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토박이인데 도시생활 염증나서
지금 시골살이 일년 넘게 하고있어요
오늘 새벽에 텃밭 가꾸다가 급하게 시내나왔거든요
오늘 못사면 과일이랑 주말내내 못먹어서요
대형마트 왔다가 매대 원피스 이뻐보여서 보는데
이쁜데 디쟈인이 좀 난해(?)해보여 머뭇거리니
직원분이 이쁘다 권유하셔서 슬쩍 거울봤다가 깜놀했네요
텃밭옷차림 큰 챙모자 그대로 나왔더라고여 ㅎㅎㅎ
염색도 못해서 흰머리 드문드문
자연주의는 역시 자연속에서만 어울리나봐요
도심나와 거울보니 영 불편;;
영락없는 촌뜨기가 난해한 원피스를 대어보니
어케해도 못살리고 뭔가 계속 별로라는 느낌
근데 자꾸 옷에 미련이 가서 옷을 못내려놓고 있었거든요
(나중에 화장하고 차려입으면 이쁘지 않을까 하는 상상하면서 )
마침 몰려오신 할머님 손님들이 어머나 넘 이쁘다고 생난리난리~
당신들은 입고싶어도 못입는데 저보고 한창때 이쁠때(?) 입으라며
마구 추켜세워주셔서 슬며시 기분좋아져서 엉겁결에 사왔어요
정신차려보니 계산이 끝나있더라는 ㅋㅋㅋ
과연 예뻐보일지 촌시러울지 넘 궁금합니다
이거 입으려고 염색도 간만에 하고
거울보며 좀 따듬어봐야겠어요
제발 예뻐보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