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지기 친구와 멀어졌어요

[...]

고등학교 때 친구

친구와 저는 대학교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결혼하는 시기도 비슷

서로의 남편의 직업도 비슷

서로의 남편의 나이는 같고

아이들의 나이도 비슷하게 낳고

결혼해서 사는 형편이나 모습도 비슷했어요

 

다만 친구는 시집살이가 없었는데, 저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지요

제가 시집살이로 고단한 상황이어도 친구는 그런 상황에 처해보질 못했으니

그 부분 만큼은 제가 서로의 상황이 다름을 이해하고, 정신 승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었고요

 

그래서 애들 얘기, 남편 얘기, 경제 사정에 대한 얘기 등으로 비슷하게 얘기가 통하면서 50넘어서까지 이어져온 관계인데

 

작년에 친구 남편이 명예퇴직을 했어요

제 남편은 계속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차츰 친구가 저를 못 마땅해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친구가 저녁에 일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 매일 이어지던 저와의 통화는

이제는 친구의 신세한탄으로 변했고요

저에게 대놓고 너는 왜 남편이 벌어다 주고, 자기는 자기가 벌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대놓고 얘기하네요

 

그래서 어떻게든 친구와의 관계를 이어 보려고 음식이나 선물을 주면서 마음을 달래주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당연시 여기고 

너는 행복하고 나는 불쌍하니 이런 선물 받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당당하게 요구까지 하니

저는 그렇게까지는 곤란하다고 선을 긋게 되고요

결론은 친구가 점점 심술궂어지는 거 같아요

 

저도 힘들어져서 이제는 서로가 멀어진 상태인데

마음이 아프네요

[노래]

여기까지가~끝인가보오~~

[....]

그친구도 참..ㅠㅠ 설사 원글님은 부자로 살고 본인은 그냥 그저그렇게 살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표현을 대놓고 하나 싶네요 ..그럼 듣는 상대방은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어요
원글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해두요
남편이 명예 퇴직을 했다고 해도 그걸 그렇게 주변인들한테 그렇게 대놓고 표현하면 40년지기가 아니라 자기 형제라고 해도 사이가 멀어지죠

[좋은 친구였으면]

속마음을 그대로 적어 보내보세요.
님이 많이 힘들다는 걸 강조해서요.

속 깊은 친구고
님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미안했다 하지 않을까요.

[ㅇㅇ]

친구랑 매일 통화했다는 부분이 저는 숨막히네요 친구가 질투가 심한거죠 자기 상황이 슬픈거죠

[...]

그런 경우,
물질적 선물 보다는 님도 힘든척 하면서 친구에 비해 안좋은 부분을 얘기해야 위로가 된답니다.

[흠]

남편 퇴직이 그렇게 큰일인가요

몇주전 남편 퇴직한 친한 친구 아직은 괜찮아보여 안심되던데 겁나네요
우리집은 아직이지만 어차피 사노비라 앞날 알수없긴 마찬가지인데 말이라도 조심해야겠네요

친구는 전업 저는 프리라 둘다 남편 있는게
더 낯설고 신경쓰이긴 해요 에효

[ㅡㆍ]

퇴근하면서 전화..이거 심심하니까 하는건데 이걸 다 받아주셨나 보네요 뭔가 본인이 좀 위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을거같아요
님은 늘 맞춰주고

[ㅇㅇ]

저도 다른이유지만 환경이 달라지니
사람긁고 짜증내고 심술궃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멀리하고있어요
친구 둘이나 잃었네요

[원글]

친구 퇴근길에 운전하면서 매일 전화 오는 게
좋으면서도 또 많이 힘들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지금 생각해도 숨이 막히는 거 맞아요

[.,.,...]

너는 행복하고 나는 불쌍하니 이런 선물 받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당당하게 요구까지 하니
결론은 친구가 점점 심술궂어지는 거 같아요
22222

이거 어떤건지 알아요. 너무 당연하게 남의것 빼앗듯 누리는.. 저도 당해봐서 압니다

[힘들때]

지금까지 오래 이어온 관계면 친구가 나쁜 사람이라기보다
지금 상황이 사람이 이상해질정도로 힘든거겠죠
거리를 두고 다시 좋게 만나면 좋은거고
안되면 여기까지인거죠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특별한 일 아닙니다
40년 세월이 님은 소중한데 친구는 그렇지 않았던 거죠
편하고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켜야 하는데
부부도 그런 식으로 막나가면 이혼합니다
친구가 너무 막나가네요

[....]

평소 원글님보다 우월감이 있었는데 이제 역전됐다 생각하니까 질투심, 떨어진 자존심에 혼자 열폭하다가 결국 감춰뒀던 자기 밑바닥을 드러낸 거죠.
지금 끊어낸다고 40년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건 아닙니다. 그간의 좋았던 시간은 그대로 추억으로 간직하시되, 그 친구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자초했으니 이젠 그 인연 끊으세요. 아니면 님의 정신이 황폐해집니다.
그런 사람은 빨리 지우고 님 인생에만 집중해서 행복하게 사시는 게 남는 거니까요.

[비슷한 상황]

이라 친구가 됐나봐요.
상황이 달라지니 연이 다한거겠죠.
친구란 뭘까요?
서로 신세타령하고 자랑하는 사이가 친구인가 싶네요.

[..]

다들 비슷비슷하군요...오래 친하다가 한명이 조금 낫다 싶으면 질투로 다른 한명이 선을 넘는 경우가 넘 많아요.
나이들어 전두엽이 쪼그라들어서일까요?

[와]

지금까지 오래 이어온 관계면 친구가 나쁜 사람이라기보다
지금 상황이 사람이 이상해질정도로 힘든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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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댓글 좋네요 저도 저장이요
원글님도 친구랑 끊지마시구
전화하는 시간대에 무슨 볼일이생겼다며 살살피하세요
친구에게 그럴때 피해주는것도 도와주는겁니다

[~~]

친구가 저녁에 일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 매일 이어지던 저와의 통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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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상 아니에요
예쁜 말만 하더라도요.
원래부터 일방적으로 맞춰주시는 관계였던 걸까요?
어쨋든 유아적이도 이기적 구도로 보여요.

[ㅇㅇ]

저도 매일 전화오는 친구가 넘 힘들었어요
갱년기까지 와서 도무지 대응이 안돼서 조금 멀리하게 됐네요
숨이 막히더라구요
그러니 점점 심술이 한가득이더라구요
어쩌겠어요
차츰 손절해야줘
그동안의 좋았던 추억은
가슴 꽁 묻어놔야줘

[…]

근데 또 상황 나아지고 그러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너무 잘라내지는 마시고, 좀 거리를 둔다 생각하세요. 퇴근길 전화는 원글님이 적당한 핑계를 대시고요.

[어이없는]

사람이네요
퇴직나이되서 퇴직한걸 왜 다른사람한테...ㅋ
그 남편한테 어떻게 대할지 안봐도 비디오네요

선물은 왜 해요? 님이 명퇴라도 시켰어요?
끊어내세요 기본이하입니다.

[친구 질투심이죠]

앞으로 거리두기 하셔야겠네요

[저로썬]

제 인생에는 존재할 수 없는 인간관계인듯
가족도 아니고 친구랑 매일 통화한다면 그런 대화의 주된 내용은 서로에 대한 용건은 아닐것 같은데요 그럼 서로 감정 쓰레기통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제 추측이지만요
결말도 이해할 수 없는 관계에요
매일 통화하는 그런 세월이 쌓이면 우정을 넘어 애정이라도 생길만 한데…고작 너와 나의 인생 비교라니요…이건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 같아여

[나잇값을]

니가 부러워 는 누구나 느낄 수 있지만
시기,질투, 심술은 초딩이 하는 거임
더구나 님 평안이 자기 고단과 아무 상관 없는 거잖아요
남편을 바꿔주리?
아님 개처럼 끌려다니리?
마음 아플 가치가 없는 사람이네요

[.,,,]

제 인생에는 존재할 수 없는 인간관계인듯
가족도 아니고 친구랑 매일 통화한다면 그런 대화의 주된 내용은 서로에 대한 용건은 아닐것 같은데요 그럼 서로 감정 쓰레기통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제 추측이지만요
결말도 이해할 수 없는 관계에요
매일 통화하는 그런 세월이 쌓이면 우정을 넘어 애정이라도 생길만 한데…고작 너와 나의 인생 비교라니요…이건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 같아여2222

별로 슬퍼하실 필요가 없을듯 한데요. '오래된 각질이 떨어져나가 시원하다 생각하세요. 저런건 우정이 아니에요.

[ㅇㅇㅇㅇㅇ]

매일통화가
님을 의지해서가 아닙니다
그낭 감정 쓰레기통이였는데
조금이라도ㅡ남편퇴직
나보다 잘난건 꼴보기 싫은거죠
니가 뭔데 하면서요
정신차리시고 지금이라도 정확한 위치를
챙기세요

[ㅇㅊ]

친구분 얘기도 들어봐야겠지만.. 그 친구가 원글분 시댁살이 힘든 얘기 젊었을때 그거 다 들어주고 위안도 해줬다면 이번에 님이 그 친구 분을 이해하고 들어주고 위안도 주면 안될까요?

[50중반인데요]

인간관계 유통기한론 남편과 이야기 많이 했는데요.
인간이 사는 날이 길어지다보니 평생 이어지기는 힘들어졌어요.
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억지로 이어가는 관계는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봐야 해요. 다시 돌이켜서 좋아지려고 노력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

친구는 몇십년 님의 시집살이 이야기를 대놓고든 은연중이든 내내 들었는데 그래도 이어진 친구관계를 님 남편 경제생활하고 그 남편 경제생활 끝났단 이유로 끝낸다라 ㅎㅎㅎ
재미있네요

[123]

친구가 아니었던 거..별 미친 사람이네요.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거니 ..

명예퇴직이면 돈도 넉넉히 받았을텐데
그냥 집에 있는남편꼴이 보기싫어 화가 나 있는듯

[와]

매일통화가 가능한가요? 그것만으로도 숨막힘..ㅎ

[시절인연]

시절인연입니다. 이제 정리하세요

친형제자매 부모하고도 의절하는데요
부모님 돌아가신 후 친여동생과 의절한지 2년차입니다

[ㅇㄹㅇㄹ]

40년 친구를 시절인연이라고 할 수 있나요
저라면 친구와 잘 얘기해보겠습니다.
지금의 힘든 상황이 친구를 그렇게 만들었을테고
님 시집살이 힘든 상황 얘기할때 친구가 이해했던 부분도 있을겁니다.
살다보니 나와 맞고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정말 만나기 힘들어요
그래도 오래된 친구는 추억이 있으니 서운했던 마음도 금방 사라지게해요

[속좁은 애들]

하고는 친구 못함

너는 남편이 벌고. 왜 나는 버냐니 ?

그냥 끝내는게 현명

친구가 아프게 되면 아마 너는 왜 건강하고 나먼 아프냐
할거임

[ㅎㅎ]

평생 같이 산 친형제자매하고도 의절하는데
40년 친구하고 인연이 시절인연 아닐 이유가요~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좋은 것 아닙니다

[공감]

저도 요즘 지인이나 친구들 중에 인생이 자기맘대로 안풀리는 이들과는 웬지 껄끄러운 관계가 되는거
같아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인간관계가 다 부질없다는 생각과 사람의 질투와 시기심은 그냥 인간의 본능인가보다 해요.

[인생이]

제대로 안풀리는 사람들은 시기질투가 많고 트집 잡고 시비를 걸어요. 피하세요. 내가 잘나야 하는데 아니어서 그런거예요

[ㄷㄷ]

사람마다 참 다양하네요.
전 반대로 제 형편이 어려운데 허구헌날 전화해서 남편 자랑, 자식 자랑, 돈 자랑 하는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인데요.
저도 오래 된 친구라 차마 끊지는 못하고 들어주고 있긴 합니다.

[시절인연]

원래 시절이 다 해서 끝냈어야 할 인연을

억지로 붙잡고 있으면 고통만 길어질 뿐입니다.


끝내세요....................

[...]

사람이 입장이 달라지면 서로 공감하기 힘들어져요.
같은 입장일 때는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한편이지만
서로 반대의 입장이 되면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죠.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예전에 서로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어떤 이유보다
같은 입장이였기 때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