그렇게 인기가 있었겠죠.

혹시 저같이 느낀분 없나요?

IP : 211.235.xxx.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냥
    '25.7.16 3:48 PM (61.8.xxx.61)

    그게 남성의 심리를 디게 정확하게 묘사해서 고전이
    된거같아요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미친 집착과 그 모든걸 다 죽음으로 표현했다는게
    미친놈인데 보통 남자들이
    실행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는걸 한 거죠

  • 2.
    '25.7.16 4:52 PM (1.240.xxx.21)

    문학은 상식이냐 비상식이냐를 뛰어넘는 분야.
    그 책은 괴테의 높은 문학성이 빚어낸 수작

  • 3. ㅇㅇ
    '25.7.16 6:50 PM (46.138.xxx.88)

    저는 작가가 짝사랑의 열병의 경험이 있는 게 분명하다 느꼈어요.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것에도 행복해하고 벅차한다는게.. 주로 베르테르에 감정이입이 된 채로 읽었네요 여자인데도 공감가던걸요

  • 4. ㅇㅇ
    '25.7.16 7:18 PM (59.9.xxx.125)

    베르테르는 사랑에 빠졌고, 그 감정이 절절한 건 맞아요.
    하지만 그가 사랑을 자기 고통의 미학으로 만들고,
    그 감정에 빠져 타인의 경계를 무시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건 더 이상 "순수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살에 쓸 총을 롯테의 남편에게 빌린 점

    그 총을 롯테가 직접 건넨 걸 기뻐하는 장면

    자기 죽음으로 롯테에게 죄책감을 떠넘긴 행위
    이건 정말 심리적 가학성이죠

    그의 감정은 너무도 진심이었겠지만,
    그 진심을 타인의 고통 위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폭력 아니냐"는 겁니다.
    사랑이 깊을수록, 그 사랑을 감당할 책임도 깊어져야 하고,
    자기 고통을 낭만화하며 남을 괴롭히는 건 사랑이 아니라 욕망의 집착이라고 생각해요.
    1700년대 작품이니까 그시절엔 낭만이었나봐요.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폭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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