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할머님께 안부전화드리고 6.25때 인민군이 소잡아간 얘기들음

... 조회수 : 2,553
작성일 : 2025-07-09 13:51:05

날이 더우니까요.
걱정이 되서 안부 전화드렸죠.

저는 82랑 수다떠는데 백수 바라보시는 할머님은 자꾸만 주변에 언니 동생들이 가버리셔서

말동무도 없고 말이 너무 하고 싶으셨나봐요.

많이 덥냐고 여쭤본걸로 시작했다가 인민군이 소 끌고간 얘기까지 들었네요.
기빨려서 수박 한 조각 먹고 누웠습니다.
제가 사람이 덜되서 유튜브 열어놓고 별 같지 않은 얘기들은 몇시간씩 들으면서 
할머님 말씀은 오래듣기 힘들더라구요.

맨날 내말 들어주는  82야 미안하다.

 

IP : 122.38.xxx.15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25.7.9 1:57 PM (211.251.xxx.199)

    그래도 끊지 않고 들어주시는
    원글님 엄지척

    저런 애기
    이제 몇년만 있음 육성으로는 못듣겠지요
    녹음했다 후손들에게 들려주면 좋을것같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늙어가나봐요

  • 2. .....
    '25.7.9 1:59 PM (220.125.xxx.37)

    아 원글님 착하셔라..ㅎㅎㅎ
    할머님이 대화상대가 고프셨나봐요.
    그 소 잡아가서 다음해에 농사짓기 힘들어 먹고살기 팍팍해졌다로 안이어진게 어디예요.ㅎㅎㅎ

  • 3. ...
    '25.7.9 1:59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고생 많이 하셨어요. 이 더위에 시할머니 안부전화까지 드린 것만으로도 훌륭하신데 그 고릿적 이야기까지...자식인 저도 그거 힘들어요.
    제 부모님을 봐도, 나이 들면 최근에 겪은 일은 기억 못하고 장기기억에 남아있는 것들만 자꾸 반복하시더라구요. 그게 필연적인 노화 증상이라면 나중에 저도 그렇게 될 것 같아 두려워요.

  • 4. ..
    '25.7.9 2:01 PM (39.7.xxx.154) - 삭제된댓글

    우리 시골은 인민군 앞잡이가 동네에 공무원, 군인 있는 집 다 갖다 일러서 가족 중에 공무원이나 군인 있는 사람들 다 끌려가서 죽었대요
    그런데 그 앞잡이와 그 식구들은 그 후로도 잘 먹고 잘 살았다네요
    인민군 북한으로 갈 때 북한으로 가지 않고 왜 한국에서 사나 몰라요

  • 5. ..
    '25.7.9 2:03 PM (39.7.xxx.247) - 삭제된댓글

    우리 시골은 인민군 앞잡이가 동네에 공무원, 군인 있는 집 다 갖다 일러서 가족 중에 공무원이나 군인 있는 사람들 다 끌려가서 죽었대요
    그런데 그 앞잡이와 그 식구들은 그 후로도 잘 먹고 잘 살았다네요
    인민군 북한으로 갈 때 북한으로 가지 않고 왜 한국에서 사나 몰라요

  • 6. ㅇㅇ
    '25.7.9 2:06 PM (219.250.xxx.211)

    너무나 공감됩니다

    >>>제가 사람이 덜되서 유튜브 열어놓고 별 같지 않은 얘기들은 몇시간씩 들으면서
    >>>할머님 말씀은 오래듣기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똑같이 소 잡아간 이야기 저희 집안에도 전해 내려오는데
    도대체 인민군들은 소를 몇 마리나 잡아간 거예요

  • 7. 복받으세요
    '25.7.9 2:06 PM (103.247.xxx.227)

    착한 손주며느리시네요. 복받으세요.
    그 시절 할머니들 너무 힘들게 사셨어요.
    할머니 오늘 많이 행복하셨겠네요

  • 8. 맞어
    '25.7.9 2:10 PM (118.235.xxx.154)

    어른들 과거 같은 말씀 들어드리는거 진짜 어렵더라구요. 이번엔 울엄마 전쟁나서 피난가는 이야기 호응 하면서 들어줘야겠어요. 매번 같은 이야기지만

  • 9. ㅇㅇ
    '25.7.9 2:11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돌아가신 우리외할머니도
    피난간거 여러번 들었어요
    외갓집가서 마루에 모기장쳐놓고 누워
    이모들 할머니 모여
    피난간거 들으며 잠이 스르르
    장독대 장 다 퍼가고 깨지고
    이고지고 피난갔다가
    다리에 떨어져서 그후부터 할머니 다리절고

  • 10. ㅁㅁ
    '25.7.9 2:16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제가 무서운게 그거잖아요
    독거어른 걱정돼 뭐 간식거리라도 들고 가면 기어이 방으로 잡아끄셔요
    이 염천지절에도 에어컨 절대로 켜지 않으시는 찜통방으로요
    한 삼십분이상 잡혀 앉노라면 등짝은 흥건해지고

  • 11. 이기주의
    '25.7.9 2:16 PM (58.143.xxx.66)

    애 업고 안부 전화했다가 시어머니 고등학교 때 남자사귄 이야기까지 들었어요.

  • 12. ..
    '25.7.9 2:39 PM (116.40.xxx.27)

    시어머니한테 안부전화했다가 1시간반들어주고 이젠 전화안하게되네요. 무섭..

  • 13. ^^
    '25.7.9 2:50 PM (183.99.xxx.132)

    고마워요!!!! 원글님^^

  • 14. 저도 능력자 ㅋㅋ
    '25.7.9 5:07 PM (218.238.xxx.14)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 시어머니, 시숙모, 이모, 칠촌 아지매 까지, 80대 중후반 부터 90대초 혼자되신 독거노인들
    안부전화 한번씩 돌리면 한시간 이상씩 수다 떨어요.
    그래서 그들의 옛날 얘기들 제가 많이 알아요.

    저 드라마 좋아하는데, 노인들 얘기 연속극이라 생각하고 들으면 재미있어요.
    언젠가 친정엄마랑 통화한후 뭔가 마음에 안드는 뒷담화를 고등학생인 딸앞에서 했더니
    엄마는 자기 엄만데 왜 그러냐고, 할머니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길래
    그 다음부터는 그 시간들이 좀 다르게 생각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동생이 저더러 그 정도면 돈 받고 얘기 들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694 주식장 오늘은 오르네요 5 주식 2025/08/04 3,170
1727693 시모 왜 안봐요? 5 ㅁㅊ 2025/08/04 2,671
1727692 우울증 정신과 가려는데 응원 좀 해주세요 13 SOS 2025/08/04 2,324
1727691 치앙마이&라오스 7 ... 2025/08/04 1,700
1727690 추미애, 저급한 변명에 대하여 7 변온동물파충.. 2025/08/04 2,477
1727689 무선 초퍼(다지기)가 있네요 1 초퍼 2025/08/04 1,514
1727688 중학생 콩팥기형-대학병원 어디가 좋을까요? 9 Ddd 2025/08/04 1,602
1727687 다음주에 성심당 가는데.. 지점도 여러곳이고 지점마다 파는것도 .. 4 성심당 2025/08/04 1,615
1727686 쿠팡. 여긴 할인쿠폰이 잘 없나요~? 5 에공 2025/08/04 1,421
1727685 90만원도 정기예금이 될까요? 5 ... 2025/08/04 2,687
1727684 맛집을 찾아가서까지 기다리며 먹는 걸 이해 못하겠다는 27 음.. 2025/08/04 3,852
1727683 윤석열 손대면 법적책임 문답니다 14 2025/08/04 4,502
1727682 Gpt 할루시네이션 거의 없이 쓰는 법 4 Bllwiu.. 2025/08/04 1,531
1727681 t(사고중심형)와 f( 관계중심형) 오늘 정확히 알았어요 20 휴휴 2025/08/04 3,091
1727680 500을 벌어도 모자르네요 28 ㅁㄴㄴㅇ 2025/08/04 7,920
1727679 경유 하시나요? 경유는 최대한 안 하는게 8 경유 2025/08/04 2,783
1727678 대관령은 정말 기온이 다르네요. 7 2025/08/04 2,918
1727677 소비쿠폰 풀려 매출 폭증한 업종 통계 10 재명페이 2025/08/04 3,527
1727676 경조사 백부상은 안 올리지 않나요? 11 dd 2025/08/04 3,074
1727675 치앙마이 자유여행 일정 잡았는데요... 9 목적여행 2025/08/04 2,036
1727674 브루클린에서 일년 살기 13 저도 2025/08/04 3,415
1727673 머리염색할때 조심하세요. 앞머리 몽땅 17 염색할때 2025/08/04 6,305
1727672 한티,선릉,역삼 라인 정형외과 추천 좀 6 궁금 2025/08/04 928
1727671 쌀 추천해주세요~~ 7 u.. 2025/08/04 1,271
1727670 카카오택시 반경 10분 걸리는 배차 4 ㅇㅇ 2025/08/04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