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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행복한 알바를 해서 너무 감사해요!!

.. 조회수 : 5,948
작성일 : 2025-07-15 18:34:11

동네 영어학원안에 있는

영어도서관에서 알바한지 이제 오개월차에요

원장님이 감사하게도 면접부터 좋게봐주셔서

그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고 인수인계날까지

잡았어요.

초등아이들 한시간씩 영어책 독서하고

 관련된 퀴즈풀고 리딩노트 작성

그에 수반된 일을 하는데요.

숙제, 단어시험 채점도 하구요

제가 어릴때부터 영어를 좋아해서

44세인 지금도 아들래미랑 같이 필리핀

화상영어도 하고 안놓고 있었거든요

결혼전 영어권 국가에서 살기도 했구요.

살다살다 스트레스는 커녕 오히려 힐링하는

알바가 다 있다싶어요.

 

우선 수천권의 동화책, 챕터북들이 있는데

제가 읽어봐야 애들한테 추천도 할수 있고하니

짬짬히 안바쁠때 동화책을 읽고있는데

그게 너무 힐링..동화라 예쁘고 행복한 내용들이

가득해요. 삶에 교훈을 주는 내용,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들~~

 영어공부는 당연히 덤으로 따라와요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 물어볼때 저도 생소한 단어가

있는데 그때 같이 사전 찾아봐요.

퀴즈 계속 실패하면 옆에서 도움도 주고요.

매일 좋아하는 영어공부를 하는셈이죠.

 

그리고 지금 제아들이 중1인데 찐 사춘기거든요?

근데 사춘기전의 순진한 귀여운 초등들이 가득이라

그게 그렇게 힐링이에요.

아들이 저 째려보고 소리지르고 눈물 나오게 싸워도

출근하면 그 귀여운애들땜에 웃음이 나와요

에구 우리아들도 요맘때 이랬지~싶구요.

어깨도 토닥여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ㅋㅋ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시간이 오후3-4시간 하는일이라

벌이는 백만원도 채 안되지만

그래도 저녁 여섯시쯤엔 들어와 저녁준비도 

할 수 있고~~

진짜 이렇게 행복한 일을 할 수 있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ㅎㅎ

IP : 61.43.xxx.8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장님부럽
    '25.7.15 6:41 PM (121.178.xxx.58)

    원글님같은 직원을 두신 원장님이 부럽구요 ㅎㅎ
    즐겁게 하시면서 운영면에서도 좀 배워두시면
    나중에 직접 학원을 운영하셔도 잘하실거 같아요~

  • 2. ...
    '25.7.15 6:46 PM (124.146.xxx.173)

    원글님 글에 저도 괜시리 마음이 좋네요.ㅎㅎㅎ
    영어 잘하셔서 부럽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알바 찾으신 것도
    축하드려요.~

  • 3. 멋져요
    '25.7.15 6:47 PM (118.235.xxx.205)

    행복한 알바라니...
    글만 읽어도 절로 미소가^^

  • 4. 저도
    '25.7.15 6:50 PM (121.129.xxx.10)

    초 5,4 7살 3명 오후에 아이돌봄 하는데 즐거워요.
    오늘은 푸른하늘 은하수 같이 부르지고 녹음하자고 해서
    화음 맞춰 같이 불렀네요.
    사랑으로 돌보면 아이들은 반드시 보답한답니다.
    마당 쓸고 돈 줍고
    도랑치고 가재 잡늕기분.

    원글님의 행복함이 전해집니다.

  • 5. ㅇㅇ
    '25.7.15 6:50 PM (121.173.xxx.84)

    좋으시겠어요

  • 6.
    '25.7.15 7:04 PM (58.143.xxx.66)

    원글님 착하신 분
    원장은 능력자를 최저시급 주는 듯한데
    익히셔서 꼭 창업하세요.

  • 7. ㅇㅇ
    '25.7.15 7:15 PM (49.164.xxx.30)

    저 아는 언니얘기인줄.. 똑같이 영어좋아하고
    초등 가르치는 일 한지 7개월 지났나..애들 예쁘고..너무 재밌고 그랬었는데
    그만뒀어요ㅋㅋ 뒤도 안돌아보고

  • 8. 저두요~
    '25.7.15 7:27 PM (116.34.xxx.214)

    아이들 다 대학가고 나니 무료하더라고요.
    작년에 영어학원 보조쌤으로 알바 시작했는데 저도 님과 같은 기분이어요.
    아가들 느므 이뻐서 웃고 계단으로 다니며 운동도 되고 좋아요.
    선생님들 진상이라며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전 귀엽더라고요.

  • 9. ㅡㅡ
    '25.7.15 7:37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전 유치원애들이랑 수업해요
    인원이 많은곳은 진이 빠지긴 하는데
    12명 수업하는곳이 있거든요
    애들이랑 놀면서 이뻐하면서
    뭐 이런 힐링하며 돈버는일이 있나 싶어요
    집에와서도 강아지같은 남자애가 생각나요 ㅎㅎ
    10년전에는 주5일 일하니까 지쳤는데
    지금은 딱 주2회만 하니까 즐거워요

  • 10. 그러네요
    '25.7.15 7:37 PM (182.210.xxx.178)

    원글님께 꼭 맞는 알바자리인 거 같아요.
    읽는 내내 행복함이 전해져서 저도 좋네요 ㅎㅎ

  • 11. 저도
    '25.7.15 7:50 PM (14.35.xxx.189)

    아이들 가르치는 일 십여년 했는데 우울한 기분이 아이들 만나면 싹 사라지고 50분 수업이 행복했어요.
    오히려 아이들 가르칠 때 내 마음도 더 힐링 되고 좋았어요. 거기다 돈까지 버니 우리 아이들한테도 마음껏 간식이나 맛있는 거 쏠수 있었고 너무 행복한 시절이었죠.

  • 12. 소아과옆 약국
    '25.7.15 8:28 PM (175.196.xxx.234)

    여러 과 있고 소아과도 있는 곳 약국에서 일하는데요
    아기 손님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사실 소아과 약은 어른 약보다 손이 많이 가서 힘은 드는데
    노인 손님들만 많은 과 옆에서 일하는 분들보단 일하면서 기분좋고 웃을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느 연령대나 진상도 있고 좋은 분도 있는데, 노인 환자분들은 귀 어두운데 보청기 안 끼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분 한 분 붙잡고 설명하고 나면 무난한 손님 오십명 대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지치거든요.
    그런데 아기 손님들 보면 그냥 저절로 활짝 웃게 돼요. 너무 귀엽고 예뻐서요. 소아과에서 코 빼고 울다가 눈에 눈물방울 두 개 달고 들어오는 아기도 예쁘고 오동통 팔다리 접힌 돌전 아가들도 너무 귀엽고
    카드 기계에 카드 꽂아보고 싶어서 안달난 유치원생도 귀여워요. 교복 입고 여드름약 타러 온 중고딩 학생들도 예뻐요.
    일 자체는 반복되는 일과 신경 바짝 세워야 하는 일의 연속이라 몸도 마음도 지치기는 하는데 아이들 보면 너희들이 이 세상의 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3. 덩달아
    '25.7.15 8:43 PM (180.64.xxx.133)

    읽는이도 행복해요.
    오래오래 즐기시길요.

  • 14. ㅇㅇ
    '25.7.15 10:46 PM (180.66.xxx.18)

    아기들 참 예쁘죠
    아기도 어른이 되고 늙을거고
    어른도 귀여운 아기 시절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이쁜 아기들이 징그러운 어른이 되나
    가끔 묘한 생각이 들어요
    (어른이 진짜 징그럽다는게 아니라 표현하자면..)
    심지어 윤석열도 아기시절은 귀여웠을텐데…

  • 15. 저도
    '25.7.16 7:08 AM (39.117.xxx.97)

    글 읽으며 이런 원글님을 알바로 데리고 있는 원장님이 운이 좋구나..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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