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자체에 몰입했던건 아니고
평소 상차림이나 플레이팅을 많이 신경쓰고
손님초대도 자주 하느라 로얄코펜하겐과
그 외 두어개 정도 브랜드 그릇들을
한식세트와 6인 디너용으로 갖고 있어요.
로얄코펜하겐을 제일 많이 사모아서
플레이트나 보울 종류들은 말할 것도 없고
튜린과 티 세트, 이형접시들까지 많이 모았는데
나이가 드니 이 그릇들을 물려줄 자식이 없어서
미리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웨지우드나 다른 그릇들은 계속 쓰다가
요양원 들어가기 전에 나눔하면 될 것 같은데
로얄코펜하겐은 그러기엔 들인 비용이 넘사라 고민이 되요.
물론 수백 들여서 샀어도 처분할 땐 완전 헐값이라는건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50만원 넘는 튜린을
5만원에 당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제와서 보니
아주 짐덩어리네요 ㅠㅠ
왠만하면 주위 조카나 지인에게
전부 물려주는게 어떨까 싶어 물어보니
조카들은 이제 20대여서 전혀 관심 없고
지인들은 받고 싶어하는데 너무 부담되어서 망설이는
모습 보니 이런 부담 주는 것도 아니다 싶어서 포기했어요.
로얄코펜하겐도 당근거래하는 수 밖에 없는걸까요?
아직 기운과 인지능력 남았을때 미리미리 정리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