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이 많은 것과 돈이 많은 것

소나기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25-07-08 21:17:14

작년에는 시간이 많았는데

올해는 돈이 많습니다.

사실 많다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그래요.

프리랜서라서 일의 양에 돈이 정확하게 비례해요.

작년보다 수입이 세 배 늘어났는데

시간이 너무 없으니 삶이 충실하고 행복하단 생각이 안 드네요.

늘 쫓기고 피곤하고 좋아하는 책 한권 읽을 시간이 없고.

주말에도 거의 일을 붙잡고 있어야 하고

어쩌다 쉬는 날에도 일 걱정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도 힘들어요.

오늘은 집에 좀 일찍 와서 차를 좀 닦고 청소하고 저녁먹고 설거지 하고 

실내 자전거 30분 타고 씻고 나오니 이 시간이네요.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일할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서 늘 종종대는 기분입니다.

 

지금부터 자기 전까지 일을 좀 해놔야 해서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켰는데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작년에 일이 없고 돈이 없을 때는 크게 걱정이 없었고 불행하단 느낌이 적었는데

일이 많고 돈이 넉넉한데 왜 이렇게 가슴이 꽉 막히는지.

타고나길 한량체질인가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한정된 시간을 살다가기 때문에

시간이 곧 돈, 돈이 곧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돈을 버는 것도 결국 시간을 사기 위해서이죠.

지금 내 시간을 줄여가며 돈을 버는 건 결국 미래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겠죠.

이렇게 생각하고 일이나 해야겠슴다. 

 

그런데 지금 돈이 없고 시간이 많은 분들도 

충분히 행복해 하세요.

시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을때 마음껏 자신을 위해 쓰세요.

이래나 저래나 시간이 곧 인생 아니겠슴까. 

 

 

 

 

IP : 49.163.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8 9:18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 2. 돈은
    '25.7.8 9:19 PM (58.29.xxx.96)

    불안을 잠재우는 도구일뿐
    행복의 도구는 아니래요.

  • 3. ......
    '25.7.8 9:19 PM (182.213.xxx.183)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행복합니다.

  • 4. ..
    '25.7.8 9:33 PM (112.214.xxx.147)

    제가 비슷하게 2022년을 질주하듯 보내고 2023년에 많이 아파 일을 접고 쉬고 작년부터 쉬엄쉬엄 다시 일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주2일 일하는 걸로 정착했는데 일상이 매우 평화롭기는 한데 이것도 좀 루즈해지네요.
    주3일은 일해야하나봐요.
    적당한 긴장, 적당한 돈, 적당한 시간이 조화롭기가 참 힘드네요.

  • 5. ..
    '25.7.8 9:37 PM (125.186.xxx.181)

    어릴 떄 하던 생각이네요. 학생 때는 돈이 없고 졸업하고 회사에 가니 시간이 없고 그랬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다 독립하고 프리랜서이다보니 하고 싶은 만큼만 합니다. 제가 즐거운 만큼만. ^^

  • 6. goldenwisdom
    '25.7.8 9:57 PM (120.18.xxx.48)

    좋은 글 감사해요. 요즘 돈은 없지만 시간이 좀 나는데 더 감사하고 이 시기를 즐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글님도 곧 돈도 시간도 넉넉하게 되시길!

  • 7. 소나기
    '25.7.8 10:36 PM (49.163.xxx.3)

    내가 기준을 잘 잡고 너무 넘치지 않게 사는게 중요하구나 싶어요.
    정말 적당한 긴장과 적당한 느슨함이 최고입니다.
    goldenwisdom님 좋은 말씀 감사헤요. 님도 좋은 시간 잘 보내시고 돈도 넉넉해지세요.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ㅎㅎ

  • 8. ....
    '25.7.9 2:25 AM (223.38.xxx.74)

    그래서 워라밸이란 신조어가 생겼잖아요
    요즘은 적당히 밸런스가 맞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이직도 많구요
    너무 일에만 치우친 삶은 정신건강 몸건강 다 해쳐요

  • 9. 있는 자리에서
    '25.7.9 9:01 AM (183.97.xxx.120)

    좋은쪽을 보고 살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이 더우니 빵 발효는 기가 막히게 잘되겠구나 하면서
    사는거죠

  • 10. 인생에서
    '25.7.9 9:10 AM (211.36.xxx.71)

    불안을 잠재하는 것도 대단히 큰 몫이죠
    불안감이 없어야 행복도 오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905 정말 건조기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요? 41 요아정 05:36:29 6,701
1734904 이런 날씨엔 27도 정도만 해도 시원한거죠? 6 ... 05:02:46 2,961
1734903 식당하는데요 직원 퇴사시에 상여금??? 6 나나 04:27:51 2,332
1734902 효자 태양광, 7월역대최대 전력수요 완벽커버!! 33 .. 03:53:46 4,683
1734901 근데 유튜브나 온라인 매체들은 광고 검수를 전혀 안하나봐요? ..... 03:27:01 408
1734900 에너지 지원금이란게 있나요? 3 ㅡㅡ 02:41:04 1,687
1734899 GPT 랑 대화하다 이런거 본적 있어요? 17 32433 02:20:55 4,121
1734898 서울구치소에 에어컨 없답니다 9 ... 02:14:43 4,123
1734897 윤석렬이 먹게될 서울구치소 식단표 10 이번주 02:11:37 3,498
1734896 내란 특별법이 발의 되었습니다 16 ㅇㅇ 01:56:25 3,392
1734895 더위를 별로 안타요 7 인생이란 01:55:24 2,244
1734894 설거지 했어요 4 ㅇㅇ 01:53:47 1,854
1734893 저는 남편이 에어컨 트는거 꼴보기 싫어오 37 // 01:43:57 6,920
1734892 잘해줄때마다 후회되는 7 청포도사탕 01:31:07 2,756
1734891 정부, 2달간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시행 25 서울신문 01:24:58 4,907
1734890 배달음식에(식사중이시면 클릭금지) 9 ㆍㆍ 01:19:14 1,640
1734889 즉석복권이란 걸 사 봤어요 ㅎ 2 ㅇㅇ 01:14:10 1,167
1734888 옛날 조상님들은 여름을 어떻게 나셨을까요 26 ..... 01:13:12 3,904
1734887 저녁에 운동후 먹을거리 4 아도라블 00:57:58 1,476
1734886 키큰 딸아이한테 하는 말 26 역지사지 안.. 00:55:04 4,918
1734885 ㅈㄱ수사를 무리하게 한 이유가 15 ㅗㅎㄹㄹ 00:50:59 5,003
1734884 양준일 근황 33 00:46:06 11,372
1734883 엄마 요양원 6 ㅇㅇ 00:28:01 2,863
1734882 쓰레드?가 저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5 00:24:32 1,932
1734881 김밥 냉장실에 넣어야 할까요? 9 답글감사합니.. 00:22:16 1,595