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학식으로 점심먹고 기프티콘으로 시원하게 아이스라떼 때리고 오늘 절약했다고 뿌듯해하면서 나가는데
바로 앞에 앉아서 가래떡 구어 파시는 행상 어르신이
교수님 떡 사세요 하시는거예요.
이 삼복더위에 가래떡을 따끈따끈하게 구어서 파시는데 다섯가닥 묶어있는게 천원이래요.
떡 살찔까봐 잘 안 먹지만 얼떨결에 사고서 하나 꺼내서 먹어보니 너무 쫄깃하고 맛있어요.
아... 가래떡 구어서 다섯가닥에 천원 팔면 하루에 얼마 남기실까요?
가볍지도 않은 떡을 아침에 잔뜩 지고 오셔서 파라솔 하나펴놓으시고 종일 계시는 것 같던데... 재미로 나오시는거라면 이런 날은 안 나오셨을 것 같아요.
필요하지도 않은 떡을 누가 매일 사드린다고 해결될 문제 같지도 않고 마음이 안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